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노무현 탄핵 역풍보다 더 강력했던 '文風'

대통령·국회·지자체장·교육감 '싹쓸이'
충북서도 與 압승 野 기초 3석 확보
보수 사실상 공멸… 정계개편 불가피

  • 웹출고시간2018.06.14 01:01:52
  • 최종수정2018.06.14 01:02:00

11개 시·군 우세정당 및 투표율(13일 밤 12시 기준)

[충북일보]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빚어진 적폐(積弊)는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줬다. 적폐 정권의 후예들은 극단적인 우클릭을 선택했다.
 
보수 세력이 반전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자 극단적 좌·우를 비난하면서 제3의 길을 주창했던 바른미래당도 힘을 쓰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대한민국 정치지형은 온통 파란 물결이다. '레프트(Left) 대~한민국'으로 규정하기에 충분하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운전자론까지,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외치(外治)의 모범 답안을 보여줬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원내 1당임에도 과반(150석)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여의도 정치를 장악하는데 한계를 느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 12곳 중 최소 11곳을 석권하면서 의석수가 130석으로 늘어났다. 민주당과 협력이 가능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까지 합치면 과반 의석도 넘길 수 있다.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민주당은 무려 14곳을 석권했다. 제1야당은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를 얻는데 그쳤고, 보수 정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는 재선에 성공했다.
 
사실 여당의 광역단체장 공천과정을 복잡했고, 잡음도 적지 않았다. 여야가 팽팽한 세력 균형을 이뤘다면 이번 선거에서 '싹쓸이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을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은 이런 모든 시나리오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특히 선거 막판까지 보수층은 물론, 일부 진보세력 내에서도 사퇴를 요구했던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당선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정당 소속은 아니지만, 진보·보수 성향으로 구분할 수 있는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성향은 총 17곳 중 15곳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청와대~국회·광역자치단체~교육감까지 온통 진보 성향이다.
 
충북의 경우 이시종 충북지사·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자가 선택을 받았다. 여기에 제천시장 이상천, 옥천군수 김재종, 증평군수 홍성열, 진천군수 송기섭, 괴산군수 이차영, 음성군수 조병옥 당선자 등 6명을 합쳐 총 8명이 여당 소속이다. 또한 재선에 성공한 김병우 충북교육감도 진보성향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길형 충주시장, 류한우 단양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박세복 영동군수 당선자 등 4명을 확보했다. 타 지역과 달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크게 선전한 셈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볼 때 보수 정권 9년의 적폐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이번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압승을 선물했다"며 "이제 참패한 야권은 정계개편 등을 통해 확실한 대안세력으로 탈바꿈하지 못하면 소멸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특별취재팀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