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5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7.03.01 16:37:36
  • 최종수정2017.03.01 16:37:43
[충북일보] 청주 강서지구가 달라졌다. 이전에 '강서동'이 가지고 있던 청주 외곽의 이미지는 벗은지 오래다. 터미널과 가까운 입지조건을 활용해 카페, 음식점 등 핫플레이스들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언제나 차와 사람이 북적이는 상권이 됐다.

그 가운데 위치한 레스토랑 '어반테이블' 김윤희 대표는 청주 토박이다. 그녀는 "이 동네가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어반테이블'은 몇 년 전부터 유행처럼 번진 2인 1메뉴 레스토랑을 표방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대다수의 식당처럼 인원에 맞춰 음식을 시킬 필요 없이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게 이곳의 장점이다. 평일 낮에도 가족단위 손님들로 가게 안이 북적였다.

김윤희 대표

요리를 좋아했던 김 대표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 일식집 주방에서 보조업무를 하는가 하면 예식장에서 4천 인분의 설거지를 도맡아 하기도 했단다. 음식점과 관련된 일은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직접 요리를 하지 않아도 음식 곁에서 하는 일이 즐거웠다. 맛있게 먹는 이들을 보는 게 좋았다.

그러면서도 진로 결정에는 소극적이었다. 남들 하는 것처럼 성적에 맞는 대학을 나와 적당한 곳에 취업했다. 별다른 굴곡 없이 평범한 인생이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싶은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작은 음식점이라도 해보자' 했을 때 기적처럼 기회를 만났다.
운명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어반테이블'을 시작한 그녀의 주변에는 응원이라곤 없었다. 모두가 걱정을 담은 조언을 곁들이며 만류했다. 이야기는 한결 같았다. "요즘 같은 때 누가 이렇게 큰 식당을…" 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김윤희 대표가 느낀 건 좌절이 아니라 의지였다.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과 '두고보자'는 오기가 그를 이끌었다. 단 한사람 이지만 믿어주는 사람이 있어 괜찮았다.

쉬는 날 하루 없이 강행군을 이어가면서도 '좋아하는 일'의 힘을 몸소 느끼고 있다. 지칠 것 같다가도 알 수 없는 힘이 새롭게 솟는 마법이다. 김 대표의 여리고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앞으로의 '어반테이블'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궁금하다.

◇블로거들의 한줄 평
블로거 신승호- 새우 필라프와 로제새우살스파게티의 맛이 좋았다. 똑같이 새우가 들어갔는데도 전혀 다른 맛을 연출한다. 떠먹는 고구마 피자는 이제껏 먹어본 적 없는 피자라 포크를 놓을 수 없었다. 저렴하게 양식을 즐긴 것 같다.

블로거 장동민 - 인테리어와 음악이 데이트 코스로 딱이다. 목살스테이크는 많이 먹어봤는데 코리안 비프스테이크는 신선했다. 야들야들한 고기와 매콤한 소스가 입맛을 당긴다.

블로거 최은경 - 가족단위로 오기에 적합한 넓고 편안한 분위기. 올리브해산물리조또와 떠먹는 피자가 특히 좋았다. 아이, 어른 할 것없이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것 같은 맛.

블로거 오은주-가족단위로 방문해서 취향대로 여러 메뉴를 주문해도 저렴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좋겠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 다른 손님들에 방해받지 않는 것도 좋은 점.

블로거 정혜선 - 아들과 함께 왔는데 '엄지척'을 받았다. 어린 아이들이 먹기에도 자극적이지 않고 어른 입맛에도 심심하지 않다. 특히 떠먹는 고구마 피자는 고구마의 달콤함과 치즈의 어울림이 좋다.

/김희란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