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대청호 지킴이' 옥천 방한석 이장

14년째 부유물 수거작업…수질보전 혼신
"400만 시민 젖줄이라 생각하면 당연한 일
후손들에게 맑은 수자원 주는 걸로 보람"

  • 웹출고시간2013.03.21 19:14: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물의 소중함 일깨우는 대청호 물오염 감시원 방한석(64·옥천군 군북면 석호리)이장.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일을 대신하는 것 뿐이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할 겁니다." 14년째 옥천 대청호에서 부유물 수거작업을 하며 수질보전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군북면 석호리 방한석(64·이장)씨.

돈 되는 일도 아닌데 오늘도 대청호를 누비며 상류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 수거를 위해 호수를 살핀다.

방 이장이 이 같은 힘든 작업을 하는 것은 대전, 청주 등 400만 시민이 마실 물이라 생각하면 그냥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다.

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의 대청호 물오염 감시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방 이장은 대전, 충남북 등 시민의 젓줄인 대청호 수질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산다.

방 이장이 요즘 수거하는 쓰레기는 1일 1t차량으로 1대 분량 정도지만 장마철인 6월부터 8월까지는 5∼6천㎥를 처리한다.

마을주민들과 배를 타고 들어가 쳐 놓은 차단 그물망을 2시간 정도 끌어올려 호수변으로 모아오는 작업을 하면 위탁업체가 장비로 최종 처리한다.

대전에서 회사를 다니던 방 이장이 이처럼 대청호와 인연을 맺게된 시기는 아내(61) 고향인 석호리의 땅에 농사를 지어볼 요량으로 들어 온 뒤 부터다.

한때 중국을 오가며 배운 참게 양식을 통한 무공해 친환경농사를 옥천에서 처음으로 시작해 2001년 신지식인이 됐다.

결국 실패했지만 마을주민과 마음을 통할 수 있게 된 방 이장은 이제는 마을이장으로 대청호 수질감시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을주민들과 함께 쓰레기 수거로 생긴 얼마 안 되는 부수입을 모아 마을행사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태는 좋은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마을 이래 봤자 45가구 95명이 모두인데 오랫동안 생활을 같이 해 온 터라 마음이 잘 맞는다.

부정적 대청호에서 긍정적 대청호로 생각이 바뀌면서 마을도 활력소를 찾았다.

방 이장은 지난 태풍 루사와 매미때는 상상도 못할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밀려와 30일간을 대청호에서 살다 시피 했는데 아내가 그만 두라는 잔소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쓰레기 같은 인간으로 취급받는 험한 말을 들었을 때는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으나 내가 해야 할 소임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해냈다.

마침 오늘은 '21회 세계 물의 날'이다. 깨끗한 대청호 보전을 위해 애쓰는 방 이장으로부터 물의 소중함을 배우게 한다.

방 이장은 "무얼 바라고 이 일을 했다면 14년이나 계속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다만 대청호를 지켜야 하는 사명감과 후손들에게 더 맑은 수자원을 물려 줄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지 않느냐 다만 아직 사람들은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