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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대형화재에 3대가 함께 목숨 잃어

친정엄마 찾았다 딸과 함께 목욕 중 참사
여고 졸업반 학생도 피트니스 중 돌아오지 못해

  • 웹출고시간2017.12.22 12:01:37
  • 최종수정2017.12.22 15:28:05

제천시 하소동 노블 피트니스 스파 화재 건물 중 사망자가 집중된 2층 여자 목욕탕 외부 전경.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시 하소동 노블 피트니스 스파 화재로 29명에 이르는 목숨이 사라진 가운데 안타까운 사연들이 하나 둘 드러나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화재로 어머니와 딸, 손녀 3대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으며 여고 졸업반인 한 학생은 화재 현장에 갇힌 상태에서 아빠에게 마지막 전화를 한 뒤 결국 가족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50분께 8층 건물 스포츠센터 1층에서 발화가 시작된 직후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다.

이날 친정을 찾은 M모(49)씨는 딸 K(18)양과 함께 오랜 만에 친정엄마인 K모(80)씨를 모시고 목욕탕을 찾았다 3대가 목숨을 잃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상 2층에 위치한 여탕에 있었던 손님들은 순식간에 번진 불과 연기에 대피할 겨를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날한시에 할머니와 딸, 귀염둥이 손녀를 잃은 M씨의 남편과 친정 가족들은 현실 같지 않은 이 상황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이들 3대의 시신을 안치한 제천 서울병원 장례식장은 다른 피해 유가족들과 함께 말 그대로 '눈물바다'를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에 합격한 지역 여고 졸업반 A양은 이 건물 헬스클럽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A양 가족은 "아빠에게 전화해 불이 난 것 같은데 문이 안 열린다고 말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이날 화재로 사망한 29명의 피해자는 대부분 지역민으로 여탕에서만 15명이 숨지는 등 여성 23명이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숨졌으며 사망자 1명은 성별조차 감식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됐다.

아직까지도 건물 내부 수색이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의 수가 현재에서 멈출 수 있을지는 속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참사가 발생한 스포츠센터는 최근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감식반은 전기공사 중이었던 필로티 구조 1층 주차장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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