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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주장(overclaiming): 자기 조망과 자기 객관화

다 알고 있는 거야

  • 웹출고시간2023.08.07 16:45:35
  • 최종수정2024.01.21 14:03:28

홍승표

원남초등학교 학교장

"아, 그거 내가 다 알고 있는 거야!" "그거는 이렇게 해야만 돼." "이것이 최선이야." 이렇게 말하는 것을 심리학에서 과대주장(overclaiming)이라고 한다. 그 분야의 리더나 전문가들이 스스로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면, 실제로는 허위로 만들어진 거짓 정보라 할지라도 잘 알고 있는 정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발생한다. 과도한 일반화 경향에 빠지는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한 집단의 리더는 자신의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과 성취를 거듭할수록 '나르시즘'에 빠지기 쉽다. 성공에 도취 되어 '자기애'는 점점 커지고 야망과 욕심으로 가득 찬 권력자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리더'는 세련된 화법으로 허풍을 떠는 사교적 거짓말에도 익숙해진다.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인정을 받으려 '모든 걸 잘 알고 있다.'라듯이 말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똑똑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해박한 기술과 전문 지식의 소유자일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알고 있는 게 적은 사람일 수도 있다. 스스로가 꽤 똑똑하고 교육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먼저 경험하고, 학습한 것을 과대포장하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리더나 전문가로서 자기 자신을 더욱 엄격히 조망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자기 객관화의 시작이고, 내가 아닌 전체적인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적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기 스스로가 그 분야와 역할에서 최고가 아닐 수도 있다.'라는 인식을 지녀야 한다.

자기 조망과 자기 객관화를 갖추려면 자신에 대한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실에 대한 올바른 자각은 주관적 생각 및 과대주장과는 차이가 있다. 또한 '설명 깊이의 착각'이라고도 불리는 '지식의 착각', 즉 '알지 못한다는 것을 자신이 알 수 없다.'라는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는 간접 경험과 단순한 관찰을 통해 습득한 지식에 대해 착각을 하기도 한다. 이를 '기술 습득에 대한 착각'이라고 한다.

지식의 착각, 기술 습득에 대한 착각, 현실적 딜레마 등으로 "나는 이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라는 오류를 범한다. 이것은 과대주장으로 이어지고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한 리더가 자기는 모든 것을 알고 있고, 자신의 주장이나 정책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구성원이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은 다소 위험한 행동일 수 있다.

미국 텍사스주 서던 메소디스트대 마케팅학과 조교수 피셔는 "좌절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자기 자신의 무지함을 느껴야 하는데, 이것은 다소 불편할 수 있는 감정"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필자조차도 교육 현장에서 32여 년 이상 학교나 교육행정기관에서 근무한 교육전문가이고 리더라고 말하기가 조심스러워진다. 자기 조망과 자기 객관화를 이루어 내기는 진정 어렵다. 교육 현장의 대상이나 상황적 맥락(양상)은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항상 멋지다. 최근 우직한 경찰이 범죄 해결 과정에서 아주 뛰어난 힘과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가 화제다. 영화 속의 주인공은 범죄 해결 과정에서 자기 조망을 통해 자기 객관화를 보여주었다.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각자의 삶 속에서 서로 공감하며 공동체와 더불어 겸손하고 자신에게 솔직한 자기 조망과 자기 객관화를 통해 과대주장을 줄이며 조심스럽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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