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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양산 호탄마을이 변하고 있다

축사화재 · 마을회관 방화사건으로 마을 분위기 '흉흉'
김문형 이장, 헌신적 봉사와 열정으로 변화 모색
1회 호탄벚꽃문화축제 '화합의 장' 기대

  • 웹출고시간2016.01.20 14:41:58
  • 최종수정2016.01.20 20:07:46

오는 4월 주민화합 벚꽃문화축제가 열리는 영동군 양산면 호탄마을 전경.

[충북일보=영동]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 마을이 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호탄마을주변에 피는 아름다운 벚꽃과 호탄강을 소재로 하는 문화축제가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는 4월이면 이 마을 주변도로에 만개하는 벚꽃나무가 전국에서 찾아오는 형형색색의 방문객들을 불러 영동군의 이목이 집중 될 것이 분명하다.

문제의 마을을 화합의 마을로 변화시키려는 데는 열정적으로 일하는 김문형(71) 이장이 있다.

김 이장과 추진준비위원 등은 '1회 호탄벚꽃문화축제' 준비로 벌써부터 마음이 급하다.

이 행사 준비 때문에 요즘 마을회관에는 회의가 자주 열리는 등 활기가 넘치고 있다.

호탄마을과 연결되는 도로변은 오래전부터 벚꽃 거리로 널리 알려져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충남 금산(5㎞)과 옥천 이원(12㎞), 영동 학산(2㎞) 등을 잇는 도로변은 4월 초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중순이면 절정을 이뤄 이 마을 전체가 온통 벚꽃향기로 물든다.

김 이장은 도로변 벚꽃을 마을축제로 이용할 생각에 아이디어를 군에 제안한 것이 맞아 떨어졌다.

특히 김 이장은 그동안 주민 간 보이지 않는 갈등을 축제를 통해 풀어 결속과 화합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 김문형 이장이 주민화합 벚꽃문화축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을 알고 있는 박세복 군수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김 이장은 "오랫 만에 고향에 돌아오니 분위기가 옛날 같지 않았다"며 "이장이 돼 마을일을 하면서 방화사건 등등으로 주민들끼리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겨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이장선거에서 주민들이 다시 자신을 뽑아준 것은 더욱 열심히 해 달라는 마음이 아니겠냐"며 "자신을 인정해 준 주민들이 고맙고 힘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호탄마을은 130여세대 270여명이 생활하는 오붓한 곳이다.

얼마 전 원인모를 2건의 축사화재사건, 마을회관 방화사건 등등으로 마을 분위기가 흉흉해 지면서 서로 말까지 하지 않는 등 주민간의 갈등이 넘어 양산면의 큰 문제였다.

10여 년 동안 떠나 있던 고향에 돌아 온 김 이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안타까운 나날이었다.

2014년 이장을 맡으며 마을화합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을 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옛날처럼 인심 좋고 살기 좋은 마을로 되돌려 놓기 위해 혼신을 다한 것이다.

이 때문인지 3명이 나온 이번 이장 선거에서 김 이장이 월등한 표차로 다시 연임이 가능하게 됐다.

자신을 이장으로 뽑아 준 것은 그만큼 인정해 준 결과로 이제는 주민들을 위한 마음이 앞서 마을일만 할 작정이다.

김 이장은 바빠졌다. 벚꽃문화축제 뿐만 아니라 넘겨받은 어업권으로 마을소득으로 연계하는 일이다. 호탄강 주변 정비는 물론 봉숭아·포도 등 도시민과 연계한 농산물직거래 계획을 하고 있다.

이제 호탄마을은 다시 생동감 있고 활력이 넘치는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곳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이장과 주민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호타마을의 오랜 현안인 축사이전문제도 주민들과 힘을 합쳐 해결해 볼 작정이다.

주민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바꾸어 보자는 것이다.

8년 여 끌어온 갈등이 해결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이장은 "오랜 고질적 갈등이 이번 기회에 완전히 해소되길 기대하며 축제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장 임기동안 주민들의 소득과 연결되는 사업을 발굴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바꾸어 볼 작정"이라고 밝혔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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