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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3.05 14:33:27
  • 최종수정2017.03.05 14:33:27

천하대장군의 메인 메뉴 한방오리찜 한상.

[충북일보] "들깨와 겨자로 만든 비법소스인데 거기에는 들깨가 이~만큼이나 들어가요."

누군가 한방오리찜 앞에 놓인 특별한 색깔의 소스에 대해 묻자 예성희 대표가 눈을 반짝이며 설명했다. 무침으로 나온 세발나물의 효능과 붉은 빛을 띠는 동치미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인다. 눈으로 대충 봐도 건강한 한 상을 가리키며 '많이 먹어도 결코 힘들지 않은 밥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청주 우암동에 위치한 한방오리찜 전문점 '천하대장군'을 운영 중인 예 대표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연산 버섯찌개 가게를 운영했었다. 괴산에 있던 남편이 자연산 버섯을 조달했다. 사시사철 손님들이 가득했지만 사람을 두고 하는 일은 지출이 많았다. 일이 힘에 부칠 때쯤 몸도 말썽이었다. 멀쩡하던 다리에 골절이 생겨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일을 쉬게 됐다.

한 블로거가 다른 블로거의 촬영을 위해 한방오리찜에 들어간 찰밥을 들어올리고 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전 주인이 그에게 이 가게를 권했다. 몇 번이고 와서 본 이 곳의 한방오리찜은 맛도 맛이지만 찜기 위에 오른 모습이 마음에 쏙 들었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생겼다. 다리가 다 나았을 때는 이 곳이 그녀의 가게가 됐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점심과 저녁 사이다. 늦둥이 아들이 초등학생이 되면서 버섯찌개 가게를 시작한 터라 점심 영업을 마치면 저녁 영업전까지 아이와 놀아주는 게 일상이었다. 몇 년을 이어온 아이와의 시간은 중학생이 된 아들이 "엄마 이제 이 시간에 안와도 돼"라고 독립 선언을 해 준 덕에 온전한 자유 시간이 됐다. 그래봤자 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전부지만 그 시간을 통해 활력을 얻는다. 10여 년 전부터 인연을 맺은 북부시장 상인들은 어느새 시장의 터줏대감들이 됐다.

예성희 대표

오리 전문점 이지만 오리를 못 먹는 단골들이 많은 것도 재미있다. 일행을 따라 억지로 왔다가 우연히 자연산 버섯찌개를 먹고 그 맛에 반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아직은 늘 긴장 상태지만 손님 맞을 준비를 하다보면 신이 난다는 그다. 얼굴만 봐도 느껴지는 그의 행복 바이러스가 손님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것 같다.

◇블로거들의 한줄 평

블로거 신승호-평소 찰밥을 좋아하는데 오리 향이 배어든 흑미 찰밥은 더 좋다. 오리와 함께 쪄진 단호박은 기존에 먹던 것과 식감부터 다르다.

블로거 강미성-흑미 찰밥에 무화과와 견과류가 듬뿍 들어가 고소하고 달콤하다. 소스에 겨자가 들어가면 아린 맛이 나기 일쑤인데 들깨겨자소스의 비율이 아주 좋다. 오리고기의 깔끔함이 극대화 되는 맛이다.

블로거 오은주-견과류는 물론 부추와 양배추, 단호박까지 커다란 찜기에 함께 나와 더 균형이 잡힌 듯한 최고의 영양식이다.

블로거 최은경-두 시간을 푹 찐 오리찜이라 뻑뻑한 부분이 없이 부드럽다. 백김치와 세발나물, 겉절이까지… 보양식으로 계절을 마무리 하면서 식탁 위의 봄을 만났다.

블로거 정진영-쫀득한 찹쌀과 함께 먹으니 오리라는 사실 자체를 잊을 정도. 나잇대 상관없이 누구나 좋아할 담백함이 백미다. 오늘은 분명 꿈에서도 먹게 될 것 같다.

블로거 강소희-한방오리찜 하면 나이드신 분들이 좋아할 거라는 편견이 사라졌다. 어린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듯하다. 동치미와 백김치 등 깔끔한 반찬이 많아 느끼함이 전혀 없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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