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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7.07 14:37:39
  • 최종수정2024.07.07 16:49:06

강대식

충북문인협회 회장·충북사진대전 초대작가

요즘 국회가 심상치 않다. 아니 국회 전체라기보다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언성이나 국회운영이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온통 특검법과 탄핵추진에 열중이다. 지난 국회에서 폐기된 그 많은 법률안보다 정권에 흠을 줄 수 있는 방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다수당의 막강한 힘으로 국회의장부터 법사위원장 자리까지 단독으로 차지한 후 국회를 운영해 나가는 행태를 보면 앞으로 4년간 국회가 걸어갈 길이 불을 보듯 뻔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국회에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사라졌다. 나와 우리 당만 있다. 정치인들이 입버릇처럼 되뇌이던 "국민의 시녀니 일군이니"하는 말은 표를 구걸할 때만 써먹는 말이라는 것을 이제 국민들이 모를리 없다. 국회의원이 금배지를 다는 순간 국민을 귀하게 여기며 우러러보는 이가 과연 있을까. 아마 그런 기대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표를 얻기 위해 거짓 웃음을 흘려가며 엎드려 굽신거리면서까지 비굴했던 순간도 잊어버렸을 것이다. 국회에 나가면 국가와 국민들만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맹세도 머리에서 지워버렸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높은 자리에서 더 오랜 세월 동안 금배지를 지킬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지는 않은지 물어보고 싶다. 개원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권력 앞에서 당당한 의원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더 씁쓸한 일이다. 권력을 감아쥔 특정인에게 아부와 용비어천가를 불러대는 의원들을 보면 참으로 개탄스럽고, 이런 사람들이 국회에 가서는 자신이 국민을 대표한다는 구실로 국무위원들을 호통치는 모습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선택할 때 권력자에게 빌붙어 더 많은 권력을 탐하라고 뽑아준 것이 아니다. 권력자에게 아부하고, 당을 지지해주는 당원들의 요구에만 부흥하고, 행정부를 향해 무슨 짓을 해도 된다고 뽑아준 것은 더더욱 아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법률을 만들고, 국민들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행정부가 일을 잘못하면 견제하고 올바로 국민들을 위하여 일하는 정부를 만들어나가도록 감시하라고 뽑아준 것이다. 그러나 요즘 국회의원들의 행보는 그런 국민들의 요구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참으로 국가의 미래가 암흑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아 불안하다.

 현재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이 못마땅하다고 생각한 국민들이 많아져 민주당이 어부지리로 다수의석을 차지했다고 단언한다. 잘하지도 못하던 민주당을 국민들이 어쩔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민주당이 너무 잘해서 국민들이 선택한 것이 아님을 민주당 의원들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요즘 민주당 의원들이 하는 것을 보면 마치 세상이 모두 자신들의 손아귀에 들어온 것인 양 호들갑을 떠는 것을 넘어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2년 전 아무런 정치적 기반도 없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왜 정권을 넘겨주어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가 보다. 이번 총선 승리에 취해 이성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도 궁금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국회가 해야 할 우선순위가 조차도 잃어버렸단 말인가.

 시간이 흘러도 국민들은 항상 바라보고 생각하며,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듯 국회의원 자리 역시 영원하지 않다. 겨우 4년짜리 금배지인 한시직임을 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금배지를 잃었을 4년 후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보라. 웃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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