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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사라진 제천…통한의 연말

한 집 건너 친족 '우울한 겨울'
우울한 연말 치솟는 '홧병'

  • 웹출고시간2017.12.25 16:40:17
  • 최종수정2017.12.25 16:40:17
[충북일보] '통한의 도시' 제천시는 도시 전체가 깊은 슬픔에 빠졌고 시민들 얼굴은 흙빛으로 변했다. 거리를 오가는 행인들도 웃음보다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활기에 넘치던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는 실종됐다.

29명의 희생자를 낸 사상 초유의 참사를 맞은 제천 주민들에게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희생자들을 떠나보내고 남은 자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서글픈 날이 돼 버렸고 시민들은 어처누기 없는 화재사건에 '홧병'이 날 정도다.

종교계의 성탄 축하 메시지 대신 거리를 장식한 것은 희생된 고인들의 넋을 애도하는 현수막이다.

초·중·고교는 겨울방학 전에 계획했던 축제와 갖가지 행사를 내년으로 연기했고 제천지역의 교회는 크리스마스이브의 성탄 축하 예배를 대부분 취소했지만 추모열기는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제천체육관에 차려진 합동분향소는 시민들의 추모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추모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상가와 음식점들은 울상이다. 연말 분위기가 사라진 것은 제천만이 아니다. 충주와 청주 등 도내 중소도시들도 화재로 희생된 고인들의 넋을 애도하는 분위기는 확산되고 있다.

청주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조모(여.56)씨는 "제천의 화재사고로 인해 청주지역도 추모분위기로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며 "특히 연말 송년회 등을 예약했던 공무원들은 대부분 취소하거나 간단한 식사만 하고 음주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지역의 주민 박모(56)씨는 "한 집 건너 화재의 사고를 당한 친족이 있을 정도로 파장이 엄청나다"며 "제천지역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는 사라지고 침통하고 우울한 겨울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48)씨는 "이번 화재로 목숨을 잃은 분들 모든 우리의 이웃이며 친족이었다"며 "모두들 슬픔을 이겨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너무 졸지에 당해 울음도 제대로 안나온다"고 말했다.

상가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여.43)씨는 "화재로 인해 성탄과 연말을 맞아 준비한 상품을 창고에서 꺼내지도 못했다"며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살아있는 우리는 행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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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