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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味親) 사람들 - 청주 문의면 '청풍미가'

건강퓨전 한식요리 청풍미가

  • 웹출고시간2017.11.19 13:24:11
  • 최종수정2017.11.19 16:44:35

'청풍미가' 정원에 자리잡은 이종영 대표의 얼굴이 담긴 간판.

[충북일보]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풍광 속 문의면에서 높이 보이는 소나무와 '건강퓨전 한식요리 청풍미가'란 글씨가 보이는 마당으로 들어서면 정원에 설치된 간판이 눈에 띈다. '청풍미가'를 운영하는 이종영 대표의 얼굴 사진이 붙어 있는 간판이다.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은 입구에서 한번 더 만날 수 있다. 가게에 오는 모든 손님들과 가장 먼저 만나고 마지막까지 소통하겠다는 것이 언제나 계산대를 지키는 이 대표의 각오다.

한 블로거가 파채 올린 '표고버섯 탕수' 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이종영 대표가 요식업계에 뛰어든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처음 요식업에 관심을 가진 건 10여 년 몸 담았던 직장에서 너무 빨리 꿈을 이루면서였다. 대학 졸업 후 목표만 보고 밤낮없이 달린 그는 남들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밖에 없었다.

원하던 분야에서 처음의 열정이 사그러들자 새로운 꿈을 바라보게 됐다. 시작은 만두였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해오시던 만두 가게로 눈을 돌렸다. 이미 동네에서 맛으로 유명했던 만두에 온라인 유통경로를 도입했다. 보장된 맛에 마케팅을 더하자 매출은 순식간에 급등했다.

배달을 직접 하면서 작은 배려들을 더하니 파급력은 엄청났다. 벨을 누르기 전 아이가 자고있는지 묻는다거나, 낯선 남자의 등장에 놀라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는 식이었다. 3년새 급 성장시킨 만두 사업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청풍미가'를 인수했다.

학창시절 아르바이트 한번 해보지 않았던 이 대표다. 주방에 들어가 설거지부터 서빙까지 차근차근 배웠다. 주방장들을 귀찮게 해가며 요리도 익혔다. 만두에서 찾은 맛에 대한 감각은 한정식 메뉴에서도 제 역할을 했다.

이종영 대표가 환한 미소를 띄고 있다.

라면 정도만 겨우 끓일 줄 알았던 그는 청풍미가의 모든 메뉴를 겁내지 않게 됐다. 두 번째 해결 과제는 사람이었다. 많은 업주들이 힘들어하는 '사람 관리'가 이 대표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가게 운영에서 직원들의 사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직원들과 먼저 소통하고 그들을 존중해야 손님들과의 관계도 좋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주기적으로 변화를 주는 재료 및 메뉴는 쉐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그들이 즐겁게 요리할수록 손님들의 즐거움도 커졌다.

퓨전한정식을 지향하며 재료 본연의 맛과 멋을 다양하게 펼쳐보이는 것이 청풍미가의 방식이다.

그림같이 차려낸 코스를 즐기고 나면 15가지 한약재를 우린 물로 지은 돌솥밥이 한끼 식사를 인상적으로 마무리한다. 칼칼한 된장찌개와 함께하는 밥과 누룽지는 그 자체로 만족스럽다.

잘 꾸며진 정원을 바라보며 건강한 퓨전 한식요리를 즐겨보면 자신의 얼굴을 전면에 내 건 이종영 대표의 자신감이 이해될 것이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신승호-돌솥밥을 열자마자 건강한 향이 퍼진다. 햅쌀이 주는 찰기가 기분좋다. 1만7천원에 만족할만한 한끼 식사.

블로거 장동민-평일 점심에 시간 여유가 있다면 드라이브 삼아 충분히 올 만하다. 좋은 풍경 속에서 즐기는 푸짐한 점심이다.

블로거 오은주-식전 음식으로 나오는 호박죽이 입에 착착감겨 입맛을 돋운다. 마무리로 나오는 호박 식혜는 깔끔하게 입 안을 정리하는 느낌.

블로거 박양우-해파리 청오이 냉채가 아삭하고 상큼하다. 된장찌개도 엄마 손 맛이 느껴져 좋다. 특히 밥이 너무 맛있어서 15가지 한약재가 모두 궁금해진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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