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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대병원, 동결된 정자로 7년 만에 임신·분만 성공

20대 환자 항암치료 전 정자 동결보존
세종충남대병원 우수 전문진료시스템 선도

  • 웹출고시간2023.06.26 14:25:03
  • 최종수정2023.06.26 14:25:11

세종충남대병원 난임클리닉에서 의료진이 체외수정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 세종충남대병원
[충북일보] 세종충남대병원이 7년 전 동결보존한 정자의 체외수정시술을 통해 정상 분만에 성공했다.

세종충남대병원에 따르면 20대 A씨는 2016년 갑작스런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당시 10대 학생 신분이었던 A씨는 건강을 회복한 뒤 결혼해서 아기를 갖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항암치료 후 나타날지 모를 불임 걱정이 앞섰다.

고민을 거듭하던 A씨는 항암치료에 앞서 2016년 8월 대전 충남대병원에서 2차에 걸쳐 정자를 동결보존하고 무사히 항암치료를 마쳤다.

2022년 결혼한 A씨는 부인과 논의한 끝에 같은해 7월 동결보존돼 있던 정자를 이용해 체외수정시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동결보존된 정자는 배아생성의료기관 사이 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종충남대병원 난임클리닉으로 옮겨졌다.

세종충남대병원 난임클리닉은 체외수정시술을 통해 동결된 정자와 부인의 난자를 수정시켜 2022년 9월 임신에 성공했다.

A씨는 지난 20일 대전의 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3.45㎏의 건강한 딸을 얻었다.

세종충남대병원 난임클리닉에서는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른 남성 정액검사뿐 아니라 여성의 난임 관련 초음파검사, 혈액검사, 습관성 유산검사, 자궁난관 조영술검사 등 난임 관련 검사와 진단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또한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시술을 비롯해 다양한 부인과적 기저질환으로 난임 시술에 잘 반응하지 않을 경우 자궁경, 복강경, 로봇수술까지 바로 시행할 수 있다.

난임 예방과 임신율 증가, 건강한 임신을 위해 난자와 정자를 미리 채취해 동결보존한 뒤 원하는 시기에 임신을 시도하는 가임력 보존은행도 운영하고 있다.

산부인과 송수연 교수는 "가임력 보존은행은 암으로 진단받아 항암치료가 필요할 때, 난소나 고환수술을 해야 할 때, 나이에 비해 난소 나이 등이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등 임신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 예상되는 환자들에게 건강한 임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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