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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5.11 16:32:10
  • 최종수정2022.05.11 16:32:10

김춘자

수필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사장님 커피 배달왔어요' 환한 미소가 매력적인 아래층에 사는 세입자다. 늘 피곤해하는 나를 위해 묘약이라며 출근하기 전 커피를 가지고 올라오곤 했다.

심장이 약한 나는 조금씩 커피양을 늘려가며 마셨다. 피로감이 줄어들고 일상에 활력이 넘쳤다. 에너지 음료도 아닌 것이 기분을 업 시켜준다는 사실이 매력적이였다. 그러다 네스카페 수프리모 커피 광고를 보게 되었다.

커피 광고를 볼 때마다 아름다운 아프리카 여인이 나와 커피향을 맡으며 에디오피아산 원두임을 강조하곤 했다. 그 광고를 볼 때마다 왜 저 커피 회사는 자기네 커피에 에디오피아산 원두가 사용되었음을 강조할까 궁금했다. 그래서 문헌을 찾아보았다. 커피의 역사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커피를 언제부터 마셔왔는지 기록으로 남아있지는 않지만, 언제쯤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지가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다. 그 중 칼디의 전설, 오마르의 전설이 가장 유력한 설로 알려져 있다.

칼디의 전설은 에디오피아를 배경으로 알려졌으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전설이다.

약 6세기경 카파 지역에 살고 있던 양치기 소년 칼디는 자기가 기르고 있던 염소들이 흥분하여 이리저리 뛰어다니더니 그날 밤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무슨 이유로 염소들이 갑작스럽게 흥분할까 궁금해하던 칼디는 염소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빨간 열매가 열린 나무에서 열매를 먹는 염소들이 흥분한다는 것을 알았다. 호기심에 빨간 열매를 먹은 칼디는 피곤함이 가시면서 활력이 솟고, 기분이 들뜨는 것을 느꼈다. 칼디는 인근의 이슬람 사원에 있는 수도승에게 이러한 효과에 대해 알렸다. 빨간 열매에 잠을 쫓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한 수도승들은 사원에서 잠을 쫓기 위해 마시기 시작했다. 그 뒤로 커피는 여러 사원으로 퍼져나갔다.

오마르의 전설은 아라비아(현재 예멘)을 배경으로 알려진 전설이다. 예멘은 최초로 커피를 무역 판매를 시작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슬람 승려인 오마르는 역병에 걸린 영주의 딸을 살려주었다. 그러나 공주와 사랑에 빠졌다는 소문에 돌기 시작했고, 이를 듣고 화가 난 영주는 오우삽 지역으로 오마르를 추방했다. 추방당한 오마르는 배고픔에 산속을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다가 새 한 마리가 빨간 열매를 쪼아먹는 모습을 보고 그 열매를 먹었다. 이 열매를 먹은 오마르는 피로가 풀리고, 심신에 활력이 되살아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오마르는 빨간 열매를 이용하여 많은 환자들을 구제했다. 이를 인정받은 오마르는 성자로 존경받게 되었다. 여기서 빨간 열매가 바로 커피 열매인 것이다.

구전으로는 처음으로 커피가 에디오피아에서 발견되었다고도 하기도 하고, 아라비아에서 발견되었다고도 한다. 그러나 역사적 근거로 따지면, 먼저 커피나무는 에디오피아에서 야생 상태로 자라고 있었고, 음료보다는 곡류나 두류와 같이 분쇄해 식량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에디오피아가 아라비아를 침공할 때 커피 열매가 아라비아로 유출되었다. 커피 열매를 이용하여 커피나무는 아라비아에서 대량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이후 11세기 초 아라비아의 의학자들이 커피가 위장 수축을 부드럽게 해주고, 각성제로 좋은 약이라 하여 약처럼 다려먹기 시작하였다. 커피는 하나의 기호 음료로 전환되었으며, 페르시아와 아라비아 전역에서 애음하는 음료가 되었다.

커피 광고를 보며 왜 에디오피아산 원두를 강조를 하는 걸까? 라는 작은 의문에서 커피를 소소하게 즐기는 취미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커피의 맛을 즐기게 되면서 소소한 취미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커피의 맛을 알리고 싶어 n.88 바리스타 학원과 카페를 준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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