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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5.19 14:05:51
  • 최종수정2024.05.19 14:05:51

홍승표

원남초등학교 학교장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이다. 많은 사람이 이미 경험하였거나 미래에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아들이 여자 친구가 생겼다! "좋은 친구니까 조금 늦게 들어와도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아들은 말한다. 조목조목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궁금증이 발동하였다. 아들이 여자 친구 사진도 보여 주었다. 나는 "참해 보이고 괜찮은 것 같은데, 서로 예의 지키고 잘 사귀어 보렴" 이렇게 말하였다. 친밀하며 예쁘게 서로를 바라보는 듯했다.

서로 친밀감을 느낀다는 것은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것일까· 첫인상이 형성하는 시간에 관한 다양한 연구물들이 있다. 미국 심리학자 앰바디(Nalini Ambady)와 로젠탈(Robert Rosenthal)은 '30초 미만'에 상대방에 대한 첫인상을 형성할 수 있다고 하였다. 짧은 시간에도 상대방에 대해 형성된 인상은 일관되게 유지된다는 것이다. 다른 혹자는 '2초 혹은 4초', 또 다른 이는 '17/1000초', 즉 1초도 걸리지 않는 정말 찰나의 순간에 첫인상이 결정된다고 한다.

첫인상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의사소통을 통해서도 상호 간 인상을 형성한다는 다양한 연구물들도 있다.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의 법칙이 대표적이다. '7-38-55 법칙'이라고도 하는 메라비언 법칙은 상대방에 대한 인상이나 호감을 결정하는 데는 말하는 내용이 7%, 목소리가 38%, 보디랭귀지와 같은 시각적인 이미지가 55%의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메라비언(1971)이 '침묵의 메시지(Silent Message)'에서 제시한 이론이다.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의 법칙은 행동의 의사소통이 말(언어)의 의사소통보다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에 의하면 대면(對面, face-to-face) 커뮤니케이션은 어휘, 목소리의 톤, 신체적 언어인 3요소로 이루어지는데, 상대에게서 받는 인상에 있어서 메시지 내용이 차지하는 것은 7%뿐이고, 38%는 음색·어조·목소리 등의 청각 정보, 55%는 눈빛·표정·몸짓 등 시각 정보라고 말한다.

메라비언이 제시한 7, 38, 55%라는 수치가 적절히 산출됐는지에 대해선 말들이 많지만, 커뮤니케이션에서 비언어 요소가 언어 요소를 압도하고 있다는 데에 인지심리학자들의 견해 또한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메라비언의 신체 언어(시각 정보)는 꼭 제스처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거기엔 외모나 복장 같은 시각 요소 일반도 포함된다.

이러한 메라비언 법칙은 '설득, 협상, 마케팅, 광고, 프레젠테이션, 사회심리, 인성교육 등'의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이론이며 교육 현장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는 상호 간의 첫인상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파악하는데 주요한 요건이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정서적 촉각(교감)을 가지고 있어 친절한 말투와 멋진 목소리 너머의 이면을 읽을 수 있다. 소통에 대한 진심과 진정성이 중요하다.

인생에 교언영색(巧言令色)이 전혀 필요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교언영색은 진정한 설득과 감화를 불러오기는 어렵다. 설득, 협상,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상대의 호감을 얻기 위해 '아름답게 꾸며 아부하는 말솜씨와 얼굴'로 상대방에게 어필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의사소통에 있어서 좀 더 세밀하고 더 세심하게 시각 정보(Nonverbal), 청각 정보(Vocal), 메시지 내용(Verbal)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메라비언 법칙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본다. 이 법칙을 통해 '태도로 말하자', '말도 색깔을 지니고 있다', '의사소통의 힘을 깨우치다' 등 다양한 생각을 해 보았다. 의사소통에 있어서 자신과 상대방의 '침묵의 메시지'를 바르게 자각하고 파악해서 서로의 감정이나 생각을 효과적으로 노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진실한 말과 행동, 그것은 바로 우리의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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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