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05.19 14:05:51
  • 최종수정2024.05.19 14:05:51

홍승표

원남초등학교 학교장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이다. 많은 사람이 이미 경험하였거나 미래에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아들이 여자 친구가 생겼다! "좋은 친구니까 조금 늦게 들어와도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아들은 말한다. 조목조목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궁금증이 발동하였다. 아들이 여자 친구 사진도 보여 주었다. 나는 "참해 보이고 괜찮은 것 같은데, 서로 예의 지키고 잘 사귀어 보렴" 이렇게 말하였다. 친밀하며 예쁘게 서로를 바라보는 듯했다.

서로 친밀감을 느낀다는 것은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것일까· 첫인상이 형성하는 시간에 관한 다양한 연구물들이 있다. 미국 심리학자 앰바디(Nalini Ambady)와 로젠탈(Robert Rosenthal)은 '30초 미만'에 상대방에 대한 첫인상을 형성할 수 있다고 하였다. 짧은 시간에도 상대방에 대해 형성된 인상은 일관되게 유지된다는 것이다. 다른 혹자는 '2초 혹은 4초', 또 다른 이는 '17/1000초', 즉 1초도 걸리지 않는 정말 찰나의 순간에 첫인상이 결정된다고 한다.

첫인상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의사소통을 통해서도 상호 간 인상을 형성한다는 다양한 연구물들도 있다.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의 법칙이 대표적이다. '7-38-55 법칙'이라고도 하는 메라비언 법칙은 상대방에 대한 인상이나 호감을 결정하는 데는 말하는 내용이 7%, 목소리가 38%, 보디랭귀지와 같은 시각적인 이미지가 55%의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메라비언(1971)이 '침묵의 메시지(Silent Message)'에서 제시한 이론이다.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의 법칙은 행동의 의사소통이 말(언어)의 의사소통보다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에 의하면 대면(對面, face-to-face) 커뮤니케이션은 어휘, 목소리의 톤, 신체적 언어인 3요소로 이루어지는데, 상대에게서 받는 인상에 있어서 메시지 내용이 차지하는 것은 7%뿐이고, 38%는 음색·어조·목소리 등의 청각 정보, 55%는 눈빛·표정·몸짓 등 시각 정보라고 말한다.

메라비언이 제시한 7, 38, 55%라는 수치가 적절히 산출됐는지에 대해선 말들이 많지만, 커뮤니케이션에서 비언어 요소가 언어 요소를 압도하고 있다는 데에 인지심리학자들의 견해 또한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메라비언의 신체 언어(시각 정보)는 꼭 제스처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거기엔 외모나 복장 같은 시각 요소 일반도 포함된다.

이러한 메라비언 법칙은 '설득, 협상, 마케팅, 광고, 프레젠테이션, 사회심리, 인성교육 등'의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이론이며 교육 현장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는 상호 간의 첫인상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파악하는데 주요한 요건이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정서적 촉각(교감)을 가지고 있어 친절한 말투와 멋진 목소리 너머의 이면을 읽을 수 있다. 소통에 대한 진심과 진정성이 중요하다.

인생에 교언영색(巧言令色)이 전혀 필요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교언영색은 진정한 설득과 감화를 불러오기는 어렵다. 설득, 협상,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상대의 호감을 얻기 위해 '아름답게 꾸며 아부하는 말솜씨와 얼굴'로 상대방에게 어필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의사소통에 있어서 좀 더 세밀하고 더 세심하게 시각 정보(Nonverbal), 청각 정보(Vocal), 메시지 내용(Verbal)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메라비언 법칙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본다. 이 법칙을 통해 '태도로 말하자', '말도 색깔을 지니고 있다', '의사소통의 힘을 깨우치다' 등 다양한 생각을 해 보았다. 의사소통에 있어서 자신과 상대방의 '침묵의 메시지'를 바르게 자각하고 파악해서 서로의 감정이나 생각을 효과적으로 노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진실한 말과 행동, 그것은 바로 우리의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