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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국제공예비엔날레 페어 매출 6억 '사상 최대'

4대 악재 속 31만명 방문

  • 웹출고시간2015.10.25 19:37:03
  • 최종수정2015.10.25 19:37:03
[충북일보] 'HANDS+ 확장과 공존'을 주제로 펼쳐진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25일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화려했던 4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5일 열린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폐막식에서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45개국 2천여명의 작가가 7천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고, 관람객 31만여명이 다녀가는 성과를 이뤘다.

◇40일간의 여정 마침표

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5일 오후 6시30분 청주 옛 연초제조창 광장에서 '40일간의 기적 시민의 꿈으로 탄생하다'를 주제로 폐막식을 개최했다.

시민들과 기관단체장과 참여 작가 등 6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폐막식에서는 비엔날레의 여정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플라잉퍼포먼스 공연팀인 창작중심 '단디'가 연초제조창 남관 외벽에서 버티컬 퍼포먼스를 펼쳐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이승훈 비엔날레조직위원장의 폐막 선언과 CD파사드 건물 위에서 펼쳐진 불꽃놀이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승훈 위원장은 "옛 연초제조창 건물을 CD로 경이롭게 변화시켜 주신 85만 청주시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덕분에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하고, 청주시가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위상을 높였다"고 말했다.

◇'4대 악재' 속에도 관람객 31만명 방문

올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총 31만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 관람객인 30만300명과 비슷한 수치다.

올해 비엔날레에는 '4대 악재'가 있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초대국가전 중국의 불참 선언, 경기 위축, 공무원 입장권 강매 금지, 동기간 지역에서 열린 행사와의 경쟁이 그것이다.

조직위원회는 머리를 맞댄 끝에 키즈비엔날레와 다양한 체험부스, 야외공연 등으로 콘텐츠를 강화해 악재와 정면 승부했다.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된 비엔날레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의 체험·현장학습과 소풍지로 인기를 끌었다.

먼저 다녀간 방문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친구, 연인, 가족단위의 관람객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 또 예술 관련 전공자와 전문가,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행렬도 줄을 이었다.

◇페어 매출 '사상 최고'

작품을 사고파는 재미를 더한 올해 페어의 매출액은 지난 24일 기준 아트페어(3억3천여만원), 공예페어(2억4천여만원), 거리마켓(5천700여만원) 등 총 6억3천여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아트·공예페어의 매출 4억여원 대비 60% 가량 상승한 수치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페어 사상 최고 판매고다.

지역작가의 참여가 두드러졌던 2회 국제아트페어는 수준 높은 전시·판매의 장으로 평가받으며 이 3억3천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이 아트페어에선 작품을 완판한 작가가 배출돼 화제가 됐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

조직위는 전시, 교육, 페어, 학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보다 친근하게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프로그램으로는 세계적인 소설가 알랭 드 보통 특별전과, 기획전, 공예공모전이 마련됐다.

이중 故 백남준의 '거북(Turtle)'은 166개 TV 모니터를 사용한 가로 10m, 세로 5m, 높이 1.5m에 이르는 초대형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키즈비엔날레와 예비도슨트 양성을 위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은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국제공예페어, 국제아트페어, 거리마켓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사상 최고 매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각종 국제공예학술회의와 작가 워크숍은 다양한 전문가들의 참여로 심도 있는 논의의 장(場)이 됐다는 평이다.

◇기네스북 등재 'CD파사드' 폐막 후 철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예술작품으로 주목받은 'CD 파사드'가 행사 종료 뒤 철거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시민이 보내온 폐CD 30만8천193장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보유한 CD 약 20만장이 사용된 이 프로젝트는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규모도 규모지만 수십만장의 CD가 햇빛에 반사돼 빚어내는 황홀한 빛의 향연으로 이번 공예비엔날레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시민들이 직접 CD수집과 두 장을 하나로 합쳐 부착하는 작업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조직위는 행사 폐막 후에도 시민의 볼거리 제공 차원에서 최소 2개월가량 CD프로젝트를 유지하고, 이후 존치 여부를 최종 논의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최근 2개월간 작품을 유지·보수하는데 최소 1억3천만원이 더 든다는 검토 결과가 나오면서 일찌감치 존치를 포기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

폐막 후인 오는 11월15~16일 'CD파사드 전국사진공모전'이 예정돼 있는 것을 고려, 그때까지는 철거를 유보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과제와 보완점

체험형 전시가 주를 이룬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는 다수의 출품작이 관람객의 미성숙한 관람태도로 인해 훼손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지난 달 29일 이상협 작가의 작품 '기'는 5~6세 아동이 작품을 좌대에서 밀쳐 내 상당 부분이 망가졌다. 기획전 언폴드의 '전자물레'는 렌즈가 파손되고, 손몽주 작가의 '표류로'는 고무줄이 끊어지기도 했다.

조직위는 "좋은 작품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관람 매너가 필요하다"며 "현재 각급 학교, 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관람교육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의 공예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체계적인 동선 개발과 수준 높은 관람 안내 서비스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마켓'의 기능에 치중했던 아트·공예페어가 단기적인 행사에 머물지 않고 공예작가들의 안정적인 판로와 유통망 구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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