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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사랑에 개명까지…충주 '연태극기'씨

15년째 태극기 문양 옷입고 자전거 타고 충주시내 곳곳 누비며 태극기 홍보

  • 웹출고시간2014.10.05 18:28:38
  • 최종수정2014.10.05 18:46:28
'태극기'를 사랑해 15년째 태극기 문양 복장을 하고 태극기가 달린 자전거를 타고 충주시내 곳곳을 누비며 태극기를 홍보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법원의 개명허가를 받아 아예 이름까지'태극기'씨로 바꾼 70대가 있어 화제다.

얼마 전까지 '연종택'이란 본명을 썼던 연태극기(70·충주시 봉방동)씨가 바로 그 주인공.

그는 지난9월29일 이름을 '연태극기'로 바꿔도 된다는 법원의 개명 허가 결정문을 받아들고 '대한민국 만세'를 불렀다.

"대한민국 모든 집에 빠짐없이 태극기가 걸리는 모습을 보는 게 소원입니다."

'태극기 아저씨'로 불리는 연씨는 태극기 문양 옷을 입고 충주 시내 곳곳을 누비는 '기행'을 15년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충주시 칠금동 세계무술공원에서 열린 충북일보 주최, '충주사랑시민자전거타기 대행진'에도 특유의 태극기 복장에 여러개의 태극기가 달린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 행사 참석시민들의 눈길을 받았다.

그가 이렇게 태극기 사랑에 빠지게 된것은 평양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회담 장면을 지켜 본 2000년 6월부터다.

연씨는 7살이었던 6·25 전쟁 당시 두 형과 뜻하지 않은 이별을 했다. 첫째 형은 어느 날 갑자기 행방불명됐고 충주농고 2학년이었던 셋째 형은 학교에서 돌아오다 실종됐다.

반백년이 지나서야 형들이 북한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두 형도 김 전 대통령 방북 때 평양에서 휘날리던 태극기를 보면서 고향 생각과 생이별한 부모 형제에 대해 그리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씨가 집안 곳곳에 태극기를 걸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그의 충주 집 거실은 크기가 다양한 태극기로 가득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베란다에 있는 태극기 탑(塔)이다. 일제강점기 대한독립 만세를 불렀던 3·1 독립운동 당시 민족대표 33명을 태극기로 형상화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연씨는 태극기로 장식한 자전거를 타고 명절과 비 오는 날만 빼고 매일 충주 시내 곳곳을 누비며 거리 청소를 하면서 어느덧 '저명인사'가 됐다.

어떤 시민은 자전거를, 한 대학생은 태극기 옷과 스카프를 직접 만들어 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행사가 끝나고 거리에 버려진 태극기를 볼 때 가장 안타깝다"는 연씨는 "우리 국민 모두가 늘 태극기를 보면서 늘 나라와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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