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풍광 속 문의면에서 높이 보이는 소나무와 '건강퓨전 한식요리 청풍미가'란 글씨가 보이는 마당으로 들어서면 정원에 설치된 간판이 눈에 띈다. '청풍미가'를 운영하는 이종영 대표의 얼굴 사진이 붙어 있는 간판이다.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은 입구에서 한번 더 만날 수 있다. 가게에 오는 모든 손님들과 가장 먼저 만나고 마지막까지 소통하겠다는 것이 언제나 계산대를 지키는 이 대표의 각오다. 이종영 대표가 요식업계에 뛰어든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처음 요식업에 관심을 가진 건 10여 년 몸 담았던 직장에서 너무 빨리 꿈을 이루면서였다. 대학 졸업 후 목표만 보고 밤낮없이 달린 그는 남들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밖에 없었다. 원하던 분야에서 처음의 열정이 사그러들자 새로운 꿈을 바라보게 됐다. 시작은 만두였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해오시던 만두 가게로 눈을 돌렸다. 이미 동네에서 맛으로 유명했던 만두에 온라인 유통경로를 도입했다. 보장된 맛에 마케팅을 더하자 매출은 순식간에 급등했다. 배달을 직접 하면서 작은 배려들을 더하니 파급력은 엄청났다. 벨을 누르기 전 아이가 자고있는지 묻는다거나, 낯선 남자의 등장에 놀라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는 식이었다. 3년새 급 성장시킨 만두 사업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청풍미가'를 인수했다. 학창시절 아르바이트 한번 해보지 않았던 이 대표다. 주방에 들어가 설거지부터 서빙까지 차근차근 배웠다. 주방장들을 귀찮게 해가며 요리도 익혔다. 만두에서 찾은 맛에 대한 감각은 한정식 메뉴에서도 제 역할을 했다. 라면 정도만 겨우 끓일 줄 알았던 그는 청풍미가의 모든 메뉴를 겁내지 않게 됐다. 두 번째 해결 과제는 사람이었다. 많은 업주들이 힘들어하는 '사람 관리'가 이 대표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가게 운영에서 직원들의 사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직원들과 먼저 소통하고 그들을 존중해야 손님들과의 관계도 좋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주기적으로 변화를 주는 재료 및 메뉴는 쉐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그들이 즐겁게 요리할수록 손님들의 즐거움도 커졌다. 퓨전한정식을 지향하며 재료 본연의 맛과 멋을 다양하게 펼쳐보이는 것이 청풍미가의 방식이다. 그림같이 차려낸 코스를 즐기고 나면 15가지 한약재를 우린 물로 지은 돌솥밥이 한끼 식사를 인상적으로 마무리한다. 칼칼한 된장찌개와 함께하는 밥과 누룽지는 그 자체로 만족스럽다. 잘 꾸며진 정원을 바라보며 건강한 퓨전 한식요리를 즐겨보면 자신의 얼굴을 전면에 내 건 이종영 대표의 자신감이 이해될 것이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신승호-돌솥밥을 열자마자 건강한 향이 퍼진다. 햅쌀이 주는 찰기가 기분좋다. 1만7천원에 만족할만한 한끼 식사. 블로거 장동민-평일 점심에 시간 여유가 있다면 드라이브 삼아 충분히 올 만하다. 좋은 풍경 속에서 즐기는 푸짐한 점심이다. 블로거 오은주-식전 음식으로 나오는 호박죽이 입에 착착감겨 입맛을 돋운다. 마무리로 나오는 호박 식혜는 깔끔하게 입 안을 정리하는 느낌. 블로거 박양우-해파리 청오이 냉채가 아삭하고 상큼하다. 된장찌개도 엄마 손 맛이 느껴져 좋다. 특히 밥이 너무 맛있어서 15가지 한약재가 모두 궁금해진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출출할 때나 끼니를 놓쳤을 때, 간단하게 찾아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 샌드위치를 빼놓을 수 없다. 한 손에 들고 가볍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빵과 채소, 햄이나 고기, 계란 등 고른 영양소를 함께 챙길 수 있는 든든한 식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고기, 채소 등을 함께 먹는 음식을 통칭한다. 사용하는 빵이 무엇이냐에 따라, 또 그사이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이 되는 것도 샌드위치의 매력이다. 라바게트 청주대점을 운영하는 남지율 대표에게 샌드위치는 간편하게 자주 찾는 식사 대용식이었다. 항공사에서 근무하며 바쁜 일상 사이를 든든하게 채워준 것도 샌드위치였고 7년간의 근무 끝에 다른 직장으로 이직했을 때도 종종 혼밥을 하게 되면 가볍게 즐겼던 메뉴다. 라바게트의 샌드위치를 처음 맛본 것은 이전에 청주대점을 운영했던 친한 친구 덕분이다. 서울에서 일하다 고향인 청주에 내려올 때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그가 운영하는 가게에 들렀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전에 맛본 적 없는 바게트 샌드위치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킨 첫 주문은 라바게트에 대한 호감으로 변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바게트가 샌드위치를 다른 음식으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과 관련해 소비자 10명 중 8명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는 지난해 5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의무휴업일을 2·4주차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전환했다. 오는 10일 평일로 전환한 지 1년을 맞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충북 청주시, 서울시 서초구·동대문구 지역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20명을 대상으로 한 이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용자 81%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만족하는 것으로 응답됐다. 이가운데 청주시 소비자들은 78.1%가, 서울시 서초구는 87.2%, 동대문구 81.4%가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응답은 17.8%, '만족하지 않는다'는 1.2%다. 평일전환에 만족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주말에는 언제나 대형마트·SSM 이용이 가능해서'가 6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요일에 여유롭게 장을 볼 수 있어서' 57%,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신경쓰지 않아도 돼서' 45.7%, '가족과 장도 보고 나들이도 할 수 있어서' 34.5% 순으로 응답됐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