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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영 충주자유시장 '자유카페' DJ

지난 2년간 평일 오후 2~4시마다 사연 소개
추억의 노래 선물 위해 선곡·엔지니어 등 1인3역 맡아

  • 웹출고시간2015.08.24 14:13:29
  • 최종수정2015.08.27 20:15:37
[충북일보=충주] 정이 있고 사람냄새가 나는 전통시장인 충주자유시장에 가면 추억을 선물해 주는 '자유카페'가 있다.

젊은 시절 즐겨 들었던 노래는 세월에 묻혀 바쁜 일상 속에 사는 도시민들에게는 하나의 추억으로 다가온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자유시장을 찾으면 추억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소시민들의 삶의 터전인 자유시장은 지난 2013년 가을 대형마트의 매서운 공세 속에서 낡은 이미지를 쇄신하고 시장을 활성화하고자 시장 이용객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자유카페'를 열었다.

자유시장 상인회가 운영 및 관리를 하고 있는 자유카페는 단체의 이익보다는 시장 이용객들에게 환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카페가 차려지기 전 찜질방이 문을 열었고 뒤이어 카페, 라디오부스까지 갖추게 된 종합고객 쉼터이다.

자유카페에서는 갖가지 다양한 사연들과 함께 신청곡을 전해주는 추억의 음악 DJ인 박혜영(·여46·연수동)씨가 있다.

박씨는 '언니의 칠순을 축하해요', '병상에 있는 친구와 함께 듣고 싶네요', '시험 끝나고 휴식하러 왔어요. 친구들에게 수고했다 말하고 싶어요' 등 쉼터를 찾는 사람들의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들려준다.

"이제는 팬들도 많이 생겨서 자주 오는 고객의 신청곡은 기억했다가 선곡을 해드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더없이 즐거워들 하시죠" 박 씨의 얘기다.

박 씨는 그날의 핫이슈나 생활에 유용한 정보, 건강상식,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유시장 관련 정보와 충주의 여러 소식들을 함께 전해준다.

방송멘트에 맞는 선곡과 음향 엔지니어까지 오롯이 1인3역의 고된 작업이지만, 미리 와서 기다려 주는 고마운 고객들의 사연을 접하면 그 고됨은 즐거움으로 충분히 채우고도 남는다고 한다.

수원에서 이사 온 한 시민은 "수원시장에도 없는 음악DJ부스가 충주에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그녀의 목소리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홀로 사는 한 할머니는 운동 삼아 자유시장을 늘 산책하면서 삐뚤빼뚤한 글씨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신청한다.

즐거운 음악과 좋은 글에 대한 보답으로 행운의 네잎클로버 10개와 함께 신문에 난 사진을 코팅해 온 고객도 있고, 어느 노신사는 귤 한 상자를 사와 쉼터 고객들께 돌리기도 한다.

쉼터는 꾸준히 이용객이 늘어 장날(5일,10일)에는 300명 가량이 오고 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수많은 가슴 따뜻한 사연들을 전한 박 씨는 "추억이 그립고 지나간 시간 속 자신이 그리워지면 주저하지 말고 충주자유시장으로 오세요"라며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쉼터 같은 이곳 충주자유시장에서 추억을 선물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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