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38. 청주 오창읍 '카페미루' 이지연 대표 [충북일보] “고양이를 강아지 보다 더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예요. 고양인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아는 동물이거든요. 가게일로 돌봐주지 않아도 문제될 게 전혀 없어요. 적당히 떨어져 있는 시간이 오히려 저와 고양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요. 반면 강아지는 주인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잖아요. 떨어져 있어서 보살펴주지 못하는 죄책감. 전 그걸 감당해 낼 자신이 없어요.” “한겨울에 가게를 시작했어요. 사람구경조차 하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눈구경은 실컷 했어요. 괜찮은 경험이었죠. 익숙치 않은 ‘오창’이라는 지명보다 눈 자체가 훨씬 낯설었으니까요. 제가 부산여자거든요.(웃음) 내리는 눈을 보며 제철 과일 레시피를 차근차근 준비했어요.” “고등학교 때 인스턴트 라면을 처음 먹어봤어요. 신세계였죠. 그전까지 엄마의 철저한 자연식 식단으로 키워졌거든요. 첫 라면 이후로 돈만 생기면 라면을 사먹었어요. 먹고 와서 밤새 배를 앓으면서도. (웃음) 제 몸이 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알러지가 있다는 사실도 그때 알게 됐고요.” “거제도에 있던 지인들이 회사 앞에 식사할 공간이 없다며 가게를 제안했어요. 뭐에 홀린 듯 그 쪽에 자리를 잡았어요. 새벽부터 모든 재료를 직접 준비해 샌드위치를 만들었어요. 매일 전쟁 같은 점심시간이 지나면 온몸이 녹아내릴 만큼 힘들었어요. 그럼에도 멈출 수 없었던 건 손님들의 격려였죠. 꼭 하루에 두 개씩 먹어야 사는 것 같다던 손님도 있었고, 외국으로 돌아갔던 한 달여의 휴가가 끝나자마자 가게로 달려오던 외국인 친구들도 많았거든요. ” “제 몸도 약했지만 잠시 돌보던 조카들이 아토피를 앓다보니 자연스레 환경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우연히 보게 된 환경 다큐멘터리의 장면들도 잊혀지질 않았고요. 이 가게도 고스란히 영향을 받았죠. 내부에 사용된 나무들은 화학 처리를 안했기 때문에 수시로 닦아줘야 해요. 설거지도 친환경 세제를 사용해 서너번씩 반복하고요. 몸이 너무 힘들 때도 있지만 뿌듯해요. 가치 있는 불편함을 감내하는 기분이거든요. ” “일요일 저녁이면 꼭 오시는 부부 손님이 있어요. 늘 같은 메뉴에 한결같이 웃으며 감사를 표하시곤 언제나 다정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분 들이에요. 언젠가 그분들이 따님과 함께 왔을 때 정말 놀랐어요. 어쩜 그렇게 부모님과 똑같이 밝고 예의바르게 행동할 수가 있는지. 가정교육의 중요성의 새삼 느낀 순간이었죠. (웃음) 일요일 저녁은 늘 피곤했는데 그분들이 오시곤 제 일주일도 편안하게 마무리되는 기분이에요.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하면서 한 주를 마무리한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죠.”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샌드위치에요. 정성이 담뿍 들어간 만큼 자신 있기도 하고요. 샌드위치를 주문하시면 손님 테이블에 꼭 나가요. 바질페스토를 넣었다거나 치즈를 많이 넣어 빵을 구웠다는 둥 묻지도 않은 부연설명을 늘어놓게 되더라고요. 이래저래 맛있다는 말을 들어야 설명을 그만두게 돼요. 단골 분들은 먹기도 전에 맛있다고 하실 때도 있어요. (웃음) 그저 말 한마디로 제 모든 수고가 보상받는 기분이랄까요. 그 말만은 들어도 질리질 않아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6.7.28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정안이 2일 참사 1년 6개월 만에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채 상병 특검법'은 야권 단독 처리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을 재석의원 259명 중 찬성 256명, 기권 3명으로 가결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지난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재조사하는 게 골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핵심 쟁점인 특조위의 구성과 조사 권한, 기간 등에 대해 합의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한 직권 조사 권한 및 압수수색 영장 청구 의뢰권을 삭제하는 데 동의했다. 국민의힘은 특조위원 구성을 11명에서 9명으로 바꾸고, 국회의장이 여야와 협의해 위원장 1명을, 여야가 각 4명을 추천하도록 했다. 앞서 야당이 지난 1월 단독으로 처리한 이태원특별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도 이날 야권 단독으로 표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2024 동행축제'를 맞아 지역경제·내수 활성화를 위해 지역 우수제품 특별 판촉전이 충북 곳곳에서 펼쳐진다. 청풍명월장터 등 온라인몰에서도 할인행사와 사은품 증정이 이어진다. 2일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정선욱)에 따르면 동행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됐으며 가정의달(5월), 추석(9월), 연말(12월) 등 3차례 진행된다. 충북중기청과 충북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협업해 마련한 5월 행사는 '가정의 달'과 '중소기업 주간'에 맞춰 오는 28일까지 지역축제·행사와 연계해 진행된다. ◇우수제품 특별 판촉전 먼저 8~17일 충북 중소기업 제품 전시판매장(충북도청 신관 1층)에서 건강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우수제품·특산품 50여 개 품목에 대해 최대 5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9일 진천에서 개최하는 63회 충북도민체전과 연계해 관람객 대상으로 생거진천종합운동장 앞 공원에서 생활용품, 가공식품 등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 10여 종을 선별해 선보인다. 24~26일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에서 '괴산 빨간맛 페스티벌'과 연계한 '중소·소상공인 우수제품 특별판촉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