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시 오창읍 쓰레기 소각시설 신설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지난 13일 서원환경(옛 이에스지청원)이 청주시를 상대로 낸 '도시관리계획 입안 제안 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청주시와 서원환경(옛 이에스지청원)이 2023년 3월 쌍방 상고한 지 3년 5개월 만에 나온 결론이다. 청주시가 소각장 신설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취지의 협약을 맺은 만큼 신뢰를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다. 서원환경은 2015년 청주시와 후기리로 소각장과 매립장을 이전하는 내용의 오창지역환경개선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 후부터 폐기물 처리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루 처리 용량은 소각시설 165t, 파분쇄시설 160t, 건조시설 500t이다. 이 업체는 2020년 청주시에 도시관리계획 결정 입안 제안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듬해 청주시는 주민건강권과 환경권 침해 우려 등의 이유를 들어 입안 제안을 거부했다. 업체는 곧바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선 청주시가 승소했다. 하지만 2심은 업체 측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입지여건 부적합, 지역 내 소각시설 추가 설치 불필요
전주는 전주이씨 조선왕조의 본향이다. 왕조의 터 위에 두 채의 국가 공공건축물이 서 있다. 하나는 나라가 세운 배움의 집 향교이고, 하나는 풍패지관 객사다. 향교는 사백 년 은행잎으로 호남 선비문화와 지역 유생의 배움을 지켜 왔으며, 객사는 한쪽 잘린 몸으로 잃어버린 민족자존을 되묻고 있다. 두 건물의 질서는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통 공간은 우리가 미래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 잘려나간 역사의 자존을 딛고 두 공간을 걷는다. △ 전주향교 ◇나라가 세운 배움의 집, 노란 은행잎으로 물든다 이른 아침 배움의 집을 찾아 한옥마을이 있는 교동으로 간다. 은행나무 은행잎이 보이는 그 집, 전주향교는 한옥마을 동쪽 끝자락에 단아하게 자리 잡고 있다. 가을이 오면 이 담 안이 온통 노랗게 물든다. 사백 년 된 은행나무가 쏟아 내는 그 빛은 이 땅이 오래도록 지켜 온 희망과 배움의 빛이다. 향교와 서원은 출발이 다르다. 서원이 선비들이 세운 사립(私立)기관이라면, 향교는 나라가 세운 국립(國立)교육기관이다. 앞서 걸었던 정읍 무성서원이 고운 최치원을 기리려 유림이 세운 사학(私學)이었다면, 향교는 국가가 지방 백성을 교육
[충북일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주말과 광복절 연휴 동안 충북도내에서는 산업 화재와 패륜 범죄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진천 건축자재 공장 폭발 화재… 1명 중상·3억여 원 피해 지난 14일 오후 1시 30분께 충북 진천군의 한 건축자재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아스팔트 제조에 사용되는 톨루엔과 아스콘 혼합 공정 중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하면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재로 당시 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9명 중 1명이 전신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또한 공장 건물 2개 동(약 500㎡)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3억 2천5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소방당국은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4대를 포함한 장비 90여 대와 인력 9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발화 후 약 4시간 반 만에 완전히 불길을 잡았다. ◇연휴 기간 잇따른 도내 교통사고… 고속도로 사망사고 및 셔틀버스 충돌 휴가철 장거리 이동과 늘어난 교통량 속에 도내 고속도로와 시내 도로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4일 오전 1시 10분께 진천군 진
[충북일보] 정부가 2차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로드맵 수립에 속도를 내면서 충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차 이전은 '나눠먹기식' 균등 배분이 이뤄진 1차 때와 달리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충북도는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한 기관 유치 방안을 제안하는 한편 도민, 정치권과 힘을 모으며 총력전에 나섰다. 17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수도권에 있는 350여 개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차 지방 이전 준비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는 기관 명단을 작성하는 동시에 이전 시 효과와 한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마친 뒤 하반기 중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실무적인 부분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르면 다음 달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가 눈앞에 다가오자 각 지자체는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 충북도 마찬가지다. 긴장감 속에 지역 발전을 견인할 기관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7대 핵심 기관 유치를 위해 충북 이전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
[충북일보]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무더위를 식혀 주는 단비가 지나간 청주시 흥덕구 무심천 꽃정원에서 시민들이 활짝 핀 황화 코스모스 꽃길을 따라 걸으며 휴일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 김용수기자
