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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의원 "김영환 지사 복기 시간 필요"…1년 도정 비판

  • 웹출고시간2023.07.12 17:42:22
  • 최종수정2023.07.12 17:42:22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박진희(비례) 충북도의원이 12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이끈 1년 도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41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득탐승(不得貪勝)'은 승리에 집착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 쉽다는 의미로 바둑을 둘 때 명심해야 할 십계명 중 첫 번째 원칙"이라며 "김 지사의 지난 1년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하는 말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충북도가 청사 복도에 윤석열 대통령 사진전을 열려다 적절성 논란과 우상화 비판이 일자 전격 취소했다는 기사가 전국 언론을 도배했다"며 "취임 1년 마지막 날과 취임 2년을 시작하는 첫 날 충북도정은 전국적 구설에 휘말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진전은 시대착오적이고 난데없다"면서 "도지사직보다 중앙 정치에 더 관심이 많다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김 지사의 '친일파 발언' 논란도 다시 비판했다.

그는 "김 지사는 지난 3월 '국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글을 SNS에 올려 충북도민을 엄청난 충격에 빠트렸다"며 "이는 윤 정부의 '3자 배상안'을 옹호하고 대통령을 애국자로 추켜세우기 위한 충성심의 발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지사 1년은 안정감 있는 정책집행으로 도정 신뢰를 높이기보다 '정치인 김영환'의 입지를 다지는 여정인 동시에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줄서기로 보이기까지 한다"며 "지사의 설익은 아이디어와 그로 인한 행정 혼란, 무능한 정무라인과 괴산·청주고·연세대 출신, 선거캠프 출신으로 요약되는 낙하산 인사로 지사와 도정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바둑의 가장 신묘한 기술은 '복기(復棋)'"라며 "실패 원인을 정확히 되짚어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에 김 지사는 복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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