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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가능성 있었나" 제천 화재참사 상황 재연

충북경찰청 시뮬레이션

  • 웹출고시간2018.04.25 18:14:23
  • 최종수정2018.04.25 19:52:20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 및 과학수사대 요원 등이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당시 구조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가 25일 오후 3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당시 구조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지방청 과학수사대 요원 등 25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당시 제천소방서 구조대원들의 구조활동 동선을 확인하며 희생자들을 구조할 가능성이 있었는지를 꼼꼼히 체크했다.

현장 재연을 위해 경찰관 2명이 소방 방화복과 산소통을 메고 현장 점검에 나섰으며 건물 주위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을 면밀히 확인했다.

구조대 도착 당시 비상구나 다른 출입로를 확보했을 경우 희생자들을 구조했을 수 있었는지 파악한 것.

특히 대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2층 여성 사우나에 대한 진입과정의 가능여부와 진입했을 경우 화를 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증했다.

사고 당시 현장을 1차로 지휘했던 제천소방서 김종휘 지휘조사팀장이 화재 현장 주변을 제대로 둘러보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그의 동선도 확인했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구조에 대한 부실대처 논란이 제기된 소방 구조대가 적절하게 대응했다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구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판단해 현장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절차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입건된 이상민 전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 지휘조사팀장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조만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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