물방울 그림을 그려 세계적인 화가가 된 김창열(1929~2021)이라는 작가가 있다. 김창열이 그린 물방울 그림 진품은 못 봤어도 그의 그림을 흉내 낸 그림들이 인테리어용으로 많이 유통되고 있어 많이들 봤을 것이다. 이중섭(1916~1956)의 은박지화가 그림 재료 살 돈이 없어 궁여지책으로 탄생했듯이 물방울 그림도 김창열이 어렵게 프랑스에서 생활할 때 우연한 기회에 나왔다. "파리에서 가난하게 생활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밤새도록 그린 그림이 마음에 안 들어 유화 물감을 떼어내고 캔버스를 재활용하기 위해 그림 위에 물을 뿌려 놓았는데, 아침에 보니 물이 방울져 햇살에 보석처럼 영롱한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존재의 충일감에 온몸을 떨며 물방울을 만났습니다.(중략)내가 외국에서 오래 생활을 하다 보니, 과연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서양과 다른 나의 차이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바로 한 방울의 물방울이었던 것입니다. 물방울은 불교의 공(空)과 도교의 무(無)와도 통하는 것입니다."라고 김창열은 물방울 그림 탄생 비화를 생전에 말했다. 김창열은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났다. 서예에 조예가
[충북일보] 프로축구 K리그2 충북청주FC의 포르투갈 국적 수비수 반데이라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 논란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3일 5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 언급 및 인종차별적 표현을 사용한 반데이라에게 제재금 200만 원을 부과하고 SNS 사용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반데이라는 지난 1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2 20라운드 홈 경기(2-2 무승부) 직후, 자신의 SNS에 경기 영상과 함께 바나나와 고릴라 이모티콘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들 두고 인종 차별 논란이 일자 반데이라는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아프리카계 지인이 자신의 공격포인트를 축하하며 올린 게시물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포르투갈에서는 도움을 바나나로 표현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자신 역시 부모가 아프리카 출신임을 밝히며 인종차별적 의도나 비하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소명했다. 그러나 상벌위원회의 판단은 달랐다. 연맹은 "바나나와 영장류 표현은 축구계에서 특정 인종을 차별하거나 비인간화하는 의미로 널리 통용되는 상징적 표현"이라며 선수의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직접적인
[충북일보] 청주시 생활자원회수센터 이전은 없던 일이 됐다. 민선 9기 청주시인수위원회가 긁어 만든 부스럼을 청주시가 치료하는 꼴이 됐다. *** 정확히 알고 정책 펼쳐야 '긁어 부스럼'이란 말이 있다. 저절로 아물 상처를 괜히 긁어서 덧나게 함을 말한다. 공연히 건드려 일을 크게 만드는 상황을 꼬집는다. 최근 청주시 행정을 보면 정확히 들어맞는다. 생활자원회수센터가 대표적 사례다. 전형적인 긁어 부스럼이다. 청주시인수위원회가 혼란을 부채질했다. 님비현상은 늘 악순환이다.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상처가 덧나 깊어진다.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갈등만 증폭된다. 생활자원회수센터는 그냥 그 자리에 놔뒀어야 했다. 장소 이전 언급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쓰레기매립장이나 소각장이나 한번 결정하면 번복하지 말아야 한다. 성과를 내기까지 그만큼 지난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번복으로 인한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생활자원회수센터 장소 이전 운운으로 시간만 낭비됐다. 긁어 부스럼보다 더한 청주시의 자책골이 됐다. 괜히 자는 애 울려서 뺨만 때린 꼴이 됐다. 청주시는 이제 그동안 못했던 현장 행정에 다시 나서야 한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주민을 설득해야 한다
늦은 봄 여행길에 특별한 꽃나무를 만났다. 자연이 펼쳐놓은 산과 들의 연둣빛 싱그러움을 보며 들뜬 마음으로 산책하던 중이었다. 화려한 꽃들이 한 차례 피었다 지고 나뭇잎이 산야를 물들이고 있을 때, 어디선가 바람결에 은은한 향기가 코끝에 와 닿았다. 둔덕 위 나무 한 그루에 흰 꽃이 만발하였다. 나뭇잎 아래 종 모양으로 생긴 꽃이 땅을 내려다보고 있지 않은가. 해를 향해 피어있는 수많은 꽃과 달랐다. 꽃나무가 궁금해 머뭇거리다 일행들을 따르느라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종소리가 울려 퍼질 것 같던 그 나무를 다시 만났다. 유월, 뜨거운 햇볕 아래 수목원 나무 읽기에 푹 빠진 날이다. 솔나리, 벌노랑이, 기린초, 물망초 등 옹기종기 모여있는 화단에는 유치원 아이들처럼 이름표를 붙여 놓았다. 군데군데 조용히 서서 이름표를 읽어달라는 듯 눈길을 보내는 나무들이 있었다. 그중 꽃자루를 길게 늘어뜨리고 동글동글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 앞에 섰다. 지난봄, 그 고운 향기와 종 모양을 하고 아래를 내려다보던 하얀 꽃, 그 나무였다. 이름이 '때죽나무'라고 한다. 언젠가 들어본 듯하고 내 고향 뒷산에도 있었던 것처럼 촌스러운 이름이 다정하게 다가왔다. 꽃자루에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 더운 한해였던 것 같다. 시골에 전원주택을 지어서 살겠다고 땅을 매입 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그런데 우리는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지고 점점 농사짓는 게 힘들어서 집을 지을 생각은 못 하고 매년 농사를 짓는다. 남편과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주말에만 농사 일을 하다 보니 제대로 수확도 못 하고 힘겨울 때가 많다. 주말이면 모임 행사도 참여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일을 하지 못할 때면, 이마에 랜턴을 차고 밤에 일을 하기도 하면서 벌레에 많이 물려 고생을 하는 게 일상적이다. 그런데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 더워서 들깨 모종을 포토에 한 것도 햇볕에 다 타죽고 주위에서 얻어 심은 들깨도 강한 햇볕에 다 타죽어 두 번이나 심는 고생을 하였다. 두 번째 심는 날 비가 올 때 우비를 쓰고 들깨 모를 심는데, 돌아가신 내 친정아버지가 생각나 눈물이 났다. 그렇게 서울로 시집가서 농사짓지 말라고 원을 하셨는데, 들깨 3 말을 하고자 몇 번을 걸쳐서 들깨 모와 씨름하는 내가 기가 막혀서 눈물이 났다. 우리 아버진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6남매 키우느라 고생하셨던 아버지가 술로 마음을 달래었을 때 난 볼멘소리도 많이 했는데 얼마나
