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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지킴이' 옥천 방한석 이장

14년째 부유물 수거작업…수질보전 혼신
"400만 시민 젖줄이라 생각하면 당연한 일
후손들에게 맑은 수자원 주는 걸로 보람"

  • 웹출고시간2013.03.21 19:14: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물의 소중함 일깨우는 대청호 물오염 감시원 방한석(64·옥천군 군북면 석호리)이장.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일을 대신하는 것 뿐이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할 겁니다." 14년째 옥천 대청호에서 부유물 수거작업을 하며 수질보전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군북면 석호리 방한석(64·이장)씨.

돈 되는 일도 아닌데 오늘도 대청호를 누비며 상류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 수거를 위해 호수를 살핀다.

방 이장이 이 같은 힘든 작업을 하는 것은 대전, 청주 등 400만 시민이 마실 물이라 생각하면 그냥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다.

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의 대청호 물오염 감시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방 이장은 대전, 충남북 등 시민의 젓줄인 대청호 수질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산다.

방 이장이 요즘 수거하는 쓰레기는 1일 1t차량으로 1대 분량 정도지만 장마철인 6월부터 8월까지는 5∼6천㎥를 처리한다.

마을주민들과 배를 타고 들어가 쳐 놓은 차단 그물망을 2시간 정도 끌어올려 호수변으로 모아오는 작업을 하면 위탁업체가 장비로 최종 처리한다.

대전에서 회사를 다니던 방 이장이 이처럼 대청호와 인연을 맺게된 시기는 아내(61) 고향인 석호리의 땅에 농사를 지어볼 요량으로 들어 온 뒤 부터다.

한때 중국을 오가며 배운 참게 양식을 통한 무공해 친환경농사를 옥천에서 처음으로 시작해 2001년 신지식인이 됐다.

결국 실패했지만 마을주민과 마음을 통할 수 있게 된 방 이장은 이제는 마을이장으로 대청호 수질감시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을주민들과 함께 쓰레기 수거로 생긴 얼마 안 되는 부수입을 모아 마을행사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태는 좋은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마을 이래 봤자 45가구 95명이 모두인데 오랫동안 생활을 같이 해 온 터라 마음이 잘 맞는다.

부정적 대청호에서 긍정적 대청호로 생각이 바뀌면서 마을도 활력소를 찾았다.

방 이장은 지난 태풍 루사와 매미때는 상상도 못할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밀려와 30일간을 대청호에서 살다 시피 했는데 아내가 그만 두라는 잔소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쓰레기 같은 인간으로 취급받는 험한 말을 들었을 때는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으나 내가 해야 할 소임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해냈다.

마침 오늘은 '21회 세계 물의 날'이다. 깨끗한 대청호 보전을 위해 애쓰는 방 이장으로부터 물의 소중함을 배우게 한다.

방 이장은 "무얼 바라고 이 일을 했다면 14년이나 계속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다만 대청호를 지켜야 하는 사명감과 후손들에게 더 맑은 수자원을 물려 줄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지 않느냐 다만 아직 사람들은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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