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보통의 경우 '바지사장'은 그다지 좋은 의미는 아니다.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명의만 빌려준 경우나 실제 운영자가 아닌 경우를 일컫기 때문이다. 바지카페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실제 운영자가 바지사장과 반바지사장이다. 바지사장 김준오 대표와 반바지사장이라고 칭하는 양민준 씨가 함께 시작했다. 준오 씨는 군 제대 후 아버지의 권유로 캠핑장에서 일했다. 오토캠핑장을 관리하는 역할로 자주 마주치는 단골 캠퍼들과 자연스레 친분이 생겼다. 실운영자는 아버지였기에 농담처럼 바지사장이라고 칭하고 소통하다 보니 별명처럼 친숙해졌다. 캠핑장이 자리를 잡으며 일을 돕기 위해 들어선 친구 민준 씨는 바지사장에 조금 못 미치는 반바지사장을 자처했다. 준오 씨는 7년쯤 캠핑장을 관리하며 군 시절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던 꿈을 구체화 시켰다. 취미와 특기를 한 공간에 구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설계한 것이 자신만의 카페다. 캠핑장에서 커피를 익히고 그림과 음악, 사진, 소품 수집 등 취미로 즐기던 모든 것을 바지카페에 담았다. 바지카페의 곳곳은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채워져 있다. 신발, 책, 액자, 피규어 등 선반마다 다르게 구성한 인테리어가 막힘 없는 공간이 나눠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도가 각 정당에 도내 공약으로 건의할 사업 발굴에 나선다. 도내 핵심 현안을 공약화해 정부 정책에 반영하거나 국비 확보 등을 통해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9일 도에 따르면 도와 11개 시·군, 유관기관 등은 공동으로 총선 과제 발굴에 들어갈 계획이다. 먼저 도는 도내 지자체로부터 현안 사업 목록을 받는다. 이를 검토해 총선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정, 각 정당에 건의한다. 시·군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제출한 사업 상당수를 총선 공약화 사업으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최대한 빨리 총선 공약 발굴 로드맵을 세워 추진할 방침이다. 제안된 과제를 건의 사업으로 확정하기 위해 가칭 '공동 발굴추진위원회'를 12월 중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에는 도와 충북연구원, 충북테크노파크, 충북과학기술혁신원 등 관계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확정한 사업을 각 정당에 건의 과제로 전달한 뒤 공약 반영을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도가 추진하는 핵심 현안 중에는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 증액에 힘을 쏟고 있는 사업이 대거 공약 과제에 반
[충북일보] 충북 청주 출신 윤희근 23대 경찰청장은 신비스러운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이전만 해도 여러 간부 경찰 중 한명에 불과했다.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총경)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게 불과 5년 전 일이다. 이제는 내년 4월 총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취임 1년을 맞았다. 더욱이 21일이 경찰의 날이다. 소회는. "경찰청장으로서 두 번째 맞는 경찰의 날인데, 작년과 달리 지난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그간 국민체감약속 1·2호로 '악성사기', '마약범죄' 척결을 천명하여 국민을 근심케 했던 범죄를 신속히 해결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건설현장 불법행위' 같은 관행적 불법행위에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는 등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졌다. 내부적으로는 △공안직 수준 기본급 △복수직급제 등 숙원과제를 해결하며 여느 선진국과 같이 경찰 업무의 특수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다만 이태원 참사, 흉기난동 등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게 된 일흔여덟 번째 경찰의 날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