우리나라와 타이완은 각각 35년, 50년 동안 일제 강점의 세월을 겪었지만, 일본을 바라보는 두 나라의 시선에는 온도 차가 존재한다. 반일을 기본 정서로 하면서도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우리나라와 달리, 타이완은 상대적으로 일본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표면적인 친화성 뒤에 식민 지배가 남긴 복잡하고 다층적인 역사의 결이 있다. 그런 숨결을 보여주는 작품이 『1938 타이완 여행기』다. 1938년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일본인 작가 아오야마와 타이완 통역사 샤오첸이 함께 1년여 동안 여행하며 겪는 내면의 감정을 다룬다. 화자인 아오야마는 보기 드물게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인물로 타이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현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국주의 전쟁을 적극적으로 찬양하지 않으며, 타이완의 문화와 사람들을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아오야마의 진보성은 근본적인 한계를 지닌다. 타이완의 철도와 근대적 건축물을 보며 식민 지배가 가져온 발전을 칭찬하고, 일본 제국이 강제로 심은 벚나무는 불쾌하지만 벚꽃 자체에는 죄가 없다고 말한다. 그녀에게 철도와 도시 시설은 편리한 문명의 상징이지만, 샤오첸에
[충북일보]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늘부터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우리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영상에서 검지를 들어 올려 ‘원팀’을 부각하며 “민주당은 숱한 위기의 순간마다 당원 여러분의 헌신과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 강한 민주당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더 나은 나라를 바라는 저마다의 절박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성장과 도약을 이끌 더 강하고 더 유능한 정당으로 나아갈 것이 분명하다. 또 그렇게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년은 여러 위기의 파고 속에서 대한민국의 잠재력과 가능성, 그리고 큰 기회를 확인했다”며 “2026년 올해는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제대로 시작된 해로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에서 세계가 꼭 필요로 하는 필수국가, 모든 국민과 모든 지역이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산업강국,
[충북일보] 이재명 대통령과 일부 여야 중진 국회의원간 골프회동이 알려지면서 야권에서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전·현직 국회부의장인 주호영(대구 수성갑, 5선)·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4선) 의원이 지난 6월, 김태호(경남 양산을, 4선) 의원 등은 지난달 이 대통령 초청으로 골프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개헌에 찬성하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을 포섭하려는 꼼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결국 이 대통령이 지금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연임이 가능하게 하는 개헌을 통해 본인의 퇴임 후 재판을 피하려는 빌드업 과정”이라며 “정작 중요한 것은 개헌 논의가 권력구조나 민생과는 전혀 상관없이 (이 대통령) 본인의 방탄을 위해 악용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비판이 거세게 일자 김태호 의원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통령과 골프를 쳤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서 무엇을 말했느냐'”라며 “대통령을 만나는 것과 대통령에게 굴복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화는 굴복이 아니다. 협치는 야합이 아니다. 견제 없는 협치는 굴종이고, 대화
[충북일보] 지방의회 방송 장비를 관리하는 공무원이 전원 조작 과정에서 감전 위험에 노출된다면 위험근무수당 지급 대상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실태 조사로 부정 수급 논란에 휩싸여 환수 처분을 받았던 공무원들이 행정소송 끝에 구제를 받았다. 청주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김성률)는 17일 지방의회 소속 공무원 A씨 등 2명이 지자체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징수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4년 국민권익위원회의 위험수당 실태 조사에서 방송 장비 관리 업무가 위험 근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21년 1월부터 3년 6개월간 수령한 위험근무수당 약 310만 원이 부정 수급으로 판명나 지자체로부터 환수 통보를 받자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방공무원법은 220V 이상인 송수신기 조작이나 수리 작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위험수당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자체 측은 이들의 업무가 단순한 콘센트 연결 작업에 불과하며 기술 발전으로 감전 위험이 크게 줄어든 점 등을 들어 환수 처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공무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충북일보] 경찰이 무혐의 처분했던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의 골프 접대 및 식사 제공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청주지검은 지난 6월 10일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윤 교육감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지 약 두 달 만이다. 