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혜식

수필가

사람을 대할 때 첫인상만으로 상대방의 됨됨이를 평가한다는 말엔 다소 오류가 있다는 생각이다. 이는 수 초 동안 이루어진 인상을 바탕에 둔 타인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여서이다. 그럼에도 취업 면접이나 맞선 경우 아직도 첫인상에 의지하여 상대방의 됨됨이를 미뤄 짐작하기 예사이다.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일화만 살펴보더라도 첫인상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정녕 그렇다면 사람이 지닌 '꼴'이야말로 몸이 마음의 그림자란 말인가. 링컨의 친구가 어떤 인물을 장관으로 추천하자 그 사람을 대한 후 한마디로 거절했다. 이에 친구가 이유를 묻자 링컨은, "사람이 40세가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라고 응수했다고 한다. 이 말은 요즘도 항간에 회자되고 있는 링컨의 유명한 언술이다.

사람을 처음 대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얼굴이다. 그래서인지 여성인 경우 자신 외모에 신경을 부쩍 쓰기도 한다. 이렇듯 외모지상주의에 걸맞게 요즘은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위험한 성형술도 마다하지 않는 게 그것이다. 이런 시대적 조류에 편승하여 성형외과에선 보톡스 주사 및 늘어진 피부 당기는 시술 등이 성행 하고 있다.

이 나이에 이르도록 피부 관리와는 담을 쌓고 살았다. 성형외과는 더더욱 문턱도 밟아 보지 않았다. 얼굴엔 가급적 문명 옷을 걸치기 싫은 나름대로 삶의 철학 때문이다. 이 탓에 값비싼 화장품도 바르지 않는다. 이런 내게 주위에선 너무 외모에 무관심 하다고 말한다.

피부에 좋다는 값비싼 화장품을 덕지덕지 바르고 얼굴에 이물질을 넣는다고 하여 노화를 피할 수는 없다. 아무리 화장품 및 성형술이 발달했다 하여도 어찌 세월의 흔적인 주름살을 말끔히 펼 수 있을까. 나 같은 경우 펼 수만 있다면 심적 주름을 한껏 펴고 싶다.

요즘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적으나마 마음의 주름살을 펴고 있다. 휘황한 문명의 불빛을 뒤로 하고 깊은 산중을 찾아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 이들 생활상을 그린 모 텔레비전 방송국 프로그램 덕분이다. 그들 삶을 눈 여겨 보면 공통점이 있다. 가슴 속 헛된 욕심을 내려놓는가 하면 최소 물질로 미니멀 라이프 삶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 출연자는 전부 자신이 자연인이라고 자처한다. 이네는 자신의 지난날 삶이 무척 그릇되었다고 회고하기도 한다. 어떤 이는 불치병을 자연 속에서 치유했다는 증언도 하였다. 아울러 그동안 앞만 보며 내달린 삶이 결코 자기 주도적 생활이 아니었다고 고백 한다.

무엇보다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으로 야기된 신체가 보내는 메시지를 무심히 흘려보냈다는 자책이 다수였다. 종종 몸이 전해오는 신호를 잘못 해석 하여 걸핏하면 약을 복용 하였으며,누적된 피로를 중화하기 위하여 하루에 많은 량의 커피를 마시기도 했단다. 또한 불만이나 권태를 해소하려고 술을 마시는 날이 잦았다는 이도 있다. 어떤 자연인은 록 뮤직을 비롯 과도한 자극을 주는 향락 속에 외로움과 고독감을 숨겼다는 토로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자신을 파괴하는 습관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온 지금 무척 행복 하단다. 문명 속에서 앓던 불치병도 자연 속에서 고치고 마음의 평화도 얻었다는 한결 같은 대답이다.

자연인의 말을 빌리자면 "인간은 자연에서 멀어질수록 질병에 가까워진다."는 괴테 말에 적극 공감이 간다. 모든 성인병이 실은 발달된 문명의 그늘에서 얻은 마음의 병이 다수임을 깨닫는 순간이다. 이로보아 매사 긍정적이고 욕심을 내려놓는 마음이야말로 우리의 심신을 건강하게 가꾸는 비법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