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03.20 14:32:51
  • 최종수정2024.03.20 14:32:51

김창영

시인

벚꽃을 본 적이 얼마나 되었나

먼 고향을 떠나 온 내 맘에

무심천의 물결이 흐르네.

흐르는 물결 속에

벚꽃의 향기가 그리워지면

그리움은 결이 되어

벚꽃을 보려 무심천에 함께 나갔던

부모님의 목소리가

무심천에서 밝게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들려오네.

벚꽃에도 결이 있으니

먼 고향을 떠난 이 곳에도

벚꽃이 피건만

고향에서 피는 꽃과는

향기가 다르네.

벚꽃을 본 적이 얼마나 되었나

무심천에서 피는 벚꽃의 향기가

그리워지면

먼 고향을 떠나 고향 사람들의

숨결이 느껴지고

부모님의 사랑이 그윽한 향기가 되어

전해오네.

- 김창영 <내 고향 청주에서 벚꽃이 피는지> 전문

청주로 가는데 눈이 많이 내립니다. 차는 밀리고 '약속한 장소에 제대로 못 갈까.' 걱정되어 자동차의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만 마음은 '가시 방석에 앉은' 듯 불안하기만 합니다.

겨울은 눈의 계절입니다. 그러면 봄은 꽃의 계절일 까요?

봄에 피는 꽃 중에서 벚꽃이 생각나는군요.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도 곧 3월이 되면 벚꽃이 피겠군.' 생각이 듭니다.

'벚꽃은 3월에서 4월에서 핀다' 라고 하네요. 벚꽃의 색상은 연하고 핑크 빛, 흰색, 빨간색입니다. 이러한 색깔은 봄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 까요?

무심천에 피는 꽃들의 빛깔은 아름답기 그지없지요.

그래서 청주 사람들은 벚꽃놀이를 가면 되면 무심천으로 많이 가지 않나 싶습니다.

무심천은 청주시의 도시 하천입니다. 타향에 살면서 고향을 그리워한다면 고향의 유명한 장소를 생각하게 되나 봅니다.

필자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의 마음을 한편의 수채회를 그리듯이 그려 보았답니다.

'그리움은 결이 되어 '그리워하는 결은 고향에서 꽃을 피우는 벚 꽃나무이겠지요.

'벚꽃에도 결이 있으니' 벚꽃나무에서 피는 꽃이 결이 있는 것으로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정들면 고향'이라고 하지만 타향에서 피는 꽃이 고향에서 피는 꽃과는 다르게 보입니다. 고향의 벚꽃이 타향에서 피는 벚꽃과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람은 타향에 살면서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불편한 사람을 만나면 고향이 그리워지나 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볼 까요? 고향에 있으면서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다른 불편한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나요? 어쩌면 고향에도 어렵고 힘들 때가 있었고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도 있었겠지요. 그러면 고향이 그리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쩌면 고향은 이상의 세계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먼 고향을 떠나 고향 사람들의 숨결이 '느껴 지는 것도 자신을 어렵게 하는 사람들보다 자신에게 친절하고 격려해 주는 고향 사람이 그리워지기 마련입니다. 고향을 생각하면 부모님이 그리워지는 것도 타향살이에서 느끼는 소외감을 위로해 주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따스한 봄이 오는 듯합니다. 추운 눈보라를 내리게 하고 찬 바람을 불게 한 동장군은 '언제 그랬 느냐'는 듯이 멀리 떠나고 3월이 와서 무심천에 꽃들이 피워 향기를 날리겠지요.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