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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주기 단양 곡계굴 합동위령제 개최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

  • 웹출고시간2024.05.22 13:46:17
  • 최종수정2024.05.22 13:46:17

'제73주기 단양 곡계굴 합동위령제'에서 곡계굴 유족회와 기관단체장, 지역 주민 등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충북일보] 단양군이 지난 20일 영춘면 곡계굴 위령비 광장에서 '제73주기 단양 곡계굴 합동위령제'를 열었다.

곡계굴 유족회(회장 조병규)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유족회와 기관단체장,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슬픈 역사를 되새겼다.

이날 위령제는 한국무용단의 추모 공연을 시작으로 위령제, 추모식 순으로 진행됐다.

곡계굴 사건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1월 20일 피난민 360여 명이 적대세력으로 오인한 미군 공군 폭격으로 인해 희생됐다.

2008년 5월 20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희생자 167명이 결정된 후 유족은 해마다 위령제를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유족들의 합의에 따라 진실화해위원회 결정일인 5월 20일에 맞춰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곡계굴 비극은 우리 세대가 풀어야 할 역사적 책무"라며 "앞으로도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곡계굴 사건이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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