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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깊어지는 민주당 '출마 예상자들'

대선 패배에 출마 다시 '저울질'
보은, 전국 지지율과 큰 차

  • 웹출고시간2022.03.15 16:54:01
  • 최종수정2022.03.15 16:54:01
[충북일보]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던 보은군의 민주당 소속 출마 예상자들이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난 민주당 지지율에 크게 낙심한 나머지 불출마를 검토하거나 득표 가능성을 새로 따져 보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9일 시행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초박빙이었던 전국적인 선거 결과와 달리 민주당의 참패로 끝났다.

전체 유권자 2만8천971명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1만2천754명이 국민의힘을, 8천757명이 민주당을 각각 지지했다. 표 차이는 3천997표. 지지율은 국민의힘 57.9%, 민주당 39.7%로 18.2%p 차이를 보였다.

선거구별로 따져 보면 가 선거구(보은읍)의 경우 국민의힘 4천496표(56.2%), 민주당 3천317표(41.4%)로 1천179표(14.8%p) 차이가 났다.

나 선거구(마로·탄부·장안·속리산면)는 국민의힘 2천782표(58.6%), 민주당 1천842표(39%)로 나타났다. 역시 국민의힘이 940표(19.6%p)를 더 가져갔다.

다 선거구(삼승·수한·회인·회남·내북·산외면)에서도 국민의힘이 4천73표(62.45%)를 얻어 2천441표(35.65%)에 그친 민주당에 크게 앞섰다. 전체 표 차이는 1천632표(26.8%p)였다.

특히 민주당은 제외 투표(60명)에서 12표를 앞선 것 외 군내 11개 읍·면 전 투표소에서 단 한 곳도 국민의힘을 이기지 못했고, 지지율에서도 전국 결과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참패라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성적표에 지역 정치계는 대통령을 뽑는 선거여서 후보자 선호도에 따라 나온 투표 결과로 받아들이는 면도 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모두에게 비호감이었던 선거였음을 고려할 때 곧 있을 지방선거의 표심을 읽을 수 있는 잣대라는 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국민의 힘은 국민의힘대로 지방선거 풍향계를 가늠해 보지만 두 정당 출마 예상자들의 반응은 극명하다.

여당의 위치에서 선거를 치르는 국민의힘 소속 출마 예상자들은 '공천=당선'을 공식(公式)으로 받아들이며 공천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고, 야당 후보로 선거에 나서야 하는 민주당 출마 예상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또 조직을 잘 갖추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박덕흠)과 군수(정상혁)마저 국민의힘 소속인 데다, 최근 선거에서 진보보다 보수를 선호했던 주민의 성향을 생각하면 민주당 출마 예상자들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지난 14일 당을 이끌었던 곽상언 보은·옥천·영동·괴산 당협위원장의 사퇴로 당을 새로 추슬러야 하는 현실과 공천 방식을 놓고 후보자 간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민주당 명찰을 달고 출마를 준비했던 예상 후보자들의 발걸음은 이래저래 편칠 않다.

현재 민주당에선 4명이 군수 선거에 뜻을 두고 있고, 7명이 군 의원(지역구) 선거에 출마할 채비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6명이 군수 선거에 나서고, 8명이 군 의원(지역구) 선거에 뛰어들었다. 충북도의원 선거의 경우 민주당에선 아예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마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을 맞이하자 군 의원 선거를 준비해 왔던 민주당의 한 출마 예상자는 출마 포기까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군수 출마 예상자들은 위기의식 속에서 자체 회의를 통해 경선 없이 당협위원장에게 공천을 일임하자는 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계의 한 인사는 "민주당 소속 출마 예상자들이 패배로 끝난 대통령 선거와 수년 동안 보수성향이 우세했던 지역 정서에 고민하는 것 같다"며 "누가 공천받을지 모르겠지만, 생물인 선거에서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만큼 소신껏 출마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보은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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