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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패션을 이끈 것은 기녀였다

이민주 연구원, 충북대 특강
에로티즘 추구하는 과정에서 상체 옷 극도로 밀착
저고리 짧아지자 치마 올리면서 이번엔 하체 노출
하후상박 패션 뒤에는 신분해방의 절절한 몸부림

  • 웹출고시간2014.12.01 15:21:25
  • 최종수정2014.12.01 15:18:27
조선시대 여성계의 패션을 주도한 계층은 팔천(八賤)의 하나였던 기녀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이민주 국학자료실 연구원이 얼마전 충북대 박물관대학에서 '기녀, 조선의 패션을 이끌다' 주제의 특강을 가졌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조선시대 기녀는 나이가 젊고 자색(姿色)이 있어야 했으며, 여기에 사대부가 남성을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음률(音律)을 해득했어야 했다.

그러나 한번 기적에 오르면 종친이나 사대부가의 첩이 되기 전에는 신분 상승이 어려웠다. 대표적인 경우가 연산군의 연인인 장녹수였다.

그녀는 가난한 까닭에 몸파는 생활-대군집의 여종-시집간후 노래·춤을 배운 후 창기 입문- 궁궐 공연-연산군 발탁·총애 등을 거쳐 숙원(종4품)의 위치에 올랐다.

이와 관련 조선시대 초고의 성문법인 경국대전은 사대부가 이상을 제외한, 평민 여성들이 금은주옥(金銀珠玉)과 사라능단(紗羅綾緞)으로 몸치장을 하는 것을 금했다.

전자는 보석류, 후자는 화려한 비단의 종류를 총칭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기생은 이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으나 사대부가 남성이 기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선물용 선심을 미리 법적으로 장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윤복의 그림 '미인도'(좌)와 '유곽쟁웅' 부분도이다. 전자는 극단적인 상체밀착, 후자는 가슴을 가리기 위해 위로 올라간 치마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둘의 공통 패션은 '하후상박'이다.

조선후기의 기녀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 퍠션을 주도하기 시작했고, 그 방향은 에로티즘 추구였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조선 기녀들의 패션은 ①상체의 곡선 드러내 ②치마품 올리기 ③하체 드러내기 등의 순으로 단계적인 발전을 했다.

①, 조선후기의 기녀들은 성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저고리 길이를 유두 근처까지 과감히 줄이고 품도 매우 달라붙게 했다. 에로티즘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내적 심리였다.

②, 저고리 길이가 짧아지자 치마도 저고리 길이를 따라 가슴 위까지 올라가게 됐고, 그러면서 치마가 자꾸 아래로 흘러내렸다. 그러자 당시 기녀들은 이른바 '허리말기'를 통해 드러나는 가슴을 가리려 했다.

③, 그러나 가슴을 가리려고 치마를 위로 끌어올리다 보니 이번에는 하체선이 드러나게 됐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저고리를 겨드랑이 끼거나 허리춤에 고정시키려 했으나, 이는 도리어 엉덩이의 풍만함을 더 강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신윤복의 그림 '미인도'와 '유곽쟁웅'에 이런 흐름이 잘 반영돼 있다. 후자는 유곽, 즉 기녀집에서 남성들이 다툰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 다툼이 원인은 기녀가 등장해 있는 것으로 봐 여성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후기 기녀를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미인도를 보면 상체의 옷은 몸에 극도로 밀착돼 있고, 반면 그 밑은 풍성함을 드러내는 '하후상박'의 모습이다.

반면 그림 '유곽쟁웅'의 기녀는 하후상박과 밀착된 상의의 옷은 그대로이나 가슴을 가리기 위해 '허리말기'를 하면서 치마가 위로 올라갔고, 그 결과 하체의 선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조선시대 기녀들은 에로티즘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하후상박이라는 패션을 만들었고, 이런 성적 어필은 신분 해방을 위한 절절한 몸짓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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