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0. 청주 봉명동 'Cafe 4B Sketch' 성낙훈·박병숙 대표 [충북일보=청주] “(남) 위중한 병으로 고통받던 가족들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신의 섭리’를 생각하게 됐어요. 난 어떻게 세상에 쓰임을 받아야 하나에 대한 고민이었죠. 결국 가게 주변에 작은 행복을 주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결론 내렸죠. 그래서 매출상한제로 가게를 운영하려고 해요. 일정 매출이 넘으면 한 달에 몇번이던 가게 문을 닫기로요. 돈을 쫓다 보면 주변에 행복을 주겠다던 제 초심은 변할 수 밖에 없는 거니까요.” “(여) 암 투병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분을 커피에 의지하고 있는 날 발견했어요. 손에서 느껴지는 머그잔의 따뜻함도 좋았고, 가다듬은 호흡으로 한 모금씩 마실 수 있는 점이 무엇보다 근사했죠. 호흡 사이를 채워주는 사색은 오직 커피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각종 자격증부터 스터디그룹에 이르기까지 5년간을 커피에 매달렸어요. 그런데 커피는 알면 알수록 더 모르겠어요.” “(남) 퇴직한 동년배 친구들이 귀농을 많이 했어요. 그 중 열에 아홉은 실패하고 다시 도시로 뛰쳐나왔죠. 거주만 농촌에서 했지 정작 생활공간은 도시였으니까 당연한 결과였죠. 전 텃밭을 꾸리듯 카페 주변을 가꿔요. 농부가 된 마음으로 백봉공원 경관까지 가꾸게 됐죠. 이런 생활방식이 제겐 완벽한 전원생활과 다름없는 거 같아요.” “(여) 가끔 난처한 주문이 올 때가 많아요. 가령 에스프레소에 시럽을 가득 넣어달라는 분도 계시고 핸드드립을 원하면서도 온도는 아주 뜨겁게 해달라는 분이 계시죠. 대게 이런 분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더라고요. 커피를 주문하는 방법에 따라 그분의 성향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남) 백봉공원이 더 예뻐졌으면 좋겠어요. 도로와 다리 같은 게 우리 동네를 빛나게 하는 건 아니잖아요. 거창한 거 필요 없어요. 소소하지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으니까요. 우리 동네가 예쁘고 살기 좋으면 외국인들도 자연스럽게 찾아줄 거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주민들의 주인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돼요. 동네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에 이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야 될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 “(여) 아무래도 동네 가게다 보니 방문하는 분들의 복장이 격식을 차린 모습이라기 보단 그들의 삶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일 때가 대부분이에요. 전 그런 점이 좋아요. 뭔가 꾸미지 않은 진짜 모습을 보는 거 같아서요. 그중에서도 가장 맘에 드는 건 땀 흘리는 모습이죠. 그 모습에 가끔은 숙연해지기도 하고.” /김지훈·김승환 기자 2015.8.4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환자 상당수가 신분증을 필수로 지참해야한다는 것을 몰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평일이라 내원 환자가 적어 우려했던 것만큼 큰 불편은 없었지만 주말은 걱정됩니다." 병원·의원 등 의료기관 진료 접수 시 반드시 신분증·의료보험증 등으로 신분 확인을 해야 하는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 시행 첫날인 20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의원 간호사 김씨는 "제도 시행을 잘 모르는 분들이 꽤 많았다. 특히 평일 의원을 찾는 환자는 노인층이 많아 변경 사항을 빠르게 알기 어려워 한다"며 "다행히 제도 취지를 설명하면 환자 다수가 납득해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본보가 청주지역 의료 현장을 확인한 결과 눈에 띄는 혼란은 없었다. 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부터 동네 병·의원까지 안내데스크 등 눈에 띄는 곳에 "진료 전 신분증을 꼭 제시해달라"는 내용을 포스터와 안내문 등으로 게시하고 있었고, 개별 병·의원에서 환자들에게 미리 신분증 지참을 당부한 덕분으로 보인다. 다만 만반의 준비에도 시행 첫날인 만큼 잡음이 없진 않았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한 내과 원무과 직원은 "신분증을 깜빡 잊은 다수의 환자의 스마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지나간 대경기 불황을 돌아봐도 지금처럼 현장의 일이 없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길어진 고금리 상황과 국제적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넨싱(PF) 부실 위기 등의 악조건은 충북도내 건설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건설 산업은 국가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한 기간 산업으로 해당 산업의 장기화되는 침체는 내수시장과 경기 부양을 저해시키는 요소가 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에는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인건·자재비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 수요 위축 등 건설 경기 위기 요인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도내 건설 경기는 올해 건설자재 원가 상승·출하량 감소, 공공·민간 발주 위축, 건설 관련 사업체 폐업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북 건설 수주는 전년 동분기 대비 63.7% 감소했다. 건설수주 감소세는 최근 5분기 연속 진행 중이다. △2023년 1분기 -38.8% △2분기 -51.5% △3분기 -47.3% △4분기 -27.8% △2024년 1분기 -63.7%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충북일보] 청주시는 옥화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 주중 이용객에게 이용료 절반을 환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취지다. 시는 7월 12일부터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야영장, 트리하우스, 캠핑하우스 주중(일요일~목요일) 이용객에게 숙박 이용료의 50%를 청주페이로 돌려준다. 대상자는 청주페이 회원과 실물카드 소지자다. 지역주민 10% 주중 할인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올해 예산(6천만원)이 소진되면 환급 혜택은 내년으로 넘어간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소비 진작을 위한 추가 혜택까지 제공할 예정이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자연휴양림 통합예약 사이트인 숲나들e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옥화자연휴양림은 1999년 136ha(헥타아르) 규모로 개장했다. 숲속의 집 18실, 산림휴양관 13실, 오토캠핑장 40면, 야외 물놀이장, 등산로, 숲체험 놀이터, 유아숲체험원 등이 갖춰져 있다. 오는 8월에는 트리하우스 2개동이 문을 연다. 캠핑하우스와 주차타워는 올해 안에, 옥화 치유의 숲은 내년 상반기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