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인 김경인 충주문향회 회장 고결한 그 위상을 감히 닮고 싶은 순간이 있었노라 아무도 밟지 않은 새벽 눈길에 첫 발자국 내기를 즐겼노라 한 움 큼 잡은 시린 순간은 범접 못 할 여인의 냉기로 닿았다가 이내 감싸 안는 따뜻함으로 오는가 둥글게 둥글게 세월을 굴리며 순백의 참 인간을 빚어 놓는가
설 유감(有感)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산까치 청량하게 까작대는 초 아침 새하얗게 피어나는 군둥서리에 눈이 시리다. 겹겹이 쌓인 먼지 떨어내다 얼핏 비친 대청마루 시렁 위에는 어머님 숨결이 묻어나는 명 잣던 북이며 바디가 인고의 세월을 말해 주고 등 떠밀려 살아 온 엊그제 같은 옛날 속에 천자문 동몽선습이 기름때에 절어 있다. 군불 지피던 사랑방 아궁이 옆엔 녹슬은 풍구가 앵도라져 아버님 기침소리를 내는 듯하다. 어린 자식 잠 설칠까 등잔불도 끄신 채로 쇠죽을 끓이시던 아버님. 고희의 몸임에도 조신하여 웃어른 찾아뵙고 하루종일 넉넉함으로 덕담을 앞세우셨는데 오늘 내 아이가 그때 내 나이가 되었건만 커진 것은 머리뿐 다순 가슴은 없어 '어수선한 세월은 모나고 둥글게 살라'는 채근담의 한 구절이 생각나 올 설은 참말로 춥기만 하다.
거울 이정석 괴산문인협회 또 다른 내가 있다 네가 웃으면 덩달아 내가 웃고 내가 울면 어느새 너 또한 울어버리지 너는 거짓말 못하는 바보들 나의 영원한 동반자 내 너의 웃음을 위해 나 또한 웃으며 살으리 너는 나의 자화상 웃어서 행복한 너를 위하여
몽돌해수욕장 임준빈 충북시인협회 저 몽돌이 꽃 돌이 되기까지는 하루아침에 이루워진 것은 아니다 저 몽돌 수만큼 고통과 저 몽돌 수만큼 외로움이 파도와 수천년 사윈 아름다운 훈장이다 볼품없는 바위가 곷 이름을 받아 빛나기까지는 무장무장 폭풍과 싸운 세월이 지나갔을 것이다 외로운 별과 눈을 맞춘 시간 어느 수석가의 눈길을 피해간 행운 비바람을 무던히 섬긴 고뇌의 선물이다 우리는 그토록 그들이 자아낸 눈물을 한방을 쯤 꼭 간직하고 싶어 한다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주에서 망치로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 차주까지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주경찰서는 A(58)씨를 특수재물손괴·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6시 10분께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 한 노상에서 주차된 차량을 망치로 내려쳐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이를 제지하려는 차주 B(59)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A씨가 지니고 있던 망치를 압수하고 응급 입원 조치했다. 다행히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차량도 별다른 이유 없이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