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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칼 끝’정정순·박덕흠…충북정가 뒤숭숭

전면대응 강경 행보 속 충북 정치권 술렁
鄭, 체포동의안 표결 앞두고 회계책임자 고발
朴, 뇌물죄 정치자금법 혐의 추가 피고발
재선거 염두…낙마한 윤갑근·곽상언 행보 주목
지역구 8명 중 2명 수사…정치적 열세 심화될 듯

  • 웹출고시간2020.10.04 19:12:04
  • 최종수정2020.10.04 19:12:45
[충북일보] 추석 연휴를 마친 충북 정치권이 뒤숭숭하다.

'충북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 지역구를 4·15 총선에서 탈환한 '정치 신예'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과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3선에 성공하며 중진으로 거듭난 전 국민의힘 박덕흠(무소속) 의원이 각각 검·경의 수사선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청주지검으로부터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 국회에 제출됐다.

이와 관련 민주당 지도부가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 의원 체포동의안은 법무부를 거쳐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출석,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하지만 본회의는 오는 28일에나 열릴 예정이어서 공직선거법 공소 시효인 오는 15일 전 체포 동의안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이 때문에 검찰은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정치자금법(5~7년)·개인정보 보호법 위반(7년) 혐의를 받고 있는 사건은 남겨두고 선거법 위반 혐의만 먼저 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 조사에 불응해온 정 의원은 지난달 29일 선거캠프 회계책임자 A씨와 홍보담당자 B씨를 당선무효 유도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충북지방경찰청에 고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A씨는 지난 6월 11일 정 의원을 고발했던 인물이며 B씨는 상대 후보 캠프 관계자와 친인척 관계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 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자 지난달 23일 "스스로 결백함을 증명하겠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전면대응에 들어갔다. 상임위원회도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옮겼다.

민생경제연구소·참자유민주청년연대·시민연대 함깨는 해당 의혹과 관련 지난달 15일 박 의원을 직권남용·부패방지법 위반·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었다.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6일 뒤인 지난달 29일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박 의원에 대한 2차 고발장을 경찰청에 또다시 제출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시절 골프장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해 협회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의혹이 있다"며 추가 고발에 대해 설명했다. 박 의원에 대한 각종 의혹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은 21대 국회 출범 당시 국토교통위원회에 나란히 배정되며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 현안 해결을 위한 기대를 짊어졌던 만큼 정관가는 물론 민심도 어수선하다.

무엇보다 중도 낙마 시 2022년에는 대선, 지선과 함께 재선거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인 만큼 지역정가는 두 후보의 대항마였던 인사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정 의원에게 패한 윤갑근 법무법인 청녕 대표변호사는 원외지만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에 단독 추대되며 외연을 확장했고, 박 의원에게 밀린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는 민주당 충북도당 대의원대회 부의장과 동남4군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시시비비를 떠나 두 의원에 대한 수사가 지역 정관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이번 일로 충북의 정치적 열세가 더 심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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