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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탓'… 분위기 안 뜨는 지방선거

대통령 취임 22일 뒤 '묻지마 선택' 가능성
현역 국회의원 3월 9일까지 사퇴시기 고민
20대 대선 기준 '與 싹쓸이' 시나리오 촉각

  • 웹출고시간2021.08.03 20:33:00
  • 최종수정2021.08.03 20:33:00
[충북일보]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내부 후보 선출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 분위기는 좀처럼 뜨지 않고 있다.

역대 선거를 보면 선거 1년 전부터 여야 후보군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사퇴시기를 고민하면서 지역 정·관가에서 큰 주목을 받았지만, 내년 지방선거는 예년과 사뭇 다른 모양새다.

여의도 정치권 등에 따르면 오는 2022년 6월 1일 치러질 충북지사 선거의 경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반면,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정우택 전 의원과 이종배(충주) 의원,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 등이 자천타천 격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하지만, 여야의 충북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대부분의 인사들은 본격적인 출마레이스로 보기 어려운 다소 소극적인 행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주민들을 직접 접촉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들에게 코로나 상황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80여 일 간격으로 잇따라 진행된다는 점이다.

3월 9일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더욱이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5월 10일부터 따지면 불과 20여 일 만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과거 역대 대통령 사례를 보면 취임 후 최소 6개월에서 1년까지는 국정지지율이 과반을 넘어 70~80%에 달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새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야 의원들은 내년 대선 승리가 곧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대통령 선거에 묻혀 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역 시·도지사와 광역의원, 교육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가 인물론과 정책으로 승패가 가려지지 못하고 대선 분위기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충북 청주권의 경우 야권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 전 의원과 이 의원의 선택도 주목된다. 충북지사를 역임했던 정 전 의원이 여전히 지방보다는 중앙정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내년 3월 청주 상당구에서 재보선이 실시될 경우 출마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반대로 현역인 이 의원의 경우 내년 3월 9일까지 현직을 유지하면서 6월 충북지사 선거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선거법 상 시·도지사와 교육감은 선거일 전 120일부터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이 의원의 경우 후보자등록을 미루고 내년 5월 12~13일 후보자로 등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야 정치권 관계자들은 본보 통화에서 "대선에 집중된 민심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가 인물과 정책보다 '여당 싹쓸이' 또는 '야당 싹쓸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여야 모두 대통령 선거에 사활을 걸면서 각종 잡음도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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