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34. 청주 율량동 '송가네약탕순두부' 송재분 대표 [충북일보] “옷을 잘 입는 사람이란 온몸으로 자신감이 표현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옷의 색상이나 디자인보다 입은 사람의 표정과 자세가 비로소 패션을 완성시키더라고요. 20여년 간 옷가게를 운영하면서 얻은 결론이에요. 여성들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찾기보다는 남들 눈에 괜찮아보이는 옷을 고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땐 정말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이 뭔지는 알려고 하지도 않죠. 그런 고객들을 만날 때마다 체형이나 혈색까지 고려해 옷을 추천해 주는 일이 참 좋았지만 힘은 들었어요. " “우연히 인연이 닿은 친구와 의자매를 맺었어요. 만난지 몇 분도 채 되지않아 그 친구가 여러모로 나 자신 같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의자매를 맺고 그녀의 친자매들이 여섯이나 더 있다는 걸 알았어요. 졸지에 여섯자매를 더 갖게 된거죠. (웃음) 저도 친자매들이 있긴하지만 혈연과는 또 다른 느낌의 새로운 가족이에요. 공교롭게 성도 같고요. 여러 음식점에 흩어져 일하던 몇몇 동생들과 함께 일하고 싶었어요.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순두부였죠. 콩을 재료로 하는 음식은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한데다 계절이나 경기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 같기도 했고요.” “지난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남들의 1년을 나 혼자 2년처럼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칭찬을 늘어놨어요. 딱히 보상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충분히 행복하더라고요. 자영업을 시작한지 20여년만에 자존감을 온전히 갖게 된 것 같아요. 그 뒤로는 저희 두 아이가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북돋워주고 있어요. 저는 자존감을 스스로 터득하려 했기에 너무 오래 걸렸거든요. 제 아이들은 가정에서부터 자존감을 갖고 조금은 덜 힘들게 강해졌으면 하는 엄마 맘이죠.” “세상으로부터 받은 것들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어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있어요. 심리상담 공부도 하고 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차를 만들기도 해요. 노후엔 차를 마시며 상담을 나누는 공간을 운영하고 싶거든요.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베풂을 받는 일이 많아요. 최근엔 시골에 갔다 이웃어르신에게 늙은 호박을 잔뜩 받아온 적이 있어요. 그 뒤로 3주 정도는 늙은 호박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요리를 해봤어요. 그리곤 제 정성과 레시피를 더해 손님들에게 나눠드렸죠. 작은 것이라도 받으면 무언가를 더해 더 많이 나누는 것. 지금 실천하고 있는 나눔은 그런거예요." “둘째 아이가 중학교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주위에서 ‘실패하더라도 괜찮다. 해봐.’라는 조언을 많이 했는데 그 아이에게는 그 권유 자체가 부담이였나봐요. 타인이 배려라고 생각하는 그런 조언조차 사람의 성향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강박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 뒤로 격려의 방법을 바꿨어요. 굳이 무엇을 하지 않아도 좋다. 네가 행복하게 즐기는 건 무엇이라도 충분하다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아이가 공부방을 만들어달라며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성적에 관계없이 현재 그 아이의 선택을 기쁘게 존중하는 중이에요.” “메뉴에 대한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다른 음식을 먹으러 오셨다가도 요즘 이런 재료가 있더라, 이런 조리방식도 있더라 하시면서요. 한식은 무궁무진한 재료와 조리방법이 있어요. 사찰음식도 배우러 다니고 많은 요리사분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손님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주실때마다 도전의 기회가 돼요.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보다 시간이나 재료같은 한끝 차이로 궁극의 맛을 찾아냈을 땐 정말 감사하죠. " /김희란기자 2016.7.6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청주시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에 후보등록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결국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6일 국민의힘 김태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주시의회 회의규칙 일부 개정안'을 심사한 뒤 부결시켰다. 당초 운영위 10명의 위원 중 5명이 이 개정안에 공동서명해 상임위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높았지만 최종적으로 진행한 표결에서 반대표가 과반을 넘어섰다. 결국 이 개정안은 상임위의 문 턱을 넘지 못했지만 본회의에서 재차 다뤄질 여지도 있다.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더라도 지방자치법 81조에 따라 재적 의원 3분의 1인 13명의 서명을 받아 본회의에 직접 안건을 상정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개정안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린 의원만해도 18명에 달해 가능성도 높다. 당초엔 19명이 공동 발의를 했지만 국민의힘 이상조 의원이 찬성표를 거둬들이면서 18명이 공동 발의하게 됐다. 다음달 2일 열리는 3차 본회의에서 이 개정안이 다시 도마위로 올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의원이 제안한 후보등록제 방식은 후보등록과 정견발표, 본회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정부가 30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확정 발표하는 가운데 충북은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의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바이오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오송이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첨단재생바이오),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 헬스케어),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특구 지정을 결정해 5월 고시할 방침이다.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충북은 최종 지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인 청주 오송은 연구개발 등의 기획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
[충북일보] 저탄소 식생활을 가장 손쉽게 실천하는 방법은 바로 지역 먹거리인 '로컬푸드(Local Food)'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다. 로컬푸드는 침체된 지역농가도 살리고 운송·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로컬푸드는 장거리 이동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식품을 의미하며 국가나 단체·협회마다 다르게 규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농산물직거래법)'에 따라 '특별자치시·특별자치도·시·군·구(자치구)에서 생산·가공된 농산물로서 해당 지역에서 유통·판매되는 것을 지역농산물'로 정의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농가 소득증대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측면에서 활성화됐으나 탄소 배출량, 즉 푸드마일리지를 줄이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로컬푸드를 구매하고 싶어도 거주하는 지역에서 농식품이 생산되지 않는다면, 판매처가 없다면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기 어렵다. 국내에서 로컬푸드가 가장 활성화된 지역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을 꼽을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완주군 면적은 821.3 ㎢로 전북 전체 면적(8천78㎢)의 10.2%를 차지한다. 전북 1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