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32. 청주 우암동 '이즈 스쿼시' 방인선 대표 [충북일보] “정말 열심히 살았던 거 같아요. 청춘을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를만큼요. 솔직히 내게 청춘이란 게 있긴 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부모님을 여의고 혹독하게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으니까요. 고등학교도 군대를 가는 조건으로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곳으로 지원했어요. 대학 시절에는 학비를 마련하려 아르바이트에 매달렸고요. 그러다 일하던 헬스장 상황이 나빠졌어요. 사장님이 위기를 벗어나고자 제게 회원 관리를 맡기게 됐고요. 그러다 나중엔 샵 전체 운영을 권하셨죠. 그렇게 이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어릴 적엔 장남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자랐어요. 그러다보니 매사에 주위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자세가 몸이 베다보니 어르신들이 절 많이 좋아해주시고요. 돌이켜보면 장남이라는 무게감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장남이라고 불러주면 알 수 없는 자부심 같은 게 느껴져서 좋아했던 거 같아요. 무엇보다 제 성품이 장남이랑 잘 맞아 떨어진 것 같고요. 사람은 성품대로 산다잖아요.”“제가 제일 잘하는 게 참는 거예요.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갖고 싶은 맘도 참으면 되는 거였으니까요. 그래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면서 살 수 있었죠. 하지만 요즘 들어 너무 모질게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 5년 전 쯤 처음으로 이성에게 호감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 마음은 참아지지가 않더라고요. 좋아한다는 내색조차 못했지만요.”“한창 테니스 개인강사로 일을 했던 시기였어요. 자부심이 대단했죠. 내가 알고 있는 게 세상의 전부라는 정도의 자부심. 게다가 난 누구보다 열심히 레슨을 할 수 있는 성실함까지 소유하고 있었으니까요. 주위의 많은 충고가 들릴 턱이 없었죠. 그러다 내가 맡고 있는 회원들이 하나 둘 씩 줄어들기 시작해 나중엔 아무도 남아있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때 불현 듯 제가 가장 많이 듣던 충고가 떠올랐죠. ‘테니스 국가대표를 만들려고 그러는 거야? 저들이 원하는 건 그저 즐기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 뿐이야’“ “직원들에게 늘 공부하라고 잔소릴 해요. 그럼 공부하기 싫어 운동을 하는 건데 여기서 공부를 하라고 하면 어쩌자는 거냐며 화를 내더라고요.(웃음) 운동만 시키는 헬스트레이너는 더 이상 고객과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요. 운동하려고 헬스장에 오는 사람은 거의 없거든요. 체형관리나 다이어트 목적으로 오는 게 대부분이죠. 게다가 그런 목적을 빨리 이루려고 무리하다 다치는 경우가 잦아요. 안 쓰는 근육을 갑자기 쓰려고 하니까요. 그렇다보니 헬스트레이너가 그에 대한 예방과 해결책을 마련해줘야 하는 거고요. 그러기 위해선 물리치료나 해부학 지식이 뒷받침 돼야 해요. 그런 지식 없이 트레이너를 하다 나중에 헬스장을 차려 다른 가게와 경쟁하게 된다면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곤 규모나 가격으로 밖에 승부를 봐야 하고요. 하지만 그것도 임시방편일 뿐이에요. 장사가 잘된다고 소문이 나면 훨씬 더 크고 더 싼 가격으로 영업하는 가게가 내 가게 옆자리로 들어오게 돼있거든요. 그게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요.” “중학교 시절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어요. 사람은 누구나 죽게 마련이고 어머니는 그저 남보다 빨랐을 뿐이라고 제 자신을 깊은 슬픔에서 추스렸거든요. 한편으론 그런 절 의아해하며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들이 느껴졌지만 신경 쓸 여력이 없었고요. 그리고 몇 년 뒤 아버지마저 돌아가셨어요. 역시 울지 않았죠. 그런데 아버지의 관을 땅에 묻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아버지의 죽음이 아닌 어머니의 죽음이 떠올랐거든요. 그땐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내색하지 않았던 제가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하고. 제 속도 모르면서 불편하게 바라보던 시선들이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엄청 울었었어요. 그런데 그리 슬피 우는 게 그리 나쁜 게 아니더라고요. 감정표현을 잘 해야겠다고 다짐했죠. 그런데 잘 되지 않아 걱정이에요. 언젠가 가정을 꾸리게 되면 표현을 잘하는 다정한 아빠가 되고 싶거든요. 그러려면 ‘아버지 학교’ 그런 곳이라도 다녀야 할까봐요”/ 김지훈·김승환기자 2015.9.9|지도 크게 보기 NAVER Corp.
[충북일보] 충북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19만2천 명까지 늘었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무인가게 증가,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디지털 기기 확산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고충이 통계로 읽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충북 취업자는 9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 명(2.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만3천 명으로 1만8천 명(4.5%), 남성은 55만5천 명으로 1천 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58.2%로 2.4%p 상승했으나 남성은 75.9%로 0.5%p 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6%로 0.4%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명으로 2만 3천명(1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3만6천 명으로 6천 명(-14.4%), 상용근로자는 50만8천 명으로 2천 명(-0.4%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유동인구가 많고 상권이 밀집된 세종시 금남면 용포로 일부 구간이 아름다운 간판 거리로 본격 정비된다. 세종시는 '꿈꾸는 정원마을 금남, 간판개선'을 위해 지난 17일 금남면 용포로105 중심가 400m구간을 '광고물 등 정비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뒤 간판표시 방법을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금남면 용포로 회전교차로~금남면사무소 구간 도로변·상가 소상공인 업소 79곳과 건물 29동의 불법·낡은 광고물은 거리특색을 살리는 아름다운 간판으로 교체된다. 지정된 시범구역에서 고시 기준에 따라 광고물 등을 표시하거나 설치할 경우 예산범위에서 세종시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고시된 광고물 등의 표시방법에 따르면 광고물 수량은 1개 업소·1개 간판 원칙이다. 다만, 도로의 굽은 지점과 도로가 건물 앞면과 뒷면에 접한 업소의 경우 가로형 간판에 한해 1개를 추가할 수 있다. 의료시설·약국, 이·미용업소는 픽토그램형 돌출간판 1개를 1면의 면적 0.36㎡ 이하·두께 20㎝ 이하로 추가 설치할 수 있다. 4층 이상 건물의 가장 높은 층에도 해당 건물명을 표시하는 간판을 추가 표시·설치 가능하다. 광고물의 형태·재질·색상은
[충북일보]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가 단양군 철쭉제 기간인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단양군에 위치한 죽령옛고개 명품마을과 함께하는 특산물 장터를 죽령고개 일원에서 개최한다. 2012년 명품마을로 지정된 소백산국립공원 죽령옛고개 명품마을은 해발 700m에 위치한 10가구 남짓 작고 아담한 마을로, 죽령옛길, 죽령습지, 생태공원 등 볼거리와 자원이 풍부하며 이러한 우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마을 주민들은 벌꿀, 소백산 산나물 등 지역 특산물을 생산·가공·판매하고 있다. 특히 소백산국립공원의 야생화 벌꿀은 국립공원공단과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마을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4월에는 '고향사랑기부제(ilovegohyang.go.kr)'의 단양군 답례품으로 선정돼 지역사회 발전과 마을 소득 증진에 이바지하는 등 명품 마을에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이에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와 죽령 옛고개 명품 마을은 철쭉이 만개하는 축제 기간 특산물 장터를 개최하고 구매 품목별 추가 증정 행사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탐방객들에게 마을 특산물을 선보인다. 정길순 자원보전과장은 "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