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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교육학박사

유성종 전 교육감님은 30대 초반에 처음 뵈었다. 교사에게 교장은 저울 위의 대상이요, 교육감은 강 건너 사람인데 박약회 충북지회 모임으로 가까이 뵈면서 알면 알수록 존경심이 우러나는 어른이다.

교육감 퇴임 후 문교부 편수실장부터 꽃동네 총장 등을 역임하고는, 분에 넘치고 격에 부족하다 극구 고사했음에도 4년간 도산서원 상유사가 되셨다. 원장 재임 시 주위에 선비의 표양을 모범으로 보이며 향사의 초헌관은 유림의 선망이라 두루 기회를 주려 양보했지만 세배격인 정알은 꼭 모셨단다. 원장을 마치고도 매년 정알을 드렸는데 코로나와 9순이 훌쩍 넘어 신병으로 작년에 궐한 것을 심히 안타까워 하셨다. 금년 초에 강행하려다 드디어 8월 30일에 노선비님의 알묘를 이루게 되었다.

아침 9시에 가급적 교통편이 원활하고 노면 상태가 좋아 노인께 피로가 덜할 괴산 문경으로 차를 몰았다. 4년 전 수련원 제2원사 준공식에 모시고 갈 때와 비교하면 기억력은 여전한데 소변 때문에 두어 번 휴게소에 들러야 하는 것이 변함이다. 그래도 노구에 장시간 차량 이동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12시에 온혜리 화로 식당에 도착하니 원장 재직 시 같이 일했던 이동구 이태원 전·현 별유사와 이동신 별유사 및 안동문화원 이동수 원장 그리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자 현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겸 도산서원 김병일 원장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선생의 16세 종손 이근필 옹이 평생 지인 중 진정한 선비라 평하는 두 분 전·현 원장님의 좌담은 곁에서 뵈어도 향기롭고 품격이 높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것이 주위의 은혜 덕인데 요즘 정치인들은 자기가 잘 나서 그 자리에 있다고 여기므로 감사는 더더욱 모른다고 함께 탄식한다.

이어서 관리사무소에서 갓과 도포로 환복 후 알묘를 드렸다. 상덕사 선생 위패 전에 부복하여 여느 때보다 한참 머리를 조아리는 내심은 어떠하실꼬. 예전 별유사 두 분도 봉향 봉로로 모시는데 엄숙한 공경심이 묻어난다. 알묘를 마치고 종택에 도착하니 종손과 학봉 김성일 선생의 종손이며 선비문화수련원 김종길 원장님이 뜰로 내려와 맞는 모습이 버선발로 달려 나오는 듯하다. 종손어른이 마당에서 교육감의 두 손을 꼬옥 잡으며 반가워하시는 눈매가 막내 따님 바라볼 때처럼 정 깊어 보인다. 마루에 올라 역시 큰절로 인사를 나누고 필담으로 그간 쌓인 정을 나누는데 두 분이 서로를 아끼며 대하시는 온기가 추월한수정 대청을 꽉 채운다. 오랜 시간 달려 이룬 만남이요, 차종손의 공주사대 교수 된 자랑도 들으며 자칫 길게 이어질 자리를 잦은 접빈객으로 기력 쇠하실까봐 20여분 남짓 머무르고는 홀연히 일어섰다.

돌아오며 뵈니 미루던 숙제를 마친 학생처럼 홀가분한 얼굴인데 종손께서 손주를 봤을 때 가히 손주바보였다며 오늘 뵈니 너무 마르셨다고 걱정이다. 특별히 도포에 다리미하고 정갈히 나온 별유사들의 따스한 마음도 다시 살핀다.

운전하는 사람 무료하지 않도록 과거 일과 요즘 생각을 말씀하시는데 연교육감 비서때의 일화와 육교육감 시절 장학사 눈으로 본 교육청 얘기도 듣노라니 어느 덧 청주이다. 도합 여섯 시간 동안 차 안에서 많은 말씀을 들었으되 깊은 삶의 경륜을 살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사진작가 이동춘이 2010년 9월 추계 향사 후 선생 묘소에 예를 올리고 도포자락 휘날리며 훠이훠이 내려가는 유원장님 뒷모습을 사진기로 잡았다. 사람의 앞 표정에는 꾸밈이 있을 지언정 뒷모습은 정직하다는 캡션으로 작가가 제일 아껴서 유럽과 미국 전시회의 표지 사진으로 날렸는데, 후학인 나도 뒷모습이 아름답게 비쳐지면 좋겠다.

내년에도 건강만 되면 정알을 드리고 싶다 시매 연초에 다시 모시겠노라며 교육감님이 종손 어른께 인사한 옥체 보중하시란 말씀을 따라서 드렸다. 알묘 일정을 기록 차 사진에 담았으되 정작 의관 정제했을 때 서원에서 모시고 찍지 못한 것은 오늘의 종일 알자(謁者)에게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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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한국지역언론인클럽 공동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기간이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데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5극3특' 특별법이 국회 제출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의지가 누구보다도 강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대전, 충남 행정구역 통합이 이러한 의미에서 '롤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재정분권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방향은 지방선거 이후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핵심인 '5극 3특' 진행 상황은. "특별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이번이 성공 가능성이 제일 높고, 만일 이번에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다음 기회는 없을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 때 균형 발전은 공공기관 이전 중심으로 혁신도시 세종시를 중심으로 하는 균형 발전 정책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백지화돼 버리면서 공공기관 몇 개만 이전한 신도시에 그쳐버렸다. 지금은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기업인들을 만나서 얘기해보면 AI 인프라는 지방에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AI 시대는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시대적인 조건이 바뀌고 있다. 따라서 균형 발전 입장에서 절호의 기회이다. 이번 정부는 이재명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