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1.8℃
  • 흐림강릉 17.7℃
  • 구름많음서울 14.5℃
  • 맑음충주 12.0℃
  • 맑음서산 17.1℃
  • 맑음청주 14.3℃
  • 맑음대전 15.3℃
  • 구름많음추풍령 12.0℃
  • 맑음대구 14.5℃
  • 맑음울산 16.1℃
  • 구름많음광주 16.6℃
  • 맑음부산 17.2℃
  • 맑음고창 17.7℃
  • 맑음홍성(예) 16.6℃
  • 맑음제주 16.3℃
  • 구름많음고산 18.5℃
  • 구름많음강화 13.8℃
  • 구름많음제천 9.2℃
  • 맑음보은 10.0℃
  • 맑음천안 11.0℃
  • 맑음보령 18.6℃
  • 맑음부여 12.6℃
  • 맑음금산 11.8℃
  • 맑음강진군 14.2℃
  • 맑음경주시 11.3℃
  • 맑음거제 15.9℃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7.08.13 13:40:45
  • 최종수정2017.08.13 15:58:00

1kg 4미짜리 장어와 다양한 밑반찬들로 구성된 서호장어구이 상차림.

[충북일보] 청주 가경천에서 1년에 한번 장어 치어와 미꾸라지를 방생하는 이가 있다. 가경천 앞에 위치한 서호장어구이를 운영하고 있는 연규진 대표가 연례행사로 하는 일이다.

연 대표는 "장어 집에서 하는 일치곤 이상하긴 하지만 장어가 계속 있어야 장사도 계속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며 독특한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연규진 대표

올해로 18년째 성업 중인 서호장어구이는 청주 민물장어계의 터줏대감 격이다. 10여 년 동안 돼지갈비 장사를 했던 연 대표는 어느 날 문득 업종 변화를 꾀했다.

민물장어를 선택했을 때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당시 4~5천원이었던 돼지갈비 가격에 비해 민물장어는 인당 1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 대표는 전라도 장어 식당의 운영 방식을 보고 확신을 얻은 뒤였다. 당시 상차림에 신경 쓰지 않던 청주지역 식당들과 확연한 차이를 발견한 거다.

한정식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젓가락이 닿을 곳이 많은 식탁은 승산이 있어보였다. 장어로 마음을 굳힌 뒤 1년 6개월 정도는 장어에 빠져살다 전문가를 초빙해 가게를 열었다.

가게를 열고 1달도 안되어 성과가 나타났다. 보기 드문 상차림과 1kg에 4미를 고집한 연 대표의 뚝심이 손님들에게도 통했다. '오픈발'이라고 폄하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 '오픈발'은 몇 년이 지나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몇 년 전부터 저가 장어를 판매하는 곳들이 늘면서 불편해진 점도 있다. 손님이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두껍고 큰 장어'가 없냐고 묻는 이들이 생겼다.

한 블로거가 장어 한 쌈을 만들어 촬영하고 있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연대표지만 가게 곳곳에 장어에 대한 설명을 써 붙였다. 개업부터 지금까지 고집하고 있는 1kg 4미짜리 장어에 대한 변이다.

단가가 가장 비싼 원재료임에도 육즙과 식감 등 최상의 맛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그 고집의 이유다. 연 대표는 앞으로도 그 맛을 포기할 마음이 전혀 없단다. 가게 곳곳에 설명을 붙인 뒤에는 일일이 설명하는 번거로움이 줄었다.

서호장어구이의 장어 맛에 수긍한 손님들도 다른 식당과의 비교를 그만뒀다.

장어 머리와 뼈를 5시간 이상 고아 만드는 어죽도 서호장어구이의 별미다. 장어의 영양소를 가득 담아 푹 삶아내고 얼큰한 맛을 내 밥알과 수제비, 칼국수 면발까지 끓인 추억의 맛이다. 포장을 요구하는 손님들이 늘면서 어느새 가게의 효자 상품이 됐다.

몇몇 식당들이 그런 것처럼 잠시 손님들의 눈을 가리고 장난칠 수는 있다. 하지만 치고 빠지는 식의 영업은 적성에 안 맞는다는 연 대표다. 18년을 이어온 그의 뚝심이 변하지 않는 한 서호장어를 찾는 손님들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한 블로거가 초벌구이 된 상태로 식탁에 올라온 장어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블로거들의 한줄 평

블로거 장동민-품질 좋은 장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 다양한 연령층이 좋아할만한 밑반찬들도 사려깊다.

블로거 안기원-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장어구이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잡아주는 장어어죽. 약간의 칼칼함과 개운함에 어릴적 먹던 어죽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인상을 준다.

블로거 신승호-한정식 같은 기본찬에 장어를 초벌구이 해주니 먹기 좋다. 국내산 민물장어에 대한 신뢰도 깊다. 매콤한 장어죽으로 식사를 마무리하면 딱 좋다.

블로거 최은경-1kg에 4미라는 장어 크기 덕에 한조각이 입안에 쏙 들어가 특히 여성들이 좋아할 듯 하다. 두껍지않으면서 육즙이 살아있어 매력적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이연희, "100만 청주, 몇 사람이 아닌 청주시민이 함께 그려야"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