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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나 비가 오나 '희망 배달' 이중천 집배원

집배원 최고안 영예 '연도대상 은상' 수상
열악한 환경에도 사명감으로 묵묵히 최선
공과금 납부부터 말동무까지 노인 해결사

  • 웹출고시간2013.04.08 20:10: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옥천우체국 이중천(38) 집배원이 집배원으로서는 최고의 상인 연도대상 '은상'을 수상했다. 전국 2천751개 우체국 중 옥천우체국 직원이 선정된 것도 영광이지만 1만5천700여명의 집배원 중에서 이씨가 선택된 것이 더욱 빛나게 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좀 생소하겠지만 집배원 연도대상은 전국 집배원 중 집배업무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직원 10명을 매년 선발해 포상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행사인데 우체국 직원에게는 생애 최고의 상이다.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사명감으로 소식을 배달하는 옥천우체국 이중천 집배원.

이처럼 이씨가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재치고 처음이자 마직막일지도 모르는 큰 상을 받게 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우체국에 들어 온지 불과 13년2개월 된 이씨는 집배실 현장개선은 물론 업무개선에 앞장서는가 하면 매사에 적극적으로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씨가 우체국과 인연이 된 것은 보은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서 부모님 농사일을 돕던 중 집 앞에 있는 안남우체국장이 이씨의 성실함을 보고 국가공무원으로 평생직장이 될 수 있는 우체국에 들어와 일해 보라며 추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씨가 맡은 구역은 옥천읍 옥향아파트, 문정주공아파트, 안남면으로 하루 적게는 500통에서 많게는 1천통의 우편물을 배달한다.

오전 7시 우체국에 출근하면 집배원 근무복으로 갈아 입고 우편물 분류작업에 들어가 1시간30분 동안 작업이 끝나면 하루일과가 시작된다.

예전엔 편지가 많았지만 세태가 바뀌어 지금은 주로 택배물, 등기, 책, 신문 등이 대부분으로 우편물이 커진데다 무거워졌다.

이 때문에 퇴근하고 나면 팔과 허리통증이 심해 아내(김연화·35)와 아이들이 주무르는 일이 다반사다. 결국 없던 허리디스크병까지 얻었다. 자신뿐만 아니라 대부분 집배원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병이 됐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자신이 택한 직업이기에 참고 묵묵히 일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점이 있는가 하면 보람도 있다. 시골로 배달 일을 하다보면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의 심부름도 하게 된다.

공과금 납부서부터 약, 택배물, 생활용품까지 사다주게 되고 말동무도 하게 되는 그야말로 해결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

지난 13년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오토바이 사고 뿐만 아니라 눈이 많이 오는 날이면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걸어서 배달할 때도 있다. 소식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있어서다.

옥천에서 가장 오지인 안남면 가덕리, 동이면 청마리 갈마골을 걸어서 배달할 때도 있다. 오직 집배원이라는 사명감 때문이다.

옥천우체국 집배원은 모두 26명이다. 금강팀 등 3개 팀으로 나누어 일을 하고 있는데 동료가 갑작스런 일이 생기면 동료일까지 맡는다. 금강팀 팀장인 이씨는 동생처럼 형님처럼 한가족이 돼 동료의 애로사항까지 듣고 해결한다. 직장을 가정같이 믿고 생활하는 터전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람의 근본은 효에서 시작한다는 생각에서 '365봉사단'을 통해 어려운 독거노인을 돕고 고아원 등 사회복지시설 위문도 한다. 지난주에는 상탄 일로 직원 회식을 했다.

이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말없이 묵묵히 일하는 훌륭한 동료 집배원들도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쑥스럽다"며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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