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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유통의 달인' 농협영동군지부 임성용 연합사업단장

1990년 영동과 첫 인연…2006년부터 판매업무
"농민들의 피땀 제값 받아야 한다" 일념으로
전국 방방곡곡 찾아 판촉 매출 3배 이상 늘려

  • 웹출고시간2013.11.04 19:56:15
  • 최종수정2013.11.04 19:56:08
포도, 복숭아, 사과, 블루베리 등 전국시장 마케팅 임 단장 하루가 짧다

규모화농산물유통조직인 농협영동군지부 연합사업단 임성용(45)단장은 영동에서 생산하는 과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다.

농협에서 유통업무로 잔뼈가 굵은 임 단장은 연합사업단에서 영동지역 과일만 1년에 40여억 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농협영동군지부 임성용 연합사업단장이 오전 일찍 영동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 출하를 위한 사과 선별작업을 돕고 있다.

사업단에서 주로 유통시키는 과일은 포도를 비롯해 복숭아, 사과, 블루베리 등 4대 품목인데 출하시기가 모두 달라 1년 내내 시장에서 과일 판촉활동으로 전쟁을 치르느라 쉴 틈이 없다.

농민들에게 한 푼이라도 더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영동군 학산면 마곡리 출신인 임 단장은 학산상고를 나와 청주의 모 종합병원 원무과에서 잠시 근무하다 잘 나가는 유명 은행도 마다하고 농협에 입사했다. 농민의 아들은 시중은행보다는 농협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이유다.

1990년 농협영동군지부와 인연을 맺은 임 단장은 처음에는 예금출납 업무를 봤다.

상담과 창구 등 주무역할을 하면서 입사 초년생으로서 고객들에게 혼신을 다해 서비스했다.

훤칠한 키에 호남형 인상인데다 원만한 대인관계로 한때는 임 단장만 찾는 단골고객이 줄을 서다시피까지 할 정도로 창구에서 인기가 높았다.

12년 금융업무를 끝내고 농민과 직접적인 연관 있는 일을 하는 지도사업 및 교육지원업무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농협중앙회에서 농산물유통전문가 과정을 마친 그는 그해 4월 연합사업 판매업무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유통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어느 부서를 가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한다는 자기만이 철학을 갖고 농가를 대상으로 우수농업인 교육, 품목별(작목반) 공동선별출하 등을 했다.

농민들이 피땀을 흘려가며 자식처럼 키운 과일을 경쟁력을 키워 제값을 받게 해야 한다는 일념에서 밤낮으로 뛰었다.

농협물동량의 55%를 차지하는 4대 품목인 포도는 4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복숭아는 6월부터 9월까지, 사과는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블루베리는 5월 말부터 7월말까지 출하시기에 맞춰 전국의 시장을 찾아다니며 홍보 및 판촉활동을 벌인다.

전국최대규모인 양재농산물유통센터를 비롯해 수원, 성남, 고양, 창동 등 5개 유통센터뿐만 아니라 제주도까지 시장 확보를 위해 닥치는 대로 발로 뛰어다녔다.

임 단장의 이 같은 활동으로 2005년 12억5천 만 원의 매출이던 것이 2006년에는 42억 원을 끌어 올려 충북도내 농협들을 놀라게 했고 긴장하게 만들었다.

연합사업단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강원도보다 2년이 늦었지만 산지유통센터를 통해 공동출하, 공동선별, 공동정산 등 공선출하를 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영동군이 6천 만 원의 판촉활동비 지원과 '메이빌 브랜드' 공동개발이 힘을 보탰다.

특히 군지부는 경쟁력을 갖추고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한 우수한 농산물 출하를 위해 영동농협과 황간농협에 선별기를 지원했고 최근 영동농협에는 복숭아 선별기까지 설치해 전국 최대 규모인 양재농산물유통센터에서 햇사레 복숭아를 재치고 단가 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 농가는 큰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임 단장은 또 포도 '메이빌 브랜드'를 전국최초로 포도박스에 삽입토록 아이디어를 개발해 농산물 검품 및 규격출하 유공으로 2008년 농식품부 장관상을 탔고 이어 농협중앙회 창립기념 정기표창, 우수직원상 등 4급 승진을 하기에 이르렀다.

농협중앙회의 신경 분리가 되면서 작년부터 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임 단장은 10년 가깝게 남아 사업단 일을 하고 있는 전국 농협직원 중에는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농산물유통업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전문가가 됐다.

이러다 보니 밤 11시, 12시에 퇴근은 기본이고 2박3일씩 출장은 허다해 가족들 볼 면목이 없다. 그는 잠시도 책상에 앉아 있는 법이 없다. 그를 만나려면 비닐하우스나 생산현장에 가야한다.

혹여나 날씨와 병해충으로 피해라도 입을까 늘 걱정하며 농민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내는 물론 어느새 훌쩍 커버린 자식들을 보면 한참 클 나이에 사랑을 못준 것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지만 농협인으로서 후회 한 적은 없다.

임 단장은 "정신없이 달려 온 지난세월을 생각하면 비록 가장으로서의 역할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농업인들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 전문가를 양성해 농협과 농민이 신뢰를 쌓는 풍토를 만들어 전국에서 최고의 농협군지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의 FTA가 발동되면 과수농가가 대부분인 영동은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정부와 농협, 농민들은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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