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27. 청주 율량동 '윰스네일' 유미 대표 [충북일보] “어려서부터 손톱에 관심이 많았어요. 색을 칠하는 것보다는 손질하는 걸 즐겨 친구들의 손톱까지 조금은 집착했던 것 같아요. 손톱 주위에 지저분한 것들이 정리되면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묘한 쾌감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떼어내고 정리해서 깨끗해지는 게 재밌어요.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네일아트를 하지 않았다면 치위생사가 되지 않았을까요? 스케일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직업상 사람들을 보면 먼저 손·발톱을 살피게 돼요. 다른 지역은 화려하고 유니크한 패턴과 디자인들이 많죠. 반면 청주는 그런 모습이 상대적으로 적어요. 고객들의 취향도 깔끔하면서 튀지 않는 걸 선호하시고요. 네일아트란 돈은 지불해 자신의 만족을 얻는 개인적인 꾸밈이잖아요? 그런데 청주 분들은 자신의 만족보단 남들의 시선이 우선시하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거 같아요. 그래서 청주는 보수적인 도시 같아요.”“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유동인구도 없는 변두리에서 가게를 열었는데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거든요. 더군다나 한 번 오신 분들은 꼭 지인들을 소개 해주시고 함께 다시 찾아주셨죠. 모든 손님들이 서너 명씩 손님을 소개시켜 주시니까 다단계 같다고 해야 하나요?(웃음) 나이 지긋한 분들이 오시면 간혹 딸처럼 생각된다며 엄마처럼 챙겨주세요. 그럴 땐 제가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엄마의 권유로 미용고등학교에 진학해 자격증까지 땄지만 미용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던 터라 오래 서있는 일이 맞지 않았거든요. 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1년 정도 방황을 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네일샵 안의 사람들이 환히 웃고 있는 모습을 보았죠.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지금껏 배웠고, 하고 싶은 일은 바로 저런 건데’하면서 말이에요.” “청주보다 근무여건이 좋을 거란 판단에 일의 시작은 서울에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실제론 생활하기가 더 힘들었어요. 타지에선 생활기반까지 직접 마련해야 하는 걸 염두에 두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다보니 매일을 시리얼로 때우다 결국 영양실조까지 걸리게 됐죠. 당시 사촌동생을 우연히 만나게 됐는데 형편상 평소 싫어하던 싸구려 대패 삼겹살 1인분을 시킬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꿀맛이더라고요. 밥을 볶아 먹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그냥 나오게 됐어요. 이게 사람 사는 짓인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청주에 내려오게 됐죠.” “네일아트 개념이 사치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의 인식이 변한 것 같아요. 예쁜 옷을 입고 화장을 하듯이 자연스러운 꾸밈처럼 말이에요. 이전보다 대중화가 많이 됐지만 아직 경험하지 못한 분들을 만나면 제가 직접 해드리고 싶어요. 네일아트를 통해 내 손톱이, 그로 인해 내 손이, 결과적으로 내가 이렇게 예뻐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해드리고 싶거든요.”“네일아트가 이젠 더 이상 여성만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예전엔 회원권을 여성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곳에 들르는 남성이 대다수였죠. 그런데 요즘은 본인이 직접 관리 받으려고 주기적으로 오는 남성이 부쩍 늘었어요. 심지어 발톱까지 케어를 받으시는 분들도 계세요. 대게 그런 분들은 삶의 여유가 있고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 같아 보여요.”“네일아트를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기분 전환을 위해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거죠. 그 목적을 분명히 이루게 돕고 싶어요. 우울한 마음으로 가게에 들어섰더라도 나갈 땐 기쁜 마음으로 다듬어질 수 있게. 또 다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긴대도 예뻐진 손톱을 보면서 누그러 뜨릴 수 있게. /김희란기자 2015.9.4|지도 크게 보기 NAVER Corp.
[충북일보] 충주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동량면 조동리 건지마을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전체 매몰 작업에 착수했다. 과수화상병 예찰을 진행하던 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일 해당 과수원에서 잎맥이 타들어 가는 증상을 발견했다. 농촌진흥청의 정밀검사에서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이 나온 14일 시는 3천900㎡ 과수원 전체를 매몰하기로 하고 나무뽑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잎 마름 증상이 나타난 사과나무는 전체 327그루 중 홍로와 양광 등 36그루다. 관련 매뉴얼은 과수화상병 발생 주율이 10%를 넘으면 전체 매몰을, 5% 미만이면 발생 가지만 제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과수원은 과거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선례가 없는 곳이다. 지난해에는 이 과수원에서 1.2㎞ 떨어진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바 있다. 충주 사과 발생농가 해당 반경 안엔 사과·배 농가 304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에는 현재 외부인 출입이 차단됐다.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함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관심은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길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30대 여성이 새내기 경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주인공은 청주청원경찰서 율량지구대 이의성(31) 순경.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5시 4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호텔에서 '공황장애가 있는 여성이 귀가를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와 공동대응 요청을 받아 출동한 이 순경과 다른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해 여성 A씨의 귀가를 돕던 중 갑자기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여성은 과호흡을 하다 손발이 약간 오그라들고 호흡을 멈추는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한 이 순경은 A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이 순경은 동시에 지나가던 행인에게 119 구조 요청을 했고 그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쓰러진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A씨는 구급대에 인계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순경은 "실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본건 처음이었다"며 "혹시나 잘못될까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과거 적십자에서 CPR 교육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침착하게 응급 처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충북일보]2025년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경영계와 노동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천860원이다. 지난해 '1만 원' 선을 두고 이뤄진 최저임금 샅바싸움은 전년 대비 2.5%p(240원) 인상으로 결정됐다. 시간당 최저임금 1만 원까지 '140원(1.4%)'을 남겨둔 상황에서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워진 경제 상황은 더욱 치열한 공방을 오고가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2일 13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26명을 새롭게 위촉했다. 13대 최저임금 위원회는 오는 21일 1차 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고용노동부의 심의요청서 접수, 위원장 선출 등 2025년 적용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최저임금에 대한 노동계와 경영계의 각 주장은 같은 이유를 근거로 하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두고 노동계는 급등하는 물가와 적정 생계비 등을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불과 140원 남은 1만 원 돌파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경영계는 내수 부진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인한 부채 부담 등을 이유로 '동결'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