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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6.25 16:09:37
  • 최종수정2017.06.26 10:25:53

한 블로거가 가지런히 담아와 가장 인기 있었던 접시. 밥 양이 적어 일반 초밥보다 많이 먹을 수 있다.

[충북일보] 2015년 개업한지 일주일도 안돼 손님들이 한시간씩 줄지어 식사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한 가게가 있다.

스시·롤·샐러드 뷔페 '쿠우쿠우'다. SNS로 퍼져나가는 손님들의 자발적 홍보와 꾸준히 이어진 열띤 호응에 놀란 건 시민들 뿐만이 아니었다.

임동을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그에게 청주는 그저 적당한 교통망과 상권을 가진 도시였다. 전혀 연고가 없는 도시였지만 1주일간 성안길에 상주하며 유동인구를 지켜봤다.

그 자리에는 무엇을 해도 될 거라는 확신을 얻었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내륙도시인 청주에서 과연 스시를 찾는 고객들이 있겠느냐는 거였다.

채우기 무섭게 사라지는 초밥들. 계속해서 만들어 올리는 손길들이 분주하다.

"청주 토박이인 나에게 미리 조언을 구하지 그랬냐"며 안타까움을 표하던 지인들도 끊이지 않는 손님 행렬에 머쓱해졌다. 스시와 샐러드바의 조합은 가성비까지 갖추며 시민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3개월만에 복대동에도 '쿠우쿠우'를 열었다.

임 대표는 과거 네일아트 관련 제조업에 종사했다. 섬유 사업을 하다 수출이 줄어들던 즈음 선택했던 업종 전환이다.

한국은 1980년대부터 네일 산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1988년 첫 네일아트숍이 생긴 이후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이 산업은 2000년대 호황을 맞았다.

시대의 흐름을 읽은 그의 빠른 대처는 25년의 세월동안 흔들림 없이 이어졌다. 좋은 기회를 만난 그는 한 기업과 M&A를 통해 회사를 넘기고 제조업을 떠났다.

'쿠우쿠우 복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동을 대표.

요식업에 문외한이었기에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었다. 제조업과 요식업이 같은 선상에 있지는 않지만 운영의 묘는 같았다. 사람을 관리하는 자리에서는 모든 사람이 하고 있는 일들을 전반적으로 알아야했다.

조리법은 물론 음식의 배열까지 연구했다. 음식은 눈으로 보는 것이 먼저라고 믿기 때문이다. 상남자였던 그가 음식과 가까워진 후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내다. 뭐든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탓에 집안에서도 주방을 드나드는 일이 늘었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청주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 수많은 프랜차이즈 사업이 생겨나면서도 청주에서 시작된 사례가 없는 것이 안타까워졌다.

시내 곳곳에 좋은 상권과 많은 고객들이 잠재돼있는 도시에 내로라하는 브랜드가 없는 것이 아쉬워졌다. 그는 꾸준히 청주시민들의 입맛을 분석하는 중이다.

내륙도시에서 회가 안팔릴까봐 걱정했던 지인들처럼, 선입견에 사로잡혀 못보고 있는 것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그만의 연구가 끝나면 손님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결합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만간 청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져나갈 브랜드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신승호 - 다양한 초밥이 먹기 좋다. 핫푸드, 각종 샐러드부터 과일과 디저트까지 뷔페 중 가성비가 최고 인 것 같다.

블로거 최은경 - 초밥에 밥의 양이 적은 것이 너무 좋다. 밥이 많으면 몇 개 먹기도 전에 배부르기 쉬운데 초밥과 캘리포니아롤로 맛있게 배부른 게 가장 큰 장점.

블로거 장동민 - 경제적 부담은 적고 맛은 좋다. 한달에 서너번씩 와도 물리지 않게 다양한 종류가 있다.

블로거 오은주 - 뷔페는 언제나 사랑이다. 초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장국이나 메밀소바도 센스있다.

블로거 윤수정 - 몇 접시씩 가져다 먹어도 새로울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이정도 초밥을 이 가격에 즐길 수 있으니 지웰시티 맛집으로 손색없다.

블로거 서미연 -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어린 아이들과 초밥만 먹기엔 좀 꺼려지는데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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