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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기 교체·기지국 보강…충북소방 불통 해소 총력전

2019 재난대응 안전훈련
제천 화재 참사가 남긴 유산, 충북소방 개선 움직임 활발
10억 들여 디지털 무전기로 전면 교체
무선 중계국·기지국 보강… 불통 해소
"소방관들 현장서 원활한 활동 가능"
군·경 함께 쓰는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중

  • 웹출고시간2019.10.28 20:35:43
  • 최종수정2019.10.28 20:35:43
[충북일보 강준식기자]'2019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로 15년째를 맞은 안전한국훈련은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및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해 재난대비 역량을 점검하는 범국가적인 재난대응 훈련이다. 충북은 지난 2017년 12월 21일 재난 상황에 버금가는 참담한 인재(人災)를 겪었다. 충북소방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내재돼 있던 수많은 문제점이 쏟아져 나왔다. 안전한국훈련 기간을 맞아 '제천 화재 참사' 이후 바뀐 소방 시스템 등을 점검해봤다.

충북도민에게 2017년 12월은 잊을 수 없는 달이다. 이달 21일 제천시 하소동 대형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났기 때문이다.

당시 충북소방은 치부를 드러냈다. 제천 참사는 아날로그 무전기·인력·장비·초기 인명구조 등 수많은 문제점이 집약된 인재로 기록됐다.

소방당국은 이후 자체적인 개선 작업에 나섰다. 특히, 화재 현장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무전기부터 전면 교체에 들어갔다.

제천 참사 당시 현장 소방관들은 먹통에 가까운 아날로그 무전기 대신 휴대전화를 이용해 상황을 보고할 정도로 열악했다.

아날로그 무전기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될 정도로 심각했다.

충북소방본부는 지난해 10억 원을 들여 노후 아날로그 무전기를 디지털 무전기 1천340대로 전면 교체했다.

원활한 무전을 위해 무선 중계국과 119안전센터 옥상에 위치한 기지국을 38대까지 보강했다. 여기에도 2억2천여만 원의 예산이 쓰였다.

무선 중계국과 기지국 유지·보수는 소방본부가 전담으로 맡기로 했다. 소방서마다 예산을 각자 받아 관리할 경우 관리 소홀 등의 문제로 급박한 순간 무전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는 문제점은 차단한 것이다.

그 결과, 무전 송신 거리가 늘어났다.

아날로그 무전기는 출력량이 디지털 무전기보다 낮아 송신 거리가 2~3㎞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디지털 무전기는 3~5㎞ 거리까지 송신할 수 있다.

거리가 멀어질수록 잡음이 섞여 들리거나 무전 내용이 끊기는 아날로그 무전기의 문제점도 사라졌다.

무선 중계국과 기지국을 보강해 음영(陰影) 지역을 최소화한 덕에 산악지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전 불통(不通) 지역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점은 남아있다. 대형 재난 시 합동 작전에 투입되는 군·경과 같은 통신망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경우 신속한 무전이 필요한 대형 재난 상황에서 서로 다른 무전 통신망을 사용해 소통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여러 사람이 동시에 무전할 경우 혼선이 생기는 '인터피어런스(interference ) 현상'은 디지털 무전기에서도 발생해 유기적 무전을 위한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행정안전부는 재난 상황에 투입되는 각자의 기관이 같은 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에 한창이다.

현재 기지국 설치는 모두 완료된 상태로, 이르면 내달부터 실제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 디지털 무전기 교체작업이 끝나지 않은 지자체도 많다"라며 "제천 참사 이후 개선할 부분을 충북도의 지원을 받아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무전기 교체 이후 소방관들 사이에서 현장 활동이 수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라며 "오는 2021년 소방본부 통합 청사가 신설되면 복잡·다양한 대형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콘트롤타워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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