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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가 온다>③인물·정책검증 선거 뒷전되나

민주당, 이낙연·이재명 등 대권 후보에 '줄 대기' 본격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 분수령…지지 행보 본격화될 듯
2018년 지선 후 연이은 낙마 "지방의원 공천 폐지돼야"

  • 웹출고시간2021.06.01 21:26:20
  • 최종수정2021.06.01 21:26:20
③인물·정책검증 선거 뒷전되나

2022년 6월 1일 실시되는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 결과에 가장 영향을 받는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대 대선은 내년 3월 9일, 새 대통령 임기는 5월 10일 시작한다. 취임 직후인 5월 12~13일 이틀간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정당별 공천은 대통령 취임 전후, 후보자 등록 직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예상컨데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의 정책검증은 뒷전으로 밀릴 공산도 크다.

이르면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순간부터 친성향 인사들이 지방선거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이를 방증하듯 지역 정치권은 대권 후보에 대한 '줄 대기 현상'이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서울 종로) 국회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이들을 지지하는 모임이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충북에서는 이낙연 의원을 지지하는 '충북정의평화포럼(정평포럼)'이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정평포럼은 지난해 11월 21일 출범 당시 도내 지방의원 78명을 포함해 516명의 당원과 시민이 참여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또 다른 지지모임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신복지 충북포럼'이 출범했다. 신복지 충북포럼 발기인에만 2천505명이 참여했다. 도의원 20명, 시군의원 63명이 대거 합류했으며 정정순 의원은 상임대표로, 이장섭·도종환·변재일·임호선 의원은 자문위원을 맡는 등 현직 국회의원 5명에게도 직책이 주어졌다.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모임인 '충북민주평화광장'은 지난달 20일 출범했다. 출범 당시 발기인은 946명으로, 공동대표에 이의영 도의회 부의장, 이상정·박형용 도의원, 구상회 보은군의회 의장 등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오는 11일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가 끝난 뒤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권 경쟁은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나경원 전 국회의원, 이준석 전 최고의원, 조경태(부산 사하을)·주호영(대구 수성갑), 홍문표(홍성·예산) 국회의원 등 5명이 경쟁하고 있다.

국민의힘을 포함한 야권의 대권 후보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방의회 의원은 정당 공천 여부가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만큼 대권 후보에 기댄 '줄 대기'를 마냥 비판할 수 없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하지만 정책이나 인물 검증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7회 지선은 약 1년 뒤인 2018년 6월 13일 치러졌는데 그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를 치른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참패였다.

도내 11개 시장·군수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7개, 자유한국당은 4개에 그쳤다. 도지사는 물론 수부도시인 청주시장을 내주며 자유한국당은 고개를 숙였다.

지방의회도 민주당이 싹쓸이를 했다. 도의회는 총 32석(비례 3석 포함) 가운데 민주당이 27석을 석권했다. 청주시의회는 총 39석인데 민주당이 25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시·군의회도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며 주도권을 갖게 됐다.

공천만 받으면 그만이라는 인식으로 정책검증·인물검증이 소홀하다 보니 부작용도 나왔다.

7회 지선으로 탄생한 11대 도의회는 개원 1년 4개월 만에 3명이 낙마하는 일이 벌어졌다.

민주당 임기중(청주10) 의원은 '공천헌금' 거래 의혹 혐의, 하유정(보은) 의원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직위를 상실했다.

자유한국당 박병진(영동1) 의원은 뇌물수수혐의로 낙마했다.

하 의원의 낙마로 공석이된 보은 지역구 도의원 선거는 2020년 4월 17일 재선거를 치렀지만 새로 당선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박재완 의원이 유권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사퇴, 올해 4월 8일 또다시 재선거를 치르는 치욕을 맛봤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철학이나 신념에 공감해 순수한 마음으로 대권 후보를 지지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다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방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가 폐지되지 않는다면 대선이나 총선을 치를 때마다 공천권을 쥔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끝>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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