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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장 후보에게 듣다 -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예비후보

  • 웹출고시간2018.05.15 17:58:54
  • 최종수정2018.05.15 17:58:54
ⓒ 김태훈기자
◇출마의 변은

"저는 2010년 청주·청원 통합을 공약으로 걸고 시장에 당선돼 당시 이시종 충북지사, 이종윤 청원군수와 함께 통합을 이뤘다. 그 후 2014년 초대 통합시장 선거에 나섰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현재 시장이 공석 상태인 청주시가 안타깝기 그지없다. 통합 청주시의 비전을 다시 살리고, 멈춰선 통합시를 이끌고자 하는 생각과 각오를 갖고 출마했다."

◇남북교류를 어떻게 구상하는지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고, 오는 6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난다. 한반도 평화 뿐 아니라 전 세계 평화의 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지방자치단체로서 북한과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청주를 대표하는 직지를 통해 금속활자 중심지인 개성과 교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성 내 유적 발굴사업에도 참여하고, 그곳에서 나온 유물을 청주에서 전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성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금속활자의 위상을 높이고 문화교류와 더불어 경제적·인적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각에서 나오는 문재인 정부의 '충북 홀대론'에 대한 생각은

"수적으로는 적을 수 있지만 중요한 역할을 맡은 충북인사가 많다. 대표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도종환 장관이나 중국과의 관계가 어려울 때 주중대사를 맡은 노영민 전 국회의원 등이 있다. 결코 이 정부가 충북을 홀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추미애 당대표도 강호축과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충북지사 후보의 공약을 다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대북 관문공항으로서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생각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은 가깝기 때문에 국토중앙에 위치한 청주공항이 김포공항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양공항은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세종시와 인접한 청주공항은 대북 뿐 아니라 대러시아 대중국 허브공항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충북도, 지역 국회의원 등과 힘을 모으겠다. 북방문이 열리는 만큼 전망이 밝다. 청주공항 활성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

◇청주국제공항 거점 LCC 유치를 위한 방안은

"미국·유럽 노선 등은 대형 항공사가 운영해야 하지만, 국내·일본·중국·동남아 노선 등 단거리 노선의 운영을 위해 LCC가 꼭 필요하다. 또한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거점 LCC 유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겠다. 국토부가 인천·김포공항의 위축을 우려해 (청주공항 거점 LCC 설립에) 소극적으로 나섰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하지만 행정수도로서 세종시가 자리 잡고 있고, 최근 모 항공사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국토부 입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 김태훈기자
◇'미호천 시대'에 대한 생각은

"공직생활의 절반 이상을 보전행정 분야에 몸담았다. 개발·보전행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하천수계다. 무조건적인 개발 또는 보전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합청주시의 중심은 무심천과 아울러 미호천이 될 것이기에 이를 연계한 광역하천수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하천에 대한 수질·수변·자연환경 보전과 개발과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몇몇 후보들이 이야기하는 미호천 국가정원과 생태공원 모두 좋은 방안이다. 저는 시장 재임 당시 녹색수도를 청주시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면서 녹색협의회를 구성했었다. 협의회를 통해 미호천이 청주 성장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환경문제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 자연 생태가 보전되는 한도 내에서 시민들이 마음껏 찾을 수 있고, 좋은 교통 인프라를 통해 성장거점이 되는 미호천을 생각하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나온다

"아주 많이 듣고 있다. 통합 당시 상생발전사항 관련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청원구 12개 읍·면과 청주시 30개동을 다니며, 2030년을 목표로 도시계획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계획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면이 있다. 시장이 된다면 이 부분을 기조로 내세우겠다. 특히 청주·청원통합의 효과가 소외감을 느끼는 옛 청원군 농촌지역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청주와 세종의 상생 방안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승훈 후보는 경쟁을, 저는 타협과 협의의 상생을 이야기했다. 현재 청주와 세종은 대승적인 협조를 말하면서, 한편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청주·충북·충남·대전·세종이 함께 광역 교통체계를 만들길 원한다. 현재 세종과 KTX 오송역 사이에는 BRT가 운행하고 있다. 그곳에 전철망을 구축해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잇고, 청주공항까지 뻗는 수도권 전철과 연결한다면 많은 예산을 들여 KTX 세종역을 만들 이유가 없다. 이러한 교통망을 통해 청주·세종 간 출퇴근이 용이해진다면 사람들이 세종이 아닌 청주에서도 살 수 있을 것이다. 광역교통망체계를 구축하고, 세종시가 갖기 못한 점을 청주시가 갖춘다면 상생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오송역 개명에 대한 생각은

"개명이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송역 명칭보다 내실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오송역과 청주를 잇는 교통 인프라에 대해 항상 고민했다. 많은 사람들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송역을 가는 방법으로 택시 외에 잘 알지 못한다. 또한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연결해야 한다. 오송역과 버스터미널, 청주공항, 세종시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돼야 한다."

◇'강호축' 개발을 두고 도지사 후보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0일 추미애 당대표가 청주를 찾아 강호축 실현을 약속했다. 강호축 개발은 진행될 것이다.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국토의 X축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H축 개발은 부수적인 문제다. 기본적인 근간은 X축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제2경부고속도로의 청주경유는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통합 청주시청사 건립에 대해 각 후보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통합 시청사 위치는 제가 시장을 맡을 당시 시민들 의견을 모아 청원군과 합의했던 사항이다. 부지를 정하고 매입 대상 토지에 대한 협의·감정 및 설계준비가 이뤄지는 중에 느닷없이 다른 이야기들이 나와 당혹스럽다. 시청사는 공무원들만의 것이 아니다. 앞으로 짓는 시청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기능을 중심으로 논의돼야 한다. 세 가지 기능을 이야기하고 싶다. 먼저 '주민 접근성'이다. 모든 시민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에 시청사가 있어야 한다. 현재 신청사의 위치는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있다, 두 번째는 '스마트오피스'다. 애플, 아마존, 구글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근무 시간이나 공간 등이 일괄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신청사는 이러한 사무공간이 돼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 마지막으로 '개방성'이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 시청사에 있어야 한다. 공연장, 토론장, 찻집, 꽃집, 서점, 도서관 등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퇴근하면 불이 꺼지는 공간이 아닌 시민들이 누구나 오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불편한 장소에서 시위를 하는 것 보다 시청사 내 열린 광장에서 함께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시장이 된다면 시민들과 함께 이러한 기능에 대해 논의하겠다."

◇83만 청주시민들께 당부의 말씀은

"저는 4년 전 청주·청원 통합을 이뤘다. 그 후 4년간 쉬며 많은 생각을 했다. 시정을 경험한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준비를 했다. 준비된 시장으로서 멈춰서 있는 청주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청주를 중부권 핵심도시로 키워나가겠다. 혼자 하지 않겠다. 자문을 받고 토론·소통·대화를 통해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겠다. 3천500명이 넘는 청주시 공무원들과 의견을 나누겠다. 평화의 시대가 도래 하는 한반도에서 청주가 가장 멋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청주시장으로 '한범덕'을 선택해주시길 바란다."

/ 대담=김동민 편집국장·정리=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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