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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교통대 총장 "충북대 통합 논의 행위는 비상식적"

충북대 관련자 업무방해 혐의 고소 검토

  • 웹출고시간2015.12.21 17:14:41
  • 최종수정2015.12.21 17:14:41
[충북일보=충주] 김영호 한국교통대 총장은 21일 최근 교통대 증평캠퍼스 일부 교수들이 비밀리에 충북대와 통합을 논의해온 것과 관련해 "충북대의 행위는 비상식적이며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는 '양아치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본보 18일자1면보도)
김 총장은 이날 낮 충주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는 충북대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교통대 증평캠퍼스 교수들을 현혹해 벌어진 것"이라며 "한 대학이 다른 학교의 일부를 빼앗아가는 식의 비상식적인 부분 통합은 전례도 없을뿐더러 교육부가 인정도 하지 않아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대학 간의 통합은 학교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합의를 전제로 책임있는 당사자들끼리 공식적이고 진지한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며 "충북대가 교육부의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일명 프라임 사업)의 재정을 확보하려는 욕심으로 교무처장, 대학원장, 교수회장 등을 총동원해 비상식적인 일을 꾸미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 총장은 충북대의 이런 처사에 대해 '양아치짓'이라고 표현하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충북대는 약학대학의 오송 이전 추진을 내세워 내년 2월까지 (교통대)증평캠퍼스 교수와 학생들을 약대 자리로 모두 옮겨주고 10년 동안 인사상 우대 혜택을 주겠다는 등의 감언이설을 쏟아내고 있다"며 "교통대 증평캠퍼스 교수들은 충북대의 이런 얘기를 믿고 기말 시험 기간에 충북대와 증평캠퍼스 통합을 위한 학생들의 지지 서명을 받는가 하면 교내에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고 그동안의 사정을 전했다.

김총장은 "이같은 통합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증평캠퍼스 학과에 지원한 내년도 대입 수시합격자들로부터 "입학하면 충북대 학생이 되는 게 맞느냐?", "방을 (충북대가 있는) 청주에 구해야 하느냐?"는 문의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윤여표 충북대 총장에게 직접 항의했지만 '교수회에서 하는 일이라 통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그렇다면 왜 핵심 보직인 충북대 교무처장이 총장 지시 사항임을 내세워 교통대 증평캠퍼스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교통대 대학본부를 압박해 통합토록하라'고 부추겼냐"며 총장을 비롯한 충북대 보직교수들이 이번 통합 논의에 깊숙히 개입돼 있다고 단언했다.

김 총장은 "이번 사태에 관해 교육부도 '있을 수 없는 일로, 충북대가 왜 괜한 분란을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조사해 충북대 관계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반드시 고소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또 "최근의 학내 구조조정에 대한 불만으로 학생들까지 부추긴 증평캠퍼스 교수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통대 증평캠퍼스 일부 교수들이 지난 10월부터 학교측이 모르게 충북대와 은밀하게 통합을 논의해 온 사실이 최근 알려져 논란이 됐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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