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3℃
  • 구름많음강릉 23.0℃
  • 구름많음서울 24.0℃
  • 흐림충주 23.8℃
  • 흐림서산 23.4℃
  • 구름많음청주 25.2℃
  • 대전 23.5℃
  • 구름많음추풍령 22.2℃
  • 흐림대구 22.5℃
  • 울산 22.3℃
  • 구름많음광주 24.5℃
  • 부산 22.6℃
  • 맑음고창 26.3℃
  • 흐림홍성(예) 23.9℃
  • 구름많음제주 26.7℃
  • 맑음고산 26.6℃
  • 흐림강화 25.0℃
  • 구름많음제천 22.9℃
  • 구름많음보은 22.5℃
  • 구름많음천안 22.9℃
  • 구름많음보령 25.3℃
  • 구름많음부여 24.0℃
  • 구름많음금산 23.2℃
  • 구름많음강진군 25.5℃
  • 흐림경주시 22.8℃
  • 흐림거제 21.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09.24 14:51:43
  • 최종수정2024.01.21 14:03:03

홍승표

원남초등학교 학교장

망각 이론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다. 오래 기억하고 싶은 일은 쉽게 망각하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정신이 멍해지는 경험도 하였다. 머릿속이 까맣게 변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정신적 망각이 일어난 것이다. 이를 정신적 블로킹(Mental Blocking)이라 한다.

어린이 지능 개발용 도서에 수록된 재미있는 실험이 떠오른다. 두 그룹으로 나뉜 참가자들에게 작은 양초, 성냥갑, 압핀을 똑같이 나누어주었다. 눈높이에 맞게 벽에 초를 달아 놓아보라고 요구하였다. 첫 번째 그룹은 '성냥으로 불을 먼저 붙이고 수행하라'라는 조건을 주었으며, 두 번째 그룹은 '불을 붙이지 말고 과제를 수행하라'라고 하였다.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한 그룹은 어느 쪽일까? 두 번째 그룹이다. 이 그룹은 먼저 벽에 성냥갑을 압핀으로 고정하고 이를 받침대로 활용해 그 위에 초를 세웠다. 그런데 첫 번째 그룹은 불을 붙인 양초를 그대로 벽에 고정하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다가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 성냥으로 불을 붙이는 바람에 첫 번째 그룹은 성냥갑을 받침대로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양초에 불을 붙이라는 부담이 없었던 두 번째 그룹은 성냥갑의 기능을 받침대로 바꿔 해석하였다. 정신적 블로킹은 창의적인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첫 번째 그룹에 정신적 블로킹(Mental Blocking)에 직면한 것이다.

'스스로 정신적 블로킹을 당했다'라고 자각하게 되면, 우리는 창의적 휴식 시간을 갖는 게 좋다. 문제 자체를 아예 잊어버리거나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도 바람직하다. 생산적 망각 상태가 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컴퓨터 앞에서 씨름하며 풀리지 않는 문제로 고민하다 며칠 후 맑은 정신으로 그 문제를 다시 보면 금세 풀리는 경험이 종종 있다.

창의적 휴식, 생산적 망각 상태는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문제상황이 발생하면, 의식적으로라도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인식 전환과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교육 현장에서의 문제상황을 퇴근 후 '나의 공간'으로 가져오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한 적이 있다. 의식적으로 문제상황의 전환을 시도하다 보면, 생산적인 망각에 감사하기도 하고 무의식에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곤 한다.

정신적 블로킹(Mental Blocking)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음의 여유를 갖고 생활해 보자. 문제상황에서 벗어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보자. 머리를 쥐어짜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림의 지혜가 필요하다.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을 되돌아보면, 시간이 흘러가면서 망각이 일어나는 것도 제법 매력적인 일이다.

최근 한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자들은 자신의 무의식까지도 진정한 교육자로 여기는 분들이 많다. 멋진 교육자들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진정한 우리 교육자들이 교수·학습과 학생 지도가 아닌 다른 영역에서 정신적 블로킹(Mental Blocking)을 겪기도 한다. 교육자들이 교육 현장에서 정신적 블로킹을 겪더라도 그때마다 각자 자신만의 사랑스러운 무의식과 생산적인 망각 속에서 헬렌 켈러의 말이 '툭'하고 발현되기를 소망한다.

'고개 숙이지 마십시오. 세상을 똑바로 정면으로 바라보십시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철탑산업훈장 수상'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 인터뷰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