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35. 청주 봉명동 '올맵' 김성훈·민일기 대표 [충북일보] 민 “온라인 홍보로 뒤통수를 맞은 적이 있어요. 가게를 홍보해 주겠다며 접근한 업체였는데 수백만원의 비용을 받아챙기고는 온라인에 사진 몇장 올려주는 게 전부였어요. 전단지 몇 장 뿌리는 것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였죠. 사업자를 가진 지인들 중에 그런 일을 당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됐어요. 다양한 업종들을 들여다보니 조금만 연구하면 얼마든지 재밌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내가 좋아하던 온라인 세상에서 마케팅다운 마케팅을 시작하게 됐죠.” 김 “서울에서 마케팅 일을 했어요. 그리 먼 과거도 아니지만 그땐 의료 분야에서 책자 형태로 광고를 배포했어요. 한 업체가 100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을때 그 업체들을 10개 모아 한권의 책자를 만들면 1천명의 회원에게 홍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였죠. 쿠폰 북과는 다르게 해당 분야의 칼럼과 뉴스들로 채운 알찬 콘텐츠였어요. 하지만 이미 온라인 홍보의 시대가 오프라인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건 간과했던거죠. ” 민 “마케팅을 의뢰 받는다고 무조건 하지는 않아요. 업체의 자체 경쟁력이 없으면 밑천은 금방 드러나게 마련이거든요. 홍보로 유입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 그 업체의 홍보를 담당했던 저희까지 신뢰를 잃게 될 수 있으니까요. 좋은 마케팅은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가 준비돼야 제대로 시작할 수 있어요.” 김 “SNS에 계속 맛집을 올리는 친구가 눈에 들어왔어요. 광고도 아니고 그냥 자기가 먹은 음식 사진이였는데 비주얼만 그럴싸한게 아니라 날마다 달라지는 음식 종류며 패턴까지 딱 제 취향저격이였어요. 뭐에 끌린 듯 저도 그 가게를 찾아가게 됐고 인증샷을 찍고 댓글을 달면서 그 친구와 가까워졌어요. 몇 달 후 닭발집에서 번개로 운명처럼(?) 만난 저희가 지금은 사업까지 같이 하는 깊은 인연이 될 줄은 몰랐죠.” 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늘 설레요. 사람에서 사람으로 알음알음 인맥을 넓혀가는 일은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잖아요. 오프라인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 무뎌져 갈 때쯤 SNS가 등장했어요. 인연으로 가는 새로운 다리였죠. 공통된 관심사나 다른 계기가 없어도 사람들은 그곳에서 이어질 수 있죠. 물론 그 안에는 이유없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도, 다른 사람을 헐뜯기 위해 접근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뜻이 맞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람에게 받는 상처로부터 단단해지더라고요.” 김 “오랜 시간 꾸준히 되는 장사를 해온 분들의 마인드가 오히려 위험해요. 초반에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정도 장사가 된 다음에는 필요없다고 생각하기 쉽거든요. 최근에 90프로 이상이 단골 손님이라고 자부하신 사장님이 있었어요. 단골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단골들이 365일 자리를 채워주는건 아니거든요. 단골들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손님들을 유입하기 위해 늘 노력해야 정말 되는 장사죠." 민 “공익적인 부분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SNS 그룹 활동을 통해 정기적으로 했던 봉사활동도 그렇고, 2주에 한번꼴로 고등학교를 찾아가는 이벤트가 그런 맥락이에요. 결국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거니까요. 공익이라고 말하면서도 남을 위한 거라기보단 저 자신을 위한 건지도 몰라요. 아무리 일이 힘들고 진이 빠졌다가도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바로 충전이 되거든요. 더 뿌듯한 충전을 위해 더 신나게 몸을 혹사시키는 중이에요. ” /김지훈·김희란기자 2016.7.14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충주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동량면 조동리 건지마을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전체 매몰 작업에 착수했다. 과수화상병 예찰을 진행하던 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일 해당 과수원에서 잎맥이 타들어 가는 증상을 발견했다. 농촌진흥청의 정밀검사에서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이 나온 14일 시는 3천900㎡ 과수원 전체를 매몰하기로 하고 나무뽑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잎 마름 증상이 나타난 사과나무는 전체 327그루 중 홍로와 양광 등 36그루다. 관련 매뉴얼은 과수화상병 발생 주율이 10%를 넘으면 전체 매몰을, 5% 미만이면 발생 가지만 제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과수원은 과거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선례가 없는 곳이다. 지난해에는 이 과수원에서 1.2㎞ 떨어진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바 있다. 충주 사과 발생농가 해당 반경 안엔 사과·배 농가 304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에는 현재 외부인 출입이 차단됐다.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함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관심은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길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30대 여성이 새내기 경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주인공은 청주청원경찰서 율량지구대 이의성(31) 순경.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5시 4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호텔에서 '공황장애가 있는 여성이 귀가를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와 공동대응 요청을 받아 출동한 이 순경과 다른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해 여성 A씨의 귀가를 돕던 중 갑자기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여성은 과호흡을 하다 손발이 약간 오그라들고 호흡을 멈추는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한 이 순경은 A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이 순경은 동시에 지나가던 행인에게 119 구조 요청을 했고 그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쓰러진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A씨는 구급대에 인계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순경은 "실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본건 처음이었다"며 "혹시나 잘못될까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과거 적십자에서 CPR 교육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침착하게 응급 처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충북일보]2025년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경영계와 노동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천860원이다. 지난해 '1만 원' 선을 두고 이뤄진 최저임금 샅바싸움은 전년 대비 2.5%p(240원) 인상으로 결정됐다. 시간당 최저임금 1만 원까지 '140원(1.4%)'을 남겨둔 상황에서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워진 경제 상황은 더욱 치열한 공방을 오고가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2일 13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26명을 새롭게 위촉했다. 13대 최저임금 위원회는 오는 21일 1차 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고용노동부의 심의요청서 접수, 위원장 선출 등 2025년 적용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최저임금에 대한 노동계와 경영계의 각 주장은 같은 이유를 근거로 하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두고 노동계는 급등하는 물가와 적정 생계비 등을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불과 140원 남은 1만 원 돌파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경영계는 내수 부진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인한 부채 부담 등을 이유로 '동결'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