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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아무것도 짓지 말라: 바나나 신드롬(BANANA Syndrome)

  • 웹출고시간2024.10.20 15:27:02
  • 최종수정2024.10.20 15:27:02

홍승표

원남초등학교 학교장 (교육학 박사)

우리의 삶의 모습은 정말 다양하다. 어떤 이는 의미 있고 발전적인 삶을 꿈꾸며 생활하고 어떤 이는 변화의 삶을 즐긴다. 또 어떤 이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인해 현재의 삶에 안주한다.

비약적인 표현이지만, 또 다른 어떤 이는 무슨 일이든지 항상 저항하고 반대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을 잘 설명해 주는 것이 '바나나 신드롬(BANANA Syndrome)'이다.

바나나 신드롬(BANANA Syndrome)은 "Build Abso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thing"의 약자이다. 소위 '어디에도 아무것도 짓지 말라'라는 의미로 영어의 앞 글자를 따서 '바나나(BANANA)'로 표현한다. 바나나 신드롬은 주로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경제적 이해관계, 사회적 인식 부족,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바나나 신드롬은 교육 정책, 사회정책, 환경문제, 도시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난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존 상태를 유지하려는 심리적 경향으로 인해 발생한다.

최근 교육 정책 중에서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DT)' 도입에서도 이러한 바나나 신드롬이 발생될 수 있다.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여 학습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 솔루션이다. 2020년부터 교육부 주도로 개발, 시범운영 단계이다.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의 주요 핵심 기능은 학습 분석 및 진단, 맞춤형 학습 콘텐츠 제시, 즉각적인 학습 피드백 제공, 자율적인 학습 지원 등으로 볼 수 있다. 학습자 개인의 맞춤형 학습, 효과적인 학습, 흥미로운 학습, 편리한 학습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습 격차 해소, 학습 효과 향상, 교육과정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를 직접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교사의 입장은 어떨까.

두려움과 불안이 있을 것이다. 불확실성을 동반하기 때문에 교사들은 익숙한 환경에 머물기를 원할 수도 있다. 이는 인간으로서 또한 교사로서의 본능적 생존 전략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새로운 교육 정책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정확한 정보의 부족으로 새로운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를 받아들이기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 대한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여 교육공동체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명한 정보의 제공은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를 받아들이는데 안정감을 준다. 또한,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사회적 참여 프로그램과 프로젝트 실행, 연수를 통해 그들이 직접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아가 교육 정책에 대한 발 빠른 대처도 중요하지만 깊이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교육공동체의 인식 전환을 위한 다양한 연수나 교육을 통해 상호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활동들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교육 정책이 가져올 장점들이 우리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해시켜야 한다.

'바나나 신드롬'은 우리 사회에서 자주 발견되는 현상으로,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경제적 이해관계 등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바나나 신드롬은 단순히 부정적인 현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발전해 나갈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하나의 과정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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