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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0.10 16:17:00
  • 최종수정2024.01.21 14:02:44

홍승표

원남초등학교 학교장

인식의 변화는 사고의 변화를 가져오고, 사고의 변화는 태도의 변화를 가져온다. 태도의 변화는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오며, 가치관의 변화는 한 사람의 역사가 된다.

사람 행동의 변화와 심상(마음)을 살펴본다는 심리학을 전공한 필자도 인식의 변화를 경험하며 생활하고 있다. 되돌아보면 받아들임에 익숙했던 시기도 있었고 변화의 삶이 편한 적이 있었다. 어느 시기에는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구나!'라고 생각했었다. 이러한 변화들이 '삶의 한 부분이구나'라고 여기며 생활해 왔다. 더 나아가 나이가 들면서 가끔은 "젊어지고 싶다. 아니 젊어 보이고 싶다"라는 생각이 간절한 적도 있었다.

최근 노화를 그저 순응해야 할 자연현상이 아니라 잘만 관리하면 극복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현대의 40~50대는 1980년대나 1990년대의 40~50대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자신의 나이에 비해 젊게 살아가려고 노력(취미, 패션)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난 탓이다. 이것이 '샹그릴라 신드롬'이다.

'샹그릴라 신드롬'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늙지 않고 젊게 살고 싶은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는 사회적 현상이다. 1933년 출판된 영국 출신의 James Hilton(1900~1954)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에 등장하는 샹그릴라(Shangri-La)는 '평생 늙지 않고 영원한 젊음을 누릴 수 있는 가상의 지상낙원'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여기서 '샹그릴라 신드롬'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며칠 전 충북교육청 출장길에 '교육의 품에서 한명 한명 빛나는 아이들'이라는 문구를 보았다. 지금 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교육석학 바실리 수호믈린스키(Василий Александрович Сухомлинский)가 강조한 말과 유사하다.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세상 사람 모두가 늙지 않음을 생각하듯 교육자라면 누구나 보석이 저마다의 빛깔로 찬란하게 빛이 나듯 학습자 모두 저마다의 찬란한 성장이 있는 교육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우리 학교의 4~6학년 학생들이 학교 밖 수련 활동을 떠났다. 코로나 이후 첫 학교 밖 활동이어서 아이들의 활동과 안전이 궁금해 살짝 방문하였다. 마침 장기자랑 시간이었다. 자연스럽게 함께 장기자랑을 보았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1970년대 '국민학교'의 교육 활동과 정말 많이 달라졌다.

그 자리에서 나는 미래의 성악가를 만났고, 뮤지컬 배우의 노래도 들었다.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도 보았다. 그렇게 '대단한 꿈'을 꾸고 있는 아이들과 만나면서 문득 심리학자 피아제가 말한 동화와 조절, 평형화도 떠올랐다. 아이들의 성장과 미래의 모습들은 '가지지 못한, 가보지 못한 미래를 꿈꾸는 세상'들일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께서 교육과정을 어떻게 전개하느냐에 따라 학생의 성장과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우리 학교의 선생님들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생님들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촉진자, 보조자 역할을 하는 진정한 샹그릴라(Shangri-La)들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 보다. 기존의 방식에 순응하고 유지하는 것과 더불어 교육 현장에도 신선하고 새로운 변화의 바람으로 '조절'을 불러일으켰으면 한다. 교육 현장에도 '가지지 못한 순간을 그리다.'처럼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한다.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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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