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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충북애 - 청주 오송읍 서평길 장태순 이장

10여년째 직접 키운 농작물로 나눔 실천
"어려운 상황일수록 이웃 돕고 배려해야"

  • 웹출고시간2015.06.28 19:30:21
  • 최종수정2015.06.28 20:52:08
[충북일보=청주]나누는 게 행복이죠. 아무리 어려워도 마음은 풍족합니다."

장기적인 경기불황에 메스르(중동호흡기증후군)와 극심한 가뭄까지 흔한 말로 '삼재(三災)'다.

사람들은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어졌다. 이렇다 보니 내 한 몸 주체하기 어려운 불우이웃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서평길에서 농사일을 하는 장태순(55)씨.

ⓒ 박태성 기자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서평길에서 사는 이 마을 이장 장태순(55)씨.

그는 달랐다.

27일 만난 그는 검게 탄 얼굴에 편안한 옷차림을 한 천상 농사꾼이었다.

이곳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장씨는 청주에 있는 회사에 다니며 직장생활을 하다 지난 1991년부터 농사일을 시작했다.

뚜렷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평생 농사일을 해 온 부모를 따라 자연스럽게 농사를 짓게 됐다고 했다.

"농가 환경이 어려워 정부지원 등을 받았습니다. 내가 도움을 받았으니 더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 돕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나눔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쁜 농사 일로 찾아다니며 봉사할 여건이 되지 않아 가진 것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그였다.

그러던 중 마을 이장들로 구성된 노인행복지킴이 활동으로 지역 노인복지관과 연이 닿았다.

이때부터 자신이 직접 재배한 수박·배추·애호박 등 농작물을 인근 복지관이나 이웃 등에 전달했다.

생활이 어려운 마을 이웃들에게도 틈틈이 나눔을 실천했다.

농사가 잘될 땐 자신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나눴지만 농사 결과가 좋지 않은 해에는 이웃 농가의 농작물을 직접 사 전달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보내주신 것 맛있게 잘 먹었다'는 감사의 말들이 그에게 큰 힘이 됐다.

"개인보다는 단체, 나아가 지역사회에 봉사 분위기가 확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올해부터는 작목회 회원들과 함께하게 됐습니다."

그는 지난 18일 직접 키운 수박 100통과 애호박 400개를 오송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이번에는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오송바이오작목회' 회원들과 함께 복지관을 찾았다.

이제까지 남몰래 온 일이지만 봉사와 나눔의 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다.

그는 작목회원들에게 이 같은 생각을 전달했고 회원들은 흔쾌히 그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10년 가까이 이어온 나눔이지만 장씨는 어려운 이웃에게 큰 도움이 못돼 항상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메르스나 가뭄 등으로 모두가 어려운 분위기지만 그렇다고 봉사와 나눔이 줄어들어선 안 된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남을 돕고 생각하는 모습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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