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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味親) 사람들 - 청주 오송읍 '오송한우명가'

  • 웹출고시간2017.05.21 16:53:18
  • 최종수정2017.05.22 13:03:29

상차림비가 없음에도 푸짐하게 가득찬 한 상. 정육식당을 겸해 한우 가격도 저렴하다.

[충북일보] 저출산·고령화 시대다. 아이 많이 낳으면 애국자 소리를 듣는 세상이 됐다. 그런 의미에서 '오송한우명가'를 운영 중인 신청호 대표는 내로라할 애국자다.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부모님을 모시고 살며 네 자녀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다. 일찍이 어여쁜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린 그는 그만큼 일찍 사회생활에 뛰어들었다. 가장의 무게였다.
사료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12년 넘게 근속하며 차근차근 자신의 사업을 준비했다. 서너 명에 불과했던 직원들이 10배 가까이 늘어날 때까지 회사를 위해 헌신했다. 일은 적성에 맞았다. 소, 돼지를 직접 키우지 않더라도 늘 가까이 보며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봤다. 위탁사육을 통해 좋은 사료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했다. 도내 큰 행사가 있을 땐 행사장에서 고기를 판매해보기도 했다.

몸이 안 좋아진 아버지의 몫까지 감당했다. 8식구를 부양하기 위해 자신의 꿈은 잠시 미뤄뒀다. 틈틈이 미래를 준비했다. 농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언젠가 시작할 식당을 위해 조리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앞만 보고 달려온 그의 12년은 차곡차곡 쌓여 마흔이 되기 전 시작하려던 정육식당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청주에는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가 있었다. 가까운 일가친척만 해도 백여 명이 넘는다. 신 대표의 부모님 양쪽 다 형제자매가 10명씩 있는 대가족이기 때문이다. 신 대표 또한 청주 토박이기도 하다. 그런데 청주 시내가 아닌 오송읍에 가게를 연건 자신에 대한 도전이자 자신감이었다. '인맥장사'는 한계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연고가 없는 곳에서 고기 맛으로 승부를 보고 싶었다. 고기 맛에 대한 확신을 주면 어느 곳으로 옮기더라도 손님들이 따라와줄 거라고 생각했다. 가게를 연지 5개월여가 지난 지금 자신의 선택에 만족한다. 웃으며 가게를 나선 손님들이 다른 손님들과 함께 찾아오는 일이 늘어서다. 오송 지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입소문이 났단다.

이름은 '한우명가'지만 잘 숙성시킨 돼지고기도 인기다.

그가 아로새긴 단어는 '초지일관'이다. 첫 마음이 변하는 걸 경계해 원칙을 무섭게 지키려한다. 언제나 전국에서 손꼽히는 고기만 가져와 자신만의 방법으로 일정기간 숙성을 거치는 것. 이 기본적인 단계를 반드시 지키는 것이 식어버릴 때까지 육즙을 품고 있는 오송한우명가의 비법이다. 맛있게 먹었다는 손님보다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손님의 말이 더 감동이라는 신 대표는 벌써 다음 가게 이름까지 정해뒀다. 오송한우명가가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고기 맛으로 이름을 떨치고 나면 그 다음은 신청호 대표의 '초지일관'이 문을 열 모양이다.

◇블로거들의 한줄 평

블로거 최은경-착한가격에 맛도 좋고 양도 많다. 가족모임이나 회식하기에 적합한 널찍한 실내도 좋다.

블로거 신승호-소고기 특수부위를 먹고 돼지고기 모듬을 먹었는데도 맛이 상충되지 않는다. 각각의 고기대로 풍부한 육즙이 있다.

블로거 오은주-특수부위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상차림비도 없는 상차림에 정성이 가득 담겨있다.

블로거 장동민-오송 최고의 소고기 맛집인 것 같다. 돼지고기 삼겹살과 항정살도 쫀득함이 남다르다.

블로거 강미성-단호박 샐러드 하나도 사서 쓰지 않고 직접 감자와 야채를 으깨 만든다니 상차림에 믿음이 간다. 가격도 저렴하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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