이번 재수사 요청은 윤 교육감이 선거구민인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등과 함께한 자리에서 오간 비용 처리 과정의 적법성을 다시 따져보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5월 11일, 윤 교육감은 세종의 한 골프장에서 윤 회장 등 지인들과 골프를 친 뒤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윤 회장이 윤 교육감 일행의 골프비와 점심 식사비 등 121만여 원을 결제했고, 이 중 윤 교육감 몫은 약 28만 원으로 추산됐다. 이후 윤 교육감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자신의 골프비 명목으로 20만 원을 윤 회장에게 송금하고, 일행의 저녁 식사비 35만 원은 직접 결제했다. 앞서 경찰은 이 같은 자금 흐름을 토대로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윤 교육감이 골프비를 사후에 정산했고, 점심과 저녁 식사비 역시 사실상 상계
[충북일보] 괴산군 칠성면 소재 각연사 비로전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 군은 14일 이수현 부군수가 각연사를 찾아 법공 주지스님에게 직접 보물지정서를 전달했다. 1982년 충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각연사 비로전은 보물인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주불로 봉안한 법전으로, 대웅전 동쪽 마당에 남향으로 배치돼 있다. 정확한 창건 연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중수상량문'기록과 건축 양식상 1499년(조선 중기)에 중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다포양식 건물로 조선 전기 다포계 공포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기둥의 배흘림 기법과 팔작지붕 구성 등에서는 고려시대 건축 수법도 확인된다. 하부 초석과 고막이석 역시 고려 초기 부재를 재사용하고 있어 학술적, 건축사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지정으로 군은 모두 8건의 보물을 보유하게 됐다. 각연사는 통일대사탑·통일대사탑비·석조비로자나불좌상에 이어 비로전까지 4건의 보물을 품게됐다. 이수현 부군수는 "각연사 비로전의 보물 지정은 괴산이 가진 깊은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경사"라며 "지역 문화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정부가 2차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로드맵 수립에 속도를 내면서 충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차 이전은 '나눠먹기식' 균등 배분이 이뤄진 1차 때와 달리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충북도는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한 기관 유치 방안을 제안하는 한편 도민, 정치권과 힘을 모으며 총력전에 나섰다. 17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수도권에 있는 350여 개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차 지방 이전 준비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는 기관 명단을 작성하는 동시에 이전 시 효과와 한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마친 뒤 하반기 중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실무적인 부분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르면 다음 달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가 눈앞에 다가오자 각 지자체는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 충북도 마찬가지다. 긴장감 속에 지역 발전을 견인할 기관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7대 핵심 기관 유치를 위해 충북 이전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
[충북일보] 충북 청주농협(조합장 이화준)은 최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농협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 '농심천심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농심천심 특별상'은 농업·농촌의 소중한 가치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농가 소득 증대 및 농촌 활력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우수 농협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청주농협은 농업인의 권익 신장과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위한 현장 중심의 활동을 다각도로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청주농협은 고향주부모임, 직장·공장새마을운동 청주시협의회 등 지역 사회 단체들과 연계해 '아름다운 동행 희망나눔' 봉사활동을 정례화했으며, 취약계층 생필품 지원·농촌 일손 돕기·밑반찬 나눔·연탄 봉사 등 현장 중심의 상생 활동을 통해 농도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 또한 지역 농축산물 판로 확대 및 유통 활성화, 청년농업인 육성 등 영농 기반 강화와 미래 농업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앞장서며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 확산에 기여했다. 이화준 청주농협 조합장은 "이번 수상은 조합원들과 지역 주민, 그리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농업·농촌의 가치를 지켜온 결실"이라며 "앞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