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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통합계획에 도립대 '발끈'

긴급 교수회의 소집…"명백한 명예훼손" 충북대 총장 사과 요구
"현실적으로 불가능…지역거점 국립대 지위 악용말라" 비난

  • 웹출고시간2016.02.07 13:49:11
  • 최종수정2016.02.07 13:49:11
[충북일보]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통합 문제의 중심에 있는 충북대가 한발 더 나아가 충북도립대까지 통합 대상으로 거론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충북도립대는 지난 5일 공개된 충북대 측의 통합 추진 구상과 관련해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시나리오"라고 발끈했다.

이 대학 측은 "국립대와 도립대 통합은 법적으로 불가능하고, 이와 관련해 논의된 바도 전혀 없다"며 "상대의 의견을 묻거나 최소한 이런 구상이 있다는 점이라도 미리 귀뜀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현실성이 없어 일고의 가치가 없는 데다,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린 일방적이고, 생뚱맞은 소리라는 반응이다.

충북도 역시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괜히 떠벌려 분란만 일으킨다"며 "대학의 신뢰성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못마땅해했다.

충북대 교수회는 지난 4일 증평군의회를 찾아 배포한 자료에서 도립대 통합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지역 국립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차적으로 교통대 증평캠퍼스와 합친 뒤 2단계로 충북도립대와 통합하고, 최종적으로 교통대본교와 완전히 하나가 된다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 계획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충북도와 도립대의 입장이다.

교육부가 고시한 '국립대학 통폐합 기준'은 국립대 간 통폐합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고시가 개정되지 않는 한 국립인 충북대가 도립대를 끌어안을 수는 없다는 얘기다.

충북도 관계자는 "규정을 모를 리 없는 충북대가 뜬금없이 도립대를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거론한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자칫 도민들의오해를 부르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도립대는 한발 더 나아가 즉각 충북대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대학은 이날 긴급 교수회의를 소집해 "충북대 교수회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통합론을 제기해 우리 대학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충북대 총장은 말도 안 되는 통합 구상이 담긴 연구보고서의 출처와 내용에 대해 해명하고,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승덕 총장은 "충북대 측으로부터 납득할만한 해명과 사과가 없을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북대는 지역 거점 국립대라는 지위를 악용하는 행